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증
급성 관부전의 일종으로 관상 동맥(coronary artery)의 완전 폐색 때문에 그 혈액공급 영역의 심근이 급격하게 괴사에 빠진 상태를 말한다. 관상동맥 경색증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원인
관상동맥 죽상경화증(coronary atherosclerosis)의 죽종(atheroma) 내부에서 출혈이나 부종이 생기면 그 부분의 관동맥 내강이 급격하게 좁아져서 혈류가 정체된다. 그 결과로 협착부에는 혈전 (thrombus)이 형성되어 혈류가 완전히 단절될 경우 그곳에서부터 말초의 심근까지 완전히 허혈 상태에 빠지므로 심내막의 하층으로부터 심외막 하층으로 급격히 상해가 진전되어 관벽성 괴사를 일으킨다. 대동맥판막증의 경우에는 관상동맥 순환혈류량이 저하하여 관경화가 있는 곳에 혈전을 형성하는 원인이 되는 수가 있다. 또 승모판협착증(mitral stenosis)의 경우에는 좌심방 안의 혈전이 떨어져 나가 관동맥색전증(coronary embolism)을 일으키고 그것이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는 수가 있다.
증상
급격한 흉통으로 나타나며, 대개는 1시간, 길게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된다. 혈압도 약간 떨어져서 종종 심실성 기외수축(ventricular premature beat)이 인지된다. 좌심실의 펌프작용 이 상으로 순환혈류량이 감소한 경우에는 쇼크 증상을 나타낸다. 노인의 경우에는 대개 흉통은 없고, 급격한 울혈성심부전(congestiv heart failure)으로 발증하는 수도 있다.
검사, 진단
청진상으로 심장음이 감약하며 들리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검사법은 심전도(electrocardiogram)이며, ST 상승, 이상 Q파, 관성 T파 등 심근경색에 특징적인 심전도 파 형이 나타난다. 심전도에 의하여 경색 유무뿐만 아니라 경색의 부위나 범위까지도 진단할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는 백혈구 증가나 혈침촉진이 인지되며, 심근 일탈효소인 크레아틴 포스포키나아제(creatine phosphokinase), 글루탐산옥살아세트산 아미노기 전환효소(glutamic oxalacetic transam- inase), 젖산 탈수소효소(lactate dehydrogenase), 히드록시부티르산 탈수소효소(hydroxybutyrate dehydrogenase)의 혈중농도가 증가한다. 테크네튬-피로인산(Tc-pyrophosphate)을 주사하면 그것이 병소에 모여 쌓이므로 그 신티그램 (scintigram)을 취하면 접적상(hot area)으로서 경색부를 묘사할 수 있다. 동시에 심내강 신티그리피(cardiac poo; scintigraphy)를 행하면 경색부에 일치하여 동태가 안좋은 곳(akinetic area)을 알아 낼 수 있고 또 구출률도 측정할 수 있다. 관상동맥 조영술(coronary angiography)을 행하면 관 동맥의 폐색부를 직접 검출할 수 있으며, 좌심실 조영술로도 역시 경색부의 동태가 안 좋은 곳을 알 수 있다.
합병증
전중격경색에서 심실성 기와수축이 인지되며, 하벽경색에서는 방실블록(A-V block)을 볼 수 있다. 심실성 기외수축이 다발할 경우에는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으로 이행하는 수가 있다. 완전 방실블록에서 보충수축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애덤스-스토크스병(Adams-Stokes's disease)의 발작을 일으킨다. 좌심심의 수축력이 두드러지게 저하되었을 때는 심원성 쇼크 (cardiogenic shock)의 상태가 된다. 괴사부의 복원이 나쁘면 심실중격의 천공이나 심실 자유벽의 파열을 보이는 수도 있다. 괴사부의 대부분이 섬유조직으로 변화되면 그 부분만 수축력이 없어지며, 그 때문에 반대로 그 부분이 수축기에 팽륭하는 심실하 상태가 된다. 그렇게 되면 심실의 기능만 나빠지게 된다. 또 한 그 부위에 벽재혈전이 부착하는 경우도 있다. 경색부와 심막은 유사하지만, 그 기구로서의 염증반응이 너무 강하면 특수한 심막염을 일으켜 심근경색후증후군(postmyocardial infarction syndrome)이 된다. 경색부가 섬유조직으로 바뀌어도 그것이 기점(focus)이 되어 심실성 기와수축의 원인이 되는 수가 있다.
치료
흉통을 없애기 위하여 모르핀(morphine) 등의 진통제를 투여한다. 심실성 기와수축의 치료 혹은 심실세동의 예방에는 리도카인(lidocaine)을 점적 주사한다. 방실블록에 대해서는 인공 페이싱 (pacing)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심원성 쇼크에 대해서는 말초혈관 확장제를 투여한다. 울혈성 심부전의 상태일 경우에는 이뇨제나 디기탈리스(digitalis)제를 투여한다. 삼원성 쇼크가 중증일 경우에는 동맥안에 벌룬(balloon)을 삽입하고 카운터펄세이션(counterpulsation)을 행한다. 충격천공이나 심실파열일 때에는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기에 심실류를 형성하고 그 때문에 심박출량이 떨어졌을 때는 이 부분은 외과적으로 절제한다.
리허빌리테이션(rehabilitation)
심근경색의 경과가 순조로울 때는 제1주는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제2주는 실내보행, 제3주는 실외보행, 제4주는 병원내 보행을 실시한다. 이처럼 운동범위를 서서히 넓혀서 약 1개월이 지나면 퇴원시킨다. 오랫동안 누워 있는 것보다는 되도록 일찍부터 병상에서 일어나 보행을 하는 것이 측부혈행의 발달에 좋으며 경색부의 회복에도 좋다. 퇴원 후의 리허빌리테이션으로는 다시 1개월간 자택요양을 하고, 제3개월째는 주에 몇 일의 근무, 그리고 3개월 경과 후에는 평상 근무를 하도록 한다.그러나 심근경색은 심근일부의 수축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생활내용은 이환 전의 8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즉 힘드는 일이나 심한 운동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증이란?
대부분 동맥경화증에서... 통증없이 올 수도
우리가 어머니의 뱃속에 아기로 있을 때부터 심장은 뛰기 시작하여, 수면시 모든 근육이 쉬고 있을 때에도 심장은 멈추지 않고 박동을 계속하여야 한다. 성인의 심장은 분당 약 5L의 혈액을 온몸으로 방출해 내며, 혈관은 전신 장기에 이를 골고루 공급해 준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심장 근육이기 때문에 심근 역시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 공급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렇게 심근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 하며 심장의 좌측에 두 개, 우측에 하나가 있다.
이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이나 경련 등으로 혈류가 감소되거나 혈관이 막히게 되면 손상된 관상동맥이 담당하는 심근은 허혈성 변화를 일으키게 되고 이것이 심화되면 결국 혈류공급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되어 괴사에 빠지게 되며 이로 인해 심근은 더 이상 수축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질환을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이러한 질환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흡연 인구의 증가, 비활동적이고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증가일로에 있는 성인병으로 이 질환들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심근경색증은 왜 생기는가?
거의 대부분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하여 발생된다. 동맥경화증이란 동맥의 내벽에 손상이 생겨 이곳을 통하여 동맥의 내벽에 콜레스테롤 등 지방질이 침착하고 섬유세포나 평활근의 증식·석회침착 등이 일어나 동맥의 내경이 좁아져서 중요 장기에 혈액 공급이 저하되고, 동맥의 탄력성 또한 약화되거나 소실되어 동맥의 파열이나 폐쇄 등이 일어나서 허혈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동맥경화증이 오는 위험인자 중 바꿀 수 있거나 치료 가능한 인자로는 흡연, 고혈압, 비만증 등이 있다. 부분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인자로는 고콜레스테롤 혈증, 당뇨병 등이 있다. 성격이 급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으며 운동을 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도 노력에 따라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관상동맥의 일부가 좁아지면 운동 시나 심장 박동이 빨라질 때 심근에 대한 혈류 공급이 줄어들게 되어 결국 산소부족으로 인하여 흉통이 나타나면서 숨도 차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다가 혈관이 점점 좁아지거나 내벽이 파열되어 혈전이 생기면서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이 괴사에 빠지는 심근경색증으로 넘어가게 된다.
심근경색증의 주된 증상은?
가장 주된 증상은 흉통이다. 이는 산소 공급의 상대적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협심증때의 증상과 달리 심근괴사가 동반되기 때문에 통증은 더 오래 지속되어 수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주로 가슴 한가운데 혹은 좌측 흉부에서 느끼게 되며, 양상은 기계로 가슴을 죄는 것 같기도 하고 무거운 물체에 눌려서 부서지는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혹은 쥐어뜯기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협심증에서처럼 안정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 때때로 구역질을 하거나 토하고 현기증을 일으키며 드물게 실신이 생길 수 있다. 가끔 설사와 복부 팽만이 있고, 딸꾹질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 환자는 숨도 못 쉬고 맥박이 약해지면서 의식을 잃고 쇼크에 빠져 심장마비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발작은 협심증에서와 같이 심신의 과로, 정신적 긴장이나 흥분에 의해 우발되기도 하고 기온이 급변하는 경우에도 온다. 그러나 안정시에도 올 수가 있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심근경색증 환자의약 15~20%는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심근경색증은 주로 당뇨병 환자나 노약자에 많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신경염이 오므로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고, 특히 노인의 경우는 통증이 없이 식욕과 원기가 떨어지고 갑자기 숨이 차다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심근경색증의 진단은?
심근경색증은 환자의 병력청취로부터 강력히 의심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가 30분이상 지속되는 흉통을 주소로 내원한다면 가장 먼저 허혈성 심장질환 특히 심근경색증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복부 증상이나 무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진단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먼저 심전도를 찍어 전형적인 ST분절의 상승과 T파의 변화, Q파의 생성등을 통해 급성 및 진구성 심근경색증을 진단할 수 있다. 아울러 혈액검사(CK, CK-MB, myoglobin, Troponin I)를 시행, 이들의 상승이 있을 때 전형적인 증상과 심전도 소견을 종합하여 심근경색증을 진단하게 된다.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심근의 수축운동을 확인 할 수 있는 심초음파와 핵의학검사등이 이용되며,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관상동맥내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막힌 혈관 부위와 정도를 직접 확인하는 심혈관 조영술이 이용된다.
심근경색증의 치료
크게 약물치료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포함한 내과적 치료와 수술을 통해 혈관을 우회시켜 혈류를 개통시키는 외과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혈전 용해제(streptokinase, urokinase, t-PA, alteplase등)를 사용, 혈전으로 막힌 혈관을 개통시켜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든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증상 발현 후 6시간 이내에 약제를 투여 할 수 있을 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출혈등 약제 부작용이 있는 만큼 대상 환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약물치료와는 달리 중재술은 막힌 혈관을 직접 확인하고 여기에 풍선을 이용 협착된 부위를 확장시킬 수 있고 최근에는 동맥경화 부위를 긁어내거나 특수 금속(스텐트)을 협착 부위에 삽입하여 재협착을 방지하려는 치료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삼혈관질환(3 vessel disease)이나 좌측 주혈관등의 협착은 위의 중재술로는 제한점이 있어 이럴 경우 다리의 정맥을 떼어서 우회혈관을 만드는 개심수술이 이용된다. 이 밖에 보조적 치료로 혈액 내의 혈소판이 관상동맥의 좁아진 내강에 달라 붙어서 미세한 혈전을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아스피린 제제(100mg), 베타 차단제, ACE 억제제등을 사용할 수 있고, 동반된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을 동시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하며 반드시 금연하여야 한다.
재발 방지 및 예방
첫째, 금연하여야 한다. 담배를 피는 것은 동맥경화증의 유발에 큰 역할을 하게된다. 흡연에 흡입되는 여러 물질 중 일산화탄소는 동맥 내벽에 손상을 유발시키게 되며 이는 동맥경화의 발병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또한 이미 동맥경화증으로 증상이 있는 예에서는 흡연시에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더욱 혈류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 혈액의 응고를 항진시키므로 협착된 동맥 부위에 혈전을 유발시키는데 관여하므로 심근경색증을 유발시키게 된다. 금연하고 1년이 지나면 심장의 동맥경화에 대한 위험성은 금연 전에 비교하여 반으로 줄어들며 2년 이상 10년까지 금연하여야 비금연자와 비슷한 위험성을 갖게 된다.
둘째, 고혈압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높은 혈압이 지속되면 이 역시 동맥혈관에 손상을 주게 되어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을 악화시킨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하여야 하며 역학 조사에 의하면 치료하지 않은 무증상 고혈압 환자는 15??20년 뒤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축기혈압은 140이하, 확장기혈압은 90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셋째,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어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높을수록 동맥경화는 증가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치는 100cc당 500m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원인으로서는 선천적으로 처리 능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다량의 섭취에 의한 경우도 있다.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킴으로써 심근경색증을 감소시켜 심장병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치료의 기본은 섭취를 줄이는 것으로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들을 피하고 다른 식품으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육식 및 낙농가공품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기름 많은 쇠고기, 새우, 달걀노른자, 버터, 치즈 등을 피하고 오징어, 낙지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버터 대신 마아가린이나 식물성 기름을 이용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
넷째, 당뇨병이 있으면 잘 치료해야 한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남자에서는 동맥경화가 50%정도 많아지며, 여자에서는 100%정도 많아진다. 당뇨병 자체가 당뇨병에 많이 동반되는 고혈압, 비만, 콜레스테롤 상승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다섯째, 비만시 체중감소가 필수적이다. 비만 그 자체가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독립적인 요소임이 알려져 있어서 표준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여섯째, 활동적인 생활을 하여야 한다.
육체적인 활동이 적은 사람에서 관상 동맥 경화의 빈도가 높다. 어느 정도의 활동과 운동이 좋은 효과가 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땀이 촉촉히 날 정도의 운동이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앓고 난 환자들이 갑자기 과도한 운동을 할 때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큰 경우가 있으므로 상의하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일곱째, 지나친 정신적 긴장은 피해야 한다. 적대감이나 긴박감, 과도한 경쟁심 등의 생리적인 성향과 정신적인 긴장, 감정적 부담, 불안감 등이 동맥경화의 유발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성격이나 생활에서 오는 긴장의 해소는 협심증 환자에게 해소시켜야 할 요소들이다.
맺 음 말
심근경색증은 예방이 최선의 길이다. 고혈압, 당뇨 등을 철저히 치료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도록 노력을 기울이며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가슴 혹은 복부 등에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고 특히 통증이 15분 이상 진행될 때는 가까운 응급실에서 곧바로 심장을 검사하는 것이 심근경색 등에 의한 치사율 감소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심근경색증 - 최선의 길은 예방과 금연
심근경색증의 치료
크게 약물치료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포함한 내과적 치료와 수술을 통해 혈관을 우회시켜 혈류를 개통시키는 외과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약물치료
약물치료로는 혈전 용해제(streptokinase, urokinase, t-PA, alteplase등)를 사용, 혈전으로 막힌 혈관을 개통시켜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든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증상 발현 후 6시간 이내에 약제를 투여 할 수 있을 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출혈등 약제 부작용이 있는 만큼 대상 환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중재술
약물치료와는 달리 중재술은 막힌 혈관을 직접 확인하고 여기에 풍선을 이용 협착된 부위를 확장시킬 수 있고 최근에는 동맥경화 부위를 긁어내거나 특수 금속(스텐트)을 협착 부위에 삽입하여 재협착을 방지하려는 치료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삼혈관질환(3 vessel disease)이나 좌측 주혈관등의 협착은 위의 중재술로는 제한점이 있어 이럴 경우 다리의 정맥을 떼어서 우회혈관을 만드는 개심수술이 이용된다. 이 밖에 보조적 치료로 혈액 내의 혈소판이 관상동맥의 좁아진 내강에 달라 붙어서 미세한 혈전을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아스피린 제제(100mg), 베타 차단제, ACE 억제제등을 사용할 수 있고, 동반된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을 동시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하며 반드시 금연하여야 한다.
재발 방지 및 예방
① 금연
담배를 피는 것은 동맥경화증의 유발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흡연에 흡입되는 여러 물질 중 일산화탄소는 동맥 내벽에 손상을 유발시키게 되며 이는 동맥경화의 발병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또한 이미 동맥경화증으로 증상이 있는 예에서는 흡연 시에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더욱 혈류를 저하시킬 수 있으며, 혈액의 응고를 항진시키므로 협착된 동맥 부위에 혈전을 유발시키는데 관여하므로 심근경색증을 유발시키게 된다. 금연하고 1년이 지나면 심장의 동맥경화에 대한 위험성은 금연 전에 비교하여 반으로 줄어들며 2년 이상 10년까지 금연하여야 비금연자와 비슷한 위험성을 갖게 된다.
② 고혈압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
높은 혈압이 지속되면 이 역시 동맥혈관에 손상을 주게 되어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을 악화시킨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하여야 하며 역학 조사에 의하면 치료하지 않은 무증상 고혈압 환자는 15∼20년 뒤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축기혈압은 140이하, 확장기혈압은 90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③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높을수록 동맥경화는 증가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치는 100cc당 500m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원인으로서는 선천적으로 처리 능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다량의 섭취에 의한 경우도 있다.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킴으로써 심근경색증을 감소시켜 심장병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치료의 기본은 섭취를 줄이는 것으로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들을 피하고 다른 식품으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육식 및 낙농가공품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기름 많은 쇠고기, 새우, 달걀노른자, 버터, 치즈 등을 피하고 오징어, 낙지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버터 대신 마아가린이나 식물성 기름을 이용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
④ 당뇨병 치료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남자에서는 동맥경화가 50%정도 많아지며, 여자에서는 100%정도 많아진다. 당뇨병 자체가 당뇨병에 많이 동반되는 고혈압, 비만, 콜레스테롤 상승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⑤ 비만 시 체중감소
비만 그 자체가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독립적인 요소임이 알려져 있어서 표준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⑥ 활동적인 생활
육체적인 활동이 적은 사람에서 관상 동맥 경화의 빈도가 높다. 어느 정도의 활동과 운동이 좋은 효과가 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땀이 촉촉히 날 정도의 운동이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앓고 난 환자들이 갑자기 과도한 운동을 할 때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큰 경우가 있으므로 상의하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⑦ 지나친 정신적 긴장 금물
적대감이나 긴박감, 과도한 경쟁심 등의 생리적인 성향과 정신적인 긴장, 감정적 부담, 불안감 등이 동맥경화의 유발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성격이나 생활에서 오는 긴장의 해소는 협심증 환자에게 해소시켜야 할 요소들이다.
심근경색증은 예방이 최선의 길이다. 고혈압, 당뇨 등을 철저히 치료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도록 노력을 기울이며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가슴 혹은 복부 등에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고 특히 통증이 15분 이상 진행될 때는 가까운 응급실에서 곧바로 심장을 검사하는 것이 심근경색 등에 의한 치사율 감소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심장질환의 식사요법
심장질환이란 동맥경화성 변화가 심장에 발생하여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심장마비, 부정맥 등을 일으키는 관상동맥질환으로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여러가지 요인 중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이란 혈중에 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증가, 축적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지질대사 장애에 기인한 병증이다. 따라서 고지혈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선 식사요법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방법이며, 약물요법보다 우선한다.
고지혈증의 식사요법은 일반적인 식인성 만성질환의 식사원칙과 같이 적정량의 균형식을 지켜야 하며,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혈청지질 농도 정상화에 목표를 두고 평생동안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
그것의 실제 적용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육류의 내장이나 계란 등의 난류(卵類)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생선 및 조개류는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으나 불포화지방산이 많으므로 고기류보다 자주 섭취하면 좋다. 우유는 저지방이나 탈지우유가 좋다.
2.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비만은 몸을 무겁게 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과잉 섭취한 열량이나 지방은 콜레스테롤의 체내 합성을 도와주며 체중이 증가할수록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높아진다. 또한 설탕이나 꿀 등의 단순 당질 및 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제한해야 한다.
3.포화지방 대신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육류는 살코기만을 사용한다. 햄이나 소세지 등 육류가공품을 삼가고 닭이나 칠면조 등은 껍질을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름은 버터나 라아드 대신 식물성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식물성 기름 중에도 코코넛기름이나 야자유 등은 포화지방이 많으므로 이들 기름을 주로 사용하는 제과나 튀김과자, 라면, 팝콘, 커피프림 등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 정어리와 연어, 송어 등의 생선기름과 들깨기름 등에 들어있는 지방산은 혈전방지 및 혈청중성지방 농도 개선에 상당량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은 많으나 지방량 및 열량도 많으므로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4.식이성 섬유소의 섭취량을 늘린다.
식이성 섬유소는 답즙산의 재흡수를 막아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도정이 덜된 곡류나 콩의 섭취 또한 권장하고 있다. 매끼마다 충분량의 채소와 해조류도 섭취하면 좋다. 혈중 중성 지질치가 높은 사람은 과일의 지나친 섭취를 삼가해야 한다. 알코올섭취는 소량으로 제한하고 흡연과 커피 등은 절대적으로 삼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