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지역사회복지사 김영옥 선생님께서 희망연대 노동조합을 초대해 주셨습니다.
구로 노동역사 이해를 위한 교육연극(T.I.E) 시연회
<입사를 환영합니다>
일시: 2013년 2월 1일(금) 오후 3시 30분
장소: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대상: 구로구 관내 지역 및 교육 관계자 분들
문의: 구로문화재단 문화사업팀 이지현 02-2029-1749 / 010-4014-8683
추운 겨울날 구로지역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애쓰시는 많은 관계자분들 수고 많으십니다. 저희 구로문화재단에서는 한국산업의 심장이었던 구로공단을 배경으로 하여 청소년들에게 노동의 의미와 인권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기르고자 청소년을 위한 교육연극을 기획/제작 하였습니다. 구로구는 '구로 동맹 파업'등 노동 인권의 시작과 더불어 노동의 역사가 있는 지역이지만 현재 구로디지털단지로 개명되어 구로공단의 의미와 가치는 점점 퇴색되어 가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교육연극을 통하여 이러한 지역적 역사를 구로구의 청소년들에게 올바르게 교육시키고 또한 현재 아르바이트 등으로 노동 인권 문제를 직접 경험하는 청소년들에게 미리 노동의 현실과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공연은 구로구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여신청이 마감되었으며 공연 전 지역의 관계자 분들을 모시고 시연회를 가짐으로써 청소년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교육연극의 효과성을 알리고 구로구 관내 학생들을 위한 소통하는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지역 관계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줄거리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선발된 노동자들(학생들)이 000전자에 취업을 하게 된다. 각각 이력과 전사가 다르지만, 그 안에는 길수, 은실, 창수, 영준(actor-teacher) 등의 아이들도 있다. 그 아이들은 모두 나름의 이야기와 꿈을 가지고 취업을 했지만 현실은 생각과 달리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열악한 환경, 너무 오랜 근무시간, 짧은 쉬는시간, 냄새와 더러운 환경, 하지만 그 안에서도 노랫소리는 계속 들린다. 그러던 어느 날, 은실이 사고로 다치게 되고 공장안에 여러 가지 소문들이 돌기 시작한다. 공장안에 다양한 불만과 요구들이 터져 나오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들을 모으게 된다. 하지만,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정부의 입장은 강경하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 안에서는 다양한 의심과 욕심, 오해들이 생기면서 반목하게 되기도 이별하게 되기도 한다. 친구이면서 서로 결국에는 다른 입장을 가지게 되는 어린 노동자들,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을 변호하기도 비판하기도 한다.
*프로그램 구성
cession 1
-공연 소개 : 퍼실리테이터가 등장하여 참여자들을 맞이하고 30년 전의 구로에 무엇이 있었는지, 간단한 사진이나, 소리를 들어보며 상상해 보고 모두 함께 30년 전 구로의 ‘정우실업’이라는 한 공장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며 이 연극은 모두가 역할을 맡아 참여 하게 되는 공연임을 알린다.
-이력서 작성 : 정우실업 모집공고를 보고 모두가 입사를 지원하는 사람이 되어 이력서를 작성한다. 이력서는 극장 안 공간에서 역할로서 참여하기 위한 역할 구축 또는 브레인스토밍 과정이 된다. 고향은 어딘지, 왜 일을 하려고 하는 지, 가족은 누가 있는지, 돈을 벌면 어떻게 쓸 것인지 등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는 작업이다.
cession 2 인물들의 이야기
진태, 창수, 은실의 어릴 적 이야기 장면이 연극으로 보여지고 진태, 창수의 기숙사에서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장면이 연출된다.
cession 3 공장의 일상
공장장이 등장하고 객석과 참여 할 사람들을 위한 작업장을 배치한다. 참여하는 사람들은 일의 내용을 숙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과잉근로, 저임금, 폭력, 성추행, 부당해고, 사측과 소통되지 않는 상황 등 공장의 억압적 현실을 경험하게 되고 그 중에 근로자 중 한명인 은실이 사고로 다치게 되면서 기자회견을 열며 사측과의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cession 4 갈등의 소용돌이 ? 행동의 단계
주어진 상황에서 다양한 입장에 따른 행동 방식에 대하여 토론하고 실행해 본다.
cession 5 재판
해고 된 사람들에 대한 재판 과정을 통해 무엇이 부당한지, 원하는 바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토대로 주장을 펼친 뒤 이러한 과정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토론과 설득의 과정을 경험한다.
follow up 반추하기
연극으로 경험한 것과 현실을 연결하는 과정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노동법을 만들거나 노동법, 근로기준법 등 정보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무리 한다.
*연출의도
1. 1985년. 구로
구로지역의 노동운동 역사는 우리나라의 모든 월급노동자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의미였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삶의 방향을 움트게 한 자궁과 같은 곳이었다. 산업화에 의해 조성된 거대한 공장과 마을, 그곳으로 사람들은 자신들의 꿈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 혹은 생계를 위한 절대적인 목적을 가지고 모여든다. 그러나 현실은 꿈을 그리기에는 너무 가혹하다. 하지만, 그래도 꿈, 사랑, 정은 피어나고 사람들은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리다 알 수 없는 거대한 억압을 느끼게 되고 마침내 노동이 무엇인지, 노조가 무엇인지, 나는 왜 존재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질문한다. 질문하는 순간부터 존재하는 것이고 표현하고 행동하게 된다. 역사에서 우리는 이것을 배워야 한다.
2. 2013년. 구로
거대한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공장들과 집들이 흔적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굴뚝보다 더 높은 복합 쇼핑몰과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섰다. 기업은 그대로 존재하고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바뀌었다. 구로는 달라졌다. 예전에는 ‘쓰레기장’, ‘안 좋은 곳’이었다던데, 이제 많이 없어졌다고.... 그래도 아직 더 개발해야 한다고들 한다. 과거에 가리봉동 쪽방촌은 재개발에 묶인 채 조선족들의 안식처로 아슬아슬한 생을 이어가고 있고 사람들은 지저분하고 낡은 것을 밀어버리기를 바라고 있다.
3. 16살 아이들의 이야기
1985년과 2013년의 구로는 너무 다른 차원의 시공간이다. 그러나 그때도 지금도 16살의 아이들은 있었다. 아이들은 피곤하다. 힘들다고 느낀다. 부당함을 느낀다. 그리고 꿈이 있다. 어른이고 싶다. 아이들은 2013년의 ‘나’로서 과거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과거의 ‘나’를 만나게 된다. 1985년의 영혼들을 불러내는 한판의 굿에서 우리들은 자신을 보고 꿈꾸게 될 것이다. 그리고 행동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의 존재를, 나를 둘러싼 사회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첫댓글 시간되시는 분 함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