산삼의 고장 경남 함양
돌담과 장독대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그늘진 나무 아래 빈 의자...
도시의 빠르고 복잡함을 벗어나 마음이 편안해지고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이렇게 인산家에서 하루를 묵으며 평소에 누리지 못했던 호사를 잔뜩 누렸습니다
산삼주를 마시고 황토방에서 잠자고 다음날 맑은 새벽공기 흠뻑 마시며
지리산의 기(氣)를 잔뜩 받아 왔습니다.
대나무 숲
대나무는 본래 굵기를 갖고 태어난다는군요
처음 솟아나는 죽순의 굵기 그대로 줄곳 자라기 때문입니다
전면에 보이는 저 푸른빛 대나무가 올해 자란 나무라니
대나무 자라는 속도를 알만합니다
그리고 이 나무는 최치원이 조성했다는 상림숲(공원)안에 있는 나무인데
서로 종류가 다른 나무가 하나의 몸통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천년의 사랑나무라 하여
이 곳에서 사랑을 약속하면 천년동안 변하지 않는다는
전설의 나무입니다.
이 곳에서 산삼축제가 열렸습니다
어제 아침 한 뿌리를 잎까지 씹으며 천천히 먹었는데
아직 무소식입니다. 면역력이겠지요.
그리고 위 사진은 산삼 6년근입니다.
산삼은 아무리 오래돼도 아주 크질 않는다 합니다
하도 귀하다 보니 6년근은 20여만원을 호가 하더군요
산삼과 인삼의 비유는 적절치가 않으나 구태어 차별성을 본다면
산삼은 숲에서 자라는 자연 그대로이며
인삼은 밭에서 단기간에 재배된다는 겁니다
산삼은 그 신비스런 효과때문에 효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먹는 법에도 예를 지켜야 합니다.
즉, 이른 새벽 해뜨기 전에 일어나 맑은정신으로
생수에다 산삼을 보드라운 붓같은 솔로 잔뿌리가 떨어지지 않게 이물질을 털어내듯
가볍게 씻어서 입을 다물고 향이 나가지 않게 뿌리부터 줄기 그리고
잎(전초)을 최대한 천천히 오래오래 씹어 흡수가 잘되게 하며
복용후에는 양치질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또한 복용하기 3일전에는
구충제를 먹고 이틀 전에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속을 달래고
하루 전에는 맵고 짠음식을 피하고 저녁엔 미음 등으로 위의 부담을 줄여준 다음
당일에는 새벽에 일어나 공복에 천천히 오래 씹어 먹어야 한다는 순서
특히 2-3일간은 목욕과 부부생활을 금해야 한다는 그야말로 영(靈)의 작물입니다.
우리가 먹는 어떤 음식도 이렇게 먹는다면 모두가 보약이 아닐까요
먹는 것에 대한 경건한 마음...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
먹고사는 일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첫댓글 物과 靈을 일치하여 먹는 영약. 산삼이군요
상림숲은 두어번 갔었는데 산삼의 고향인줄은 처음 알았읍니다.
함양은 선비문화의 고향... 古宅과 농월정 등 정자... 고급 양반문화를 느끼러 함양을 다녀오곤 했읍니다
그늘이 되어주고 사랑을 일깨워주는 나무 ....내 마음 속에도 이런 나무가 자라주길 바라며...
요즘 능소화가 한창인데 돌담을 타고 오르는 볽으스레한 능소화는 마치 관능미 넘치는 여인네 같습니다
휴가는 전번 주가 절정이라 하더군요.그렇지만 너무 열심히 쉬려고 일하듯 계획을 세우고
그러다가 계획대로 안되면 짜증 내는...다녀와서 후회하는 이런 휴가, 백번간들 무슨 소용일까요
휴가는 그냥 쉼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어딘선가 쉬는 것 말도 필요없이 그냥 쉬는 것.
능소화의 슬픈 전섫을 아시는지요?
중국 궁중에 능소라하는 궁녀가 있었는데
술에 만취한 황제의 눈에 들어 하룻밤 성은을 입고는 황제는 그 사실조차 잊어...
기다림에 지친 능소는 담장을 타오르는 능소화로 다시 태어나
빨갛게 꽃을 피우며 님이 오시는지 보려는 애처러운 모습... 능소화의 숨은 불편한 진실입니다 ㅎㅎㅎ
재회를 기다리는 슬픈사랑이 능소화로 다시 태어났군요
그래서 더 애처롭게 보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