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해서 덕을 보고, 어리석은 사람은 제 입으로 한 말 때문에 망한다.
10:13 어리석은 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리석음으로 시작해서 사악한 광기로 끝난다.
10:14 그런데도 어리석은 자는 말을 하고 또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 사람은 없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10:15 제 집으로 가는 길조차 못 찾는 어리석은 자는, 일을 해도 피곤하기만 하다.
10:16 왕은 어리고, 대신들은 이른 아침부터 잔치에 빠져 있는 나라여, 너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10:17 왕은 출신이 고귀하고, 대신들은 취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려고 제때에 먹는 나라여, 너는 복을 받을 것이다.
10:18 게으른 자의 집은 들보가 내려앉고, 손이 놀면 지붕이 샌다.
10:19 잔치는 기뻐하려고 벌이는 것이다. 포도주는 인생을 즐겁게 하고, 돈은 만사를 해결한다.
10:20 마음 속으로라도 왕을 욕하지 말며, 잠자리에서라도 존귀한 이를 저주하지 말아라. 하늘을 나는 새가 네 말을 옮기고, 날짐승이 네 소리를 전할 것이다.
◈ 주 해
1. 죽은 파리 한 마리가 향유를 악취 나게 만들듯이 적은 우매가 지혜를 난처하게 만든다(10:1).
1) 우리는 지혜로와져야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나의 우매함”을 줄이는 것이다.
2) 부지런함과 지혜는 유익하지만 때로는 도리어 해를 끼칠 수도 있다(8-9).
3) 우매보다는 지혜가 낫다. 지혜는 사람을 성공하도록 돕고 효율적으로 일하게 한다.
- 그런데 사람의 지혜는 뱀과 같다. 잘 사용하면 유익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해가 된다.
4) 여호와를 경외함에서 오는 하늘의 지혜로 땅의 지혜를 사용해야 한다.
2. 12-15절은 어리석은 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대한 경고다.
1) 지혜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은혜롭지만 어리석은 자의 말은 그 자신을 멸망시킨다(12절).
- 지혜자의 말은 은혜로와서 듣는 자에게 생명을 주고 위로를 준다.
-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남도 망치지만 자기 자신을 멸망시킨다.
2) 어리석은 자가 말하는 것의 시작은 어리석음이요 그 끝은 심히 미친 것이다(13절).
3) 어리석은 자는 말을 많이 하나 그는 장래 일을 알지 못한다.
- 그가 죽고 난 후에 일어난 일을 누가 그에게 말해주겠는가?(14절).
- 어리석은 자의 말은 듣는 자에게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는 말이다.
3. 지혜자는 듣는 자에게 은혜가 된다. 말의 내용, 말의 길이, 말의 시기가 적절하다.
잠 15:23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잠 25: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
1) 지혜자는 말을 해야 할 때를 지혜롭게 찾고,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한다.
2)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내용도, 시기도, 길이도 어리석다.
- 옳은 내용일지라도 때에 맞지 않으면 어리석은 말이 됨을 알지 못한다.
3) 끝은 심히 미친 것이다. 내용이 엉망이면 짧으면 좋은데 엉망인걸 길게 한다.
4. 우매자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한다. 그래서 자기 동네에 들어가는 길도 찾지 못해 허둥댄다(15).
1) 수고하는 목적은 편리함을 위함이다. 그러나 우매자는 수고해서 더 불편하게 한다.
2) 머리가 나쁘면 손이 고생한다는 말이 있듯이....수고하고도 도움이 전혀 안된다.
5. 그러나 우리는 남들을 우매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처지에 있지 않다.
1)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우매자다. 어리석은 자다. 무능력한 자다. 교만한자다.
2)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가 수고한다고 하지만 도리어 자신만 피곤하게 하기 쉽다.
3) 내 힘으로 하는 하나님의 일, 주장하며 행하는 하나님의 일이 헛됨을 알아야 한다.
- 그로 인하여 나의 악함을 앎으로 겸손하게 될 때 지혜로운 자가 된다.
4) 수고했는데 도리어 피곤해진 것으로 인하여 나의 어리석음을 깨달으면 겸손하게 된다.
- 그러므로 수고함으로 내가 피곤하게 된 것을 깨닫고 나의 어리석음을 깨달아야 한다.
6. 16-17절은 통치자와 그의 신하들로 인한 재앙과 복에 대한 말씀이다.
1) 어린아이가 왕이 되고 그 대신들이 아침부터 잔치하는 나라에는 재앙이 미친다(16절).
2) 그러나 고귀한 자가 왕이 되고 그 대신들이 적절한 때에 먹는 나라는 복되다(17절).
3) 모든 나라마다 정치는 불가피하나 재앙과 복은 정치 지도자들에게 달려 있다.
- 지도자를 통하여 재앙과 복이 흘러감으로 지도자는 깨어있는 지혜를 구해야 한다.
- 또한 지도자가 지혜로운 자가 되도록 돕고 기도를 해 주어야 한다.
7. 18절은 게으름에 대한 경고이다.
1) 게으른 곳에서 들보가 가라앉고 손을 놓으면 지붕이 샌다(18절).
잠 6:6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6:7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6:8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6:9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6:10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면
6:11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8. 사람은 즐기려고 식사를 마련하며 술은 인생을 즐겁게 하며 돈은 모든 것을 보증해준다(19절).
1) 식사, 술, 돈이 주는 세상의 즐거움이 있다.
2) 특히 돈은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하고, 여러 가지 보장을 해준다.
9. 마음으로도 왕을 저주하지 말고 침상에서 부자를 저주하지 말 것이다(20절).
1) 왜냐하면 공중의 새가 저주의 말을 전하고 날짐승이 그 말을 전파할 것이기 때문이다(20).
2) 말을 주의깊게 사려깊게 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10. 전도자는 지혜는 물론이고 부지런함의 유익, 잔치, 포도주, 돈의 유익을 인정한다.
1)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의 한계를 동시에 지적하면서 이것들은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2) 만물 안의 모든 것은 무상성의 법칙을 따른다.
- 즉 어떤 때는 유익한 것들이 어떤 때는 해가 되며, 항상 유지되지도 않는다.
3) 그러므로 많은 소유를 가지는 것보다는 하나님 안에서 자족하는 마음이 지혜다.
-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하늘의 지혜다.
11. 전도자가 헛되다고 하는 것은 전혀 쓸모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 유용성이 제한적이고 한시적이라는 것이다.
1) 하나님은 인생을 영원한 존재로 창조했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
2) 만물안에 있는 무상성은 영원한 존재인 인생을 결코 만족시킬 수 없다.
3) 그래서 전도자는 일반적인 지혜에 대해 공감하나 궁극적으로는 헛되다고 결론 내린다.
4) 참된 지혜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쉐마’의 삶에 있는 것이다.
-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시 111:10; 잠 9:10).
12. 그러나 전도자는 오해할까봐 세상의 지혜의 유익을 또한 반복해서 언급한다.
1) 말을 은혜롭게 하는 자와 어리석게 하는 자는 큰 차이가 있다.
2) 철없는 왕과 향락만을 즐기는 대신들과 충실하고 지혜로운 왕과 대신은 차이가 있다.
3) 게으름과 부지런함, 돈 없음과 돈 있음, 축복과 저주는 모두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4) 하나님만 믿으면 되지, 세상의 지혜들은 필요 없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말이다.
- 세상에서 말하는 지혜는 유용하다. 은혜로운 말, 충직한자. 부지런한자. 축복~
5) 다만 한계가 있다. 제한된 시간, 제한된 장소와 사건에서만 유용하다.
-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다. 보편적인 진리가 없다. 한시적인 유용성이다.
13. 전도자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지혜, 지식, 부요함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1) 만물 위 영원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하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삶이 영원한 지혜요 영원한 행복이라는 것이다.
2) 하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자는 당연히 세상의 지혜도 갖춘자라는 것이다.
3) 예수생명으로 살아가는 자는 지혜로운 자다.
- 그는 은혜로운 말을 하며, 수고의 열매를 먹으며, 부지런하며, 돈을 범사에 유익하게 사용하는 자다.
14.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부르셨다.
1) 하늘의 지혜로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고, 돕도록 부르셨다.
2)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숨겨져 있다(골 2:3).
- 그러므로 예수생명으로 사는 자는 모든 지혜와 지식을 갖추게 되어 있다.
3) 예수님이 지혜이신 것은 그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았기 때문이다.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사 11:3).
4)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즐거워하는 자에게 하늘의 지혜가 부어진다.
◈ 나의 묵상
말씀 앞에 비추인 비참한 존재(회개)
복음을 통하여 생명의 교제로 나아가면 예수생명이 조명됨으로 하늘의 지혜를 가지고 만물 위 영원을 산다. 복음을 알고 감격했으나 생명이 조명되는데까지 나아가야 함을 알지 못하였다. 복음이 자연스럽게 생명을 조명해 주는 부분도 있었지만 날마다 생명이 조명되지 않았기에 하늘의 지혜로 살아가는 삶보다는 사람의 지혜로 살아가는 방법들을 배워가기 시작했다. 사람의 지혜도 유용하다. 대화법, 소통, 행정, 조직, 재정, 리더쉽, 상담, 행사, 심리....그러나 사람의 지혜가 하늘의 지혜를 대체하자 나의 수고는 나를 피곤하게 할 뿐이었다. 사람의 지혜를 배웠으나 도리어 우매한 자가 된 것이다. 사람의 지혜를 배우면서 세상의 가치관, 헛된 욕심, 성공과 성취로 행복하고자 하는 것까지 받아들인 것이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는 하늘의 지혜는 사라지고 보란듯하고 인정받으며 섬기는 자가 되어 버렸다. 아골골짝 빈들에도 복음들고 가려하지 않고 안정되고 보란듯한 사역지를 찾는 자가 되었다. 그러나 성실하신 하나님은 나의 나됨을 비춰주셨다. 무상성의 법칙에 갇힌 나를 보이셨고, 복음을 통하여 날마다 생명으로 나오라고 하셨다.
2. 복음을 통하여 생명이 조명되다(구속의 은총으로 아버지 품에 안기다).
생명은 아들안에서 아버지의 영광안에 거하는 것, 하나님의 인자와 신실함을 보는 것, 내 안에 예수생명이 있음을 확증하는 것, 영생의 미래성이다. 이 생명은 내 안에 있고, 이 생명이 조명되어질 때 나의 속사람은 날마다 자란다. 그리하여 태초에 계신이를 알 때 세상의 근심과 문제를 초월하여 자족하며,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달려갈 수 있다.
하나님이 배우게 하신 세상의 지혜에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나를 용납하신 주님의 은혜로, 나를 영접하신 복음을 의지하여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 그 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하늘의 지혜와 지식을 취한다.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는 하늘의 지혜요 지식이시다. 주님이 나의 자아생명을 지배하고 온전히 생명으로 드러나시길 구한다. 성령께서 견고한 진을 깨뜨리시고, 악한 영을 도말하시고, 성령의 검과 같은 말씀으로 세상 가치관을 무너뜨리시고, 십자가를 통하여 열어 놓으신 생명길로 나아가게 하사, 아버지 집에만 거하게 하시길 간구한다.
지금은 가장 연약하다. 게으르고 작은 일에 지친다. 그러나 그럴수록 주님을 기대한다. 주님의 인자와 신실함, 예수생명을 의지한다. 내 영혼과 마음과 몸을 Reset하시고 겸손히 주님을 부르게 하실 주님을 찬양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요즘 참 많이 게을러졌습니다. 낮밤이 바뀌고 잠도 많고, 육신은 연약하고 안락하고 편안한 곳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육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못 박으로서. 그리하여 예수생명, 새생명으로 행함을 알게 하옵소서. 범사에 예수생명으로 행하며 감사하게 하시고, 범사에 주님을 인정하며, 나의 어리석음을 인정하게 하소서. 많은 말이 아니라 생명을 흘려보내는 말이 되게 하옵소서. 때에 합당한 말을 하게 하옵소서. 은혜로운 말을 하게 하옵소서. 하늘의 지혜로 땅의 지혜를 사용하게 하옵소서. 여호와를 경외함에서 오는 지혜, 예수생명에서 나오는 지혜로 목양하게 하옵소서. 믿음으로 행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한밤의 기도회가 있습니다. 요한복음을 통하여 예수생명이 선명해 지게 하옵소서.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는 풍성한 생명을 주옵소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님, 함께하여 주십시오. 성탄의 밤과 성탄주일예배, 송구영신예배를 통하여 교회를 reset시켜 주옵소서. 예수로 살고, 예수만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