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독립 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아들인 김두한 의원은 이 날 탑골공원 변소에서 퍼 온 오물을 국무위원석을 향해 뿌리면서 삼성 재벌 내 한국비료주식회사의 사카린 밀수 사건을 두둔하는 장관들은 '나의 피고들'이라고 지칭하였다.
국내 굴지의 재벌인 삼성 재벌의 한국비료주식회사가 건설 자재를 가장해서 사카린을 밀수한 사실이 1966년 9월 15일 폭로되었다. 5월에 발생한 이 사건은 6월 초에 벌과금 추징으로 일단락되었으나, 일단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그 여파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확산되었다.
특히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가져 온 데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밀수'를 '5대 사회악'의 하나로 규정해 놓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삼성 재벌 소유의 중앙매스콤과 경쟁 관계에 있던 여타 언론들이 이 사건을 호재로 삼아 연일 대서특필하며 국민의 눈과 귀를 자극했다는 점 등이 작용하였다. 이 사건이 폭로되자 정부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특별 수사만을 조직, 수사에 착수하였다. 수사반은 10월 6일 수사를 종결짓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골자는 삼성 재벌이 사카린의 원료인 OTSA 1,403포대(시가 약1,800만원 상당)를 밀수하여 시중에 유포시켰다는 것이었다.
이 사건이 극도로 증폭된 것은 9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두한 의원이 국무총리를 비롯한 일부 각료들에게 오물을 투척한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이다. 이 날 이틀째 속개된 삼성 재벌 밀수사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김두한 의원은, 질문 도중 미리 준비해 온 오물통을 열어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던 정일권 국무총리, 장기영 부총리 등 수 명의 각료들을 향해 던졌다. 김두한 의원은 "밀수 사건을 두둔하는 장관들은 나의 '피고들'"이라며 "사카린을 피고인들에게 선사한다"는 말과 함께 인분을 국무위원들을 향해 투척한 것이다. 사건 후 김두한 의원은 그 인분은 선열들의 얼이 깃든 파고다공원 공중 변소에서 가져 온 것이라고 밝혔다. 투척 당시 김두한 의원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정일권 총리와 장기영 부총리는 가장 크게 피해를 입었다. 의복은 물론 손목 시계에까지 오물 냄새가 배어 이를 교체했다는 후일담도 있다.
이 희대의 사건으로 정계는 발칵 뒤집혔다. 정일권 총리는 총리 공관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는, 이 사건이 "행정부의 권위와 위신을 모욕한 처사로 더 이상 국정을 보좌할 수 없어 전국무위원이 총사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회는 국회대로 의장단과 여야 총무 회담을 열어 김두한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이런 분들이 계셔야 하는데......
첫댓글 그따님은 지금 열심히 의정활동 하시고 계시지요. 한나라당 소속으로....
삭제된 댓글 입니다.
뭘 제대로 알고 쓰시길~~영화속에서만~~진실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