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의 심각성이 텔레비전에 방영된 이래 주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도대체 환경호르몬이 무엇이고 인체에 어떤 피해를 주는 것일까? 여러 가지 궁금증과 함께 환경 호르몬에 대한 대처 방안을 알아보자.
1. 환경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은 몸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하는 유사호르몬으로¸ 공식적인 용어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라고 한다. 몸 밖에 있던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가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것이다.
동물을 통한 실험 결과 환경호르몬이 생식기의 기형¸ 정자수 감소¸ 새끼 수 감소¸ 성장 지연¸ 면역기능 저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람에게 끼치는 악영향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물질로는 다이옥신¸ 농약이나 살충제 성분¸ 수은¸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 플라스틱 성분¸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가소제와 강력 세척제같은 화학물질 등이 있다.
2. 환경호르몬과 모유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결과¸ 서울 강남지역 병원 산모 59명의 초유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
모유 중 다이옥신 농도는 분만 직후 초유에서 가장 높고 수유 기간이 진행될수록 월 10% 이상씩 감소한다. 모유를 먹는 유아의 다이옥신 섭취량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수유 기간이 최대 약 6개월로 비교적 짧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독성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또한 짧은 기간에 많은 모유를 섭취한다고 해도 몸 안에 쌓이는 다이옥신의 양이 갑자기 증가하지는 않는다.
다이옥신은 평생에 걸쳐 매일 계속 섭취될 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신생아에게 모유를 먹인다고 해서 크게 해가 되지는 않는다. 도리어 모유는 일반 분유보다 좋은 면이 훨씬 많다. 모유는 신선하고 아기에게 가장 좋은 자연식이기 때문에 모유를 먹이는 것은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이상적이라 하겠다. 모유를 먹일 때 서로 접촉하는 것을 통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기 때문에 아기에게 심리적 안정감도 준다. 단¸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환경호르몬을 예방하면 모유의 다이옥신 농도도 함께 감소하게 되므로 환경호르몬을 줄이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
3. 환경호르몬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1) 음식물
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를 많이 먹는다
육류¸ 낙농제품의 과다한 소비를 줄이고¸ 먹이사슬에서 낮은 위치에 있는 음식¸ 즉 식물성식품을 먹는다. 식물보다는 동물이 먹이사슬의 위쪽에 있고 오염물질은 먹이사슬의 위로 갈수록 많은 양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환경호르몬 등의 오염물질은 지방에 축적되는 성향이 있으므로 지방질이 많은 육류는 지방을 제거하고 먹는다. 육류 이외의 식품도 가능하면 지방 함량을 줄이는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생선의 껍질과 지방이 많은 부위 등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오염된 하천에서 잡은 어류는 환경호르몬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과일이나 야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솔로 잘 문지르거나 껍질을 벗겨서 먹는다. 주방용 세제 또는 식초를 묽게 타서 씻는 것이 농약을 방지하는 길이다. 농약을 적게 사용하여 기른 농산물을 먹어야 하며¸ 균형있게 짠 식단에 따라 과일¸ 채소 및 곡류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2)용기
1회용품¸ 비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다
1회용 식품용기의 사용을 되도록 줄이고 가공식품은 주의사항을 읽은 후 조리한다. 식품용기¸ 조리용기는 사용 전에 표시사항을 읽고 지시대로 사용한다. 전자레인지에는 전자레인지용 그릇만 사용하고 가열해서 안되는 용기에는 뜨거운 음식이나 물을 담지 않도록 주의한다. 플라스틱 용기나 랩에 든 음식을 직접 조리하지 말고 내열성 유리나 도자기로 된 용기에 옮겨서 사용한다.
컵라면을 조리할 때에도 전자레인지에 직접 넣지 말고¸ 다른 용기에 옮겨 담고 끓는 물을 부어 10분 이내에 먹는다. 종이제품은 표백하지 않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닐 제품과 랩의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으로 포장되거나 열로 봉해진 용기에 들어있는 지방성 식품은 되도록 사지 않는다.
3) 청소
주변을 청결히 하고 세제를 함부로 쓰지 않는다
납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손을 자주 씻기도록 주의한다. 정기적으로 젖은 걸레 등으로 먼지를 닦아내고 특히 문 옆이나 문 주위를 깨끗이 청소한다. 어린이 장난감도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애완동물의 털 등은 실외에서 손질해 준다.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은 수도는 처음 몇 분간 수도물을 틀어 물을 흘려 보낸 후 사용한다. 집을 수리할 때는 납성분 페인트에 주의하고 어린이¸ 임신부는 집 수리 장소에 있지 않도록 한다.
강한 독성이 있는 세제¸ 살충제의 남용을 피한고¸ 주거지 주변의 정원이나 텃밭에 농약을 함부로 뿌리지 않는다. 바닥과 벽의 깨진 틈을 청소하여 메우며¸ 독성이 적은 약품 등을 사용하여 바퀴벌레 등을 없앤다.
수은 온도계나 형광등이 깨지면 급히 피해 수은증기를 마시지 않도록 하고 몇 분간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젖은 걸레를 사용해서 수은을 치운다. 건전지는 분리수거함을 이용해 따로 폐기하고 되도록 충전용 건전지를 사용하도록 한다. 실내 바닥과 창문도 깨끗이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여 쓰레기 재활용도를 높힌다. 다이옥신의 주된 발생원인은 쓰레기 소각시설이므로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플라스틱이나 비닐 계열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우선 해야할 일이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계열은 함부로 태우지 않는다. 이런 쓰레기를 별도의 소각시설 없이 태울 때 발생하는 환경호르몬은 대형 쓰레기 소각 때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4) 생활수칙
금연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인다
어린이가 플라스틱 생활용품을 입에 대지 않도록 하고 어린이용 장난감은 되도록 목재 또는 천연소재를 선택한다.
담배 한 갑을 피우면서 흡입하는 환경호르몬의 양은 쓰레기 소각로 근처에서 하루종일 공기를 통해서 흡입할 때보다 훨씬 많으므로 금연하도록 한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연소로 인해 카드뮴¸ 수은이 환경으로 유출되기 때문에 자동차 운행과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
5) 취미생활
병충해 및 오염물에 주의한다
머릿니나 옴¸ 애완동물의 벼룩은 살충제가 함유된 샴푸보다는 바셀린 또는 젤리를 묻힌 촘촘한 빗을 사용하여 없애고¸ 독성이 낮은 항균성 샴푸를 사용하여 머리를 감기거나 목욕시킨다. 애완동물의 집과 잠자리를 자주 진공 청소하고 청소기의 먼지 주머니는 버리는 것이 좋다.
잔디나 정원을 자연적 방법으로 손질한다. 김을 매고 퇴비를 주며 뿌리덮개를 해준다. 병충해 특성이 잘 알려진 식물을 섞어 심어 해충의 피해를 예방하고 식물이 잘 자라도록 한다.
살충제를 뿌린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에는 가지 않는다. 골프장에서는 살충제 노출이 심하므로 손¸ 골프 티(tee)¸ 골프공을 입에 닿지 않도록 한다.
낚시할 때 잡은 물고기를 먹을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주로 곤들메기 같은 육식성 어류가 수은에 많이 오염되어 있고 조개나 동물의 기관에는 카드뮴이 농축된 경우가 많다. 칼슘¸ 단백질¸철¸ 아연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카드뮴의 흡수를 막을 수 있다.
첫댓글 우리처럼 자연을 찾는이에겐 후손들에게 정말 보배인 자연을 물려줘야 되겠죠? 이글을 통해 알게된 환경 오염에 많은 신경 기울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헉! 또 담배 이야기다, 아~열바더, 에라이 또한대 꼰아물고 시작해야지~
함지산님! 쓰레기 소각장에서난 연기 하루종일 마시는것보다 담배가 더 해롭다잖아요... 건강하게 사실려면 아무래도 금연을 하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