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커피가 장내 미생물과 대사산물 변화를 통해 항염 작용과 면역 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픽셀즈© 경향신문
커피는 단순히 잠을 깨우는 음료를 넘어 장 건강과 면역 체계,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커피 속 폴리페놀 성분이 장내 미생물 환경에 변화를 일으키며 인체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커피 섭취는 장과 뇌를 연결하는
이른바 ‘장-뇌 축(gut-brain axis)’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커피가 장내 미생물군과 대사산물, 면역 관련 지표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30~50세 건강한 성인 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의 절반은 평소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하루 3~5잔 정도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먼저 참가자들의 평소 식습관과 커피 섭취 상태를 유지한 채 장내 미생물과 소변 속 대사산물,
기분과 스트레스, 인지 기능 등을 측정했다.
이후 커피를 마시던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커피를 끊게 한 뒤 장내 환경 변화를 관찰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를 다시 제공해 어떤 성분이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했다.
연구 결과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면역 및 염증 반응이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염증 관련 지표인 C반응성단백(CRP) 수치에서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커피가 장내 미생물과 대사산물 변화를 통해 항염 작용과 면역 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내 미생물 환경 자체도 달라졌다. 커피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은 비음용자와 다른 장내 미생물 패턴을 보였고,
커피를 중단하자 일부 미생물 변화가 사라졌다가 다시 커피를 섭취하자 원래 패턴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커피 섭취가 특정 장내 미생물의 증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카페인뿐 아니라 커피 속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 역시 장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분이나 스트레스, 인지 기능 변화는 참가자마다 차이가 컸다.
연구진은 장내 대사산물 변화와 정신 건강 사이의 관계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커피 자체보다 ‘꾸준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사산물은 음식과 음료를 장내 미생물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즉 특정 음식 하나보다 장내 미생물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장 건강을 위해 과일과 채소, 통곡물, 단백질,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반대로 초가공식품과 당분이 많은 식단은 장내 환경과 염증 반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