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다 / 꼭 같다
‘꼭 같다’의 ‘꼭’은 단단히 힘을 주어 누르거나 죄거나 하는 모양이나 ‘반드시, 어김없이’ 등의 뜻을 가진 부사다. ‘꼭 오너라’와 같이 두루 쓰이는 말이다. 그래서 ‘꼭 같다’는 두 개의 단어이므로 띄어 쓴다.
‘똑같다’의 ‘똑’은 두루 쓰이는 낱말이 아닌 하나의 접두사이므로 붙여 쓴다. ‘이와 같이 ’똑같다‘는 하나의 낱말이므로 그 활용형인 ’똑같은’, ‘똑같이’는 붙여 쓴다.
철수는 똑같은 방법으로 그 그림을 그렸다.
그의 형제들은 얼굴이 똑같이 아버지를 닮았다.
또 ‘이 같은’은 두 개의 단어이므로 띄어 쓰고, ‘이같이’는 ‘-같이’가 조사이기 때문에 윗말에 붙여 쓴다.
어찌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그가 이같이 화를 낸 적은 없었다.
-ㄹ걸 / 걸
‘-ㄹ걸’과 ‘걸’을 혼동하여 띄어쓰기를 잘못하는 경우가 있다. ‘-ㄹ걸’은 구어체로 혼잣말에 쓰여,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하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어미이기 때문에 앞말에 붙여 쓴다. 이런 말 뒤에는 ‘하지 못하다’의 의미 즉 뉘우침이나 아쉬움이 따라 붙는다.
차 안에서 미리 자 둘걸. (자 두지 못했다)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사과하지 못했다)
그렇게 할걸. (하지 못했다)
‘-ㄹ걸’은 반드시 어간 아래 붙여 쓴다. ‘둘걸’은 ‘두+ㄹ걸’, ‘사과하+ㄹ걸’, ‘할걸’은 ‘하+ㄹ걸’과 같이, 각각 ‘두다, 사과하다, 하다’의 어간 ‘두-, 사과하-, 하-’에 붙는 어미이다. 그러므로 ‘-ㄹ걸’은 띄우지 않고 어간에 붙여 쓴다. 이 ‘-ㄹ걸’은 종결 어미이기 때문에 항상 문장의 끝에 쓰인다.
그러나 의존 명사 ‘거’ 뒤에 조사 ‘ㄹ’이 붙은 ‘걸’은, ‘거’가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소리가 들린 걸 알고 있었다. (것을)
일에 몰두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중도에 그쳤다. (것을)
그는 너와 함께 사는 걸 안타까워했다. (것을)
이와 같은 예문에 적힌 ‘걸’은 모두 ‘것을’의 줄어진 형태다. 용언의 관형사형 어미 ‘-ㄴ, -ㄹ’ 뒤에 오는 의존 명사 ‘것’은 띄어 써야 하므로, 이런 경우에도 역시 앞말과 띄어 쓴다. 이 ‘걸’은 목적어가 되기 때문에 항상 문장의 중간에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