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작은 섬 찾아 섬사람들의 진솔한 일상 체험
서해바다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아름다움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경기=환경일보] 강태희 기자 = 대한민국 서해안은 특징에 따라 조수간만의 차이가 높아 섬 일부가 바다에 잠기고, 드러나기를 반복하면서 해양 생태계는 건강해진다.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이어가는 섬사람들의 이야기와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남겨진 오늘의 서해 도서들을 체험하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아 본다.
서해바다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는 ‘제부도’, 숲속 둘레길과 해안 데크길을 걸으며 힐링하는 ‘국화도’ 여행,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 홍암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입파도’, 사진가들이 인정하는 야생화의 낙원, 섬 일주 트레킹 코스로도 좋은 ‘풍도’ 추억여행, 소박한 섬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육도’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아름다움을 느껴본다.
제부도, 국화도, 입파도, 풍도, 육도 섬의 크기와 지형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서해안 보배 작은 섬들을 사랑하고 아끼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추억을 쌓는 여행지로 찾아보자. 섬은 어머니 품속처럼 따뜻하게 맞아 당신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서해바다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는 ‘제부도’
서해바다의 수려한 풍경 ‘제부도’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로 섬을 드나들 수 있는 제부도는 해수욕장, 해안 데크로드, 워터워크 조망대,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등으로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 있다. 또한 물때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출입하면 불편함 없이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음식문화 시범 거리가 조성되어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 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과 관광을 한꺼번에 느껴볼 수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매 바위까지 도보로 걸어가 해안가 절경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으며, 일몰이 아름다운 지역으로 유명하여 촬영을 위해 찾는 사진가들의 방문도 많다.
서해랑 해상케이블카는 제부도와 바다 건너 전곡항을 왕복하는 코스로 관광객들에게 이색 경험이 될 것이다. 바다 위를 케이블카로 날며 시원스레 뻗은 바다의 풍경과 크고 작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들어서 있는 환상적 풍경을 내려다보는 재미는 특별한 여행 추억을 만들어 준다. 2.12km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로 서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멀리까지 조망하며 여행을 할 수 있다.
제부도 빨간 등대와 워터워크는 또 다른 일몰 여행지로 제부도 입구에 있는 워터워크는 썰물에 길이 드러나는 일명 모세길이라 불리는 구불구불한 출입로를 감상할 수 있으며, 빨간 등대는 바다까지 설치된 데크길을 걸으며 전망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 좋다.
숲속 둘레길과 해안 데크길 힐링하는 ‘국화도’ 여행
숲속 둘레길과 해안 데크길 ‘국화도’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궁평항에서 하루 4회 운행되는 여객선을 타고 40여 분이면 도착하는 국화도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해맞이, 해넘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국화도 선착장에 내리면 펜션, 음식점, 일반 주택이 밀집된 국화리 어촌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여유 있게 3시간가량이면 섬 일주를 할 수 있는데 마을 뒷산으로 오르면 도지섬으로 향하는 숲속 둘레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산 능선을 타고 걸으면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서해의 아름다운 장관이 끝없이 펼쳐져 힘든 줄 모르고 걸을 수 있다. 숲길을 걷는 동안 설치된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하거나 간식을 즐길 수 있으며 바람과 함께 솔향이 숲속을 가득 메우고 있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숲속 둘레길 끝 도지섬은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 걸어 들어갈 수 있다.
해안데크길은 국화도 선착장 반대편에 설치되어 숲속 둘레길을 지나 해안가로 나오면 만날 수 있다. 해안절벽의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위태롭게 자라고 있는 절벽 끝 소나무는 멋진 절경을 만들어 낸다. 국화도를 트레킹하며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안선을 따라 데크길이 마련되어 섬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이다.
산 능선 끝이 바로 해안선으로 되어 데크길이 조성되지 않으면 탐방하기 힘든 구간으로 바다를 향해 설치된 벤치는 여유 있게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모래, 자갈, 바위가 뒤섞인 국화도 해안선은 부드러운 백사장이 일반적인 해안가보다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는 ‘입파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 ‘입파도’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서서 파도를 맞는다'는 의미가 담긴 입파도는 토질이 붉으며, 다양한 형상을 가진 기암괴석들이 많아 섬은 작지만 신비한 느낌을 풍긴다. 희귀식물과 철새들의 서식지로 생태계가 살아있는 섬으로 조용하게 섬의 고즈넉함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찾는 섬이다. 섬의 대부분이 50m 이하의 완만한 구릉지대로 남쪽과 북쪽 해안선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자연이 만든 풍경에 감탄하게 된다.
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는 낚시와 보트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안의 붉은색 절벽은 입파도 홍암(紅岩)이라 하여 화성8경 중 하나로 선정되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입파도 선착장 반대편의 밤나무골로 향하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모래와 자갈이 섞인 작은 백사장이 나오는데 여름에는 피서객들의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궁평항에서 1시간이면 닿는 입파도는 멀리서 하얀색의 등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선착장에서 섬 정상부로 700m 오르면 2007년 12월 처음 점등한 등대를 만날 수 있는데, 높이 솟은 등대와 푸른 바다의 조화가 이채로운 환경을 만들어 입파도를 찾은 관광객은 꼭 둘러보는 코스로 자리 잡았다.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야 입파도 등대에 도달할 수 있는데 정상부에 오를수록 새로운 풍경들이 만들어져 걷는 재미가 있다. 특히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입파도의 전경과 초록의 숲 넘어 푸른 바다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서해의 작은 섬들은 신비하게 느껴지고 바다에 떠 있는 고깃배들의 어로작업을 지켜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된다.
사진가들이 인정하는 야생화의 낙원 ‘풍도’ 추억여행
사진가들이 인정하는 야생화의 낙원 ‘풍도’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풍도는 섬 주변에 어족자원이 풍부하여 낚시를 즐기러 찾는 사람들과 봄이면 야생화를 촬영하러 오는 사진가들로 인기 많은 섬이다. 봄의 전령이라 일컫는 복수초를 비롯해 중의무릇꽃, 노루귀, 제비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생명의 신비를 발산하고 있다.
또한 도다리, 노래미, 우럭, 농어, 참숭어 등 섬 주변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하여 사시사철 주말이면 낚시 방문객들이 찾아 주변의 펜션과 음식점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풍도 북쪽 해안가의 채석장 인근은 시야가 탁 트인 야트막한 구릉지대로 백패킹을 위해 찾은 방문객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장소로 인기가 좋으며, 오후에는 일몰을 감상하는 포인트로 알려져 풍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방문 필수코스이다.
풍도는 섬 일주를 하는 트레킹 코스로도 좋은데 선착장에서 풍도발전소 방향의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면 후망산해마루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고 다시 채석장 방향으로 숲속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북배등대를 만나볼 수 있다. 후망산등대 방향으로 걸으면 평지 수준의 비포장 구릉지대를 걷게 되는데 오후 해가 떨어지는 일몰시간에 걸으면 낙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풍도 자연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채석장 구간을 지나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으면 풍도어촌마을에 이르며, 도로와 바다를 구분 짓는 경계석에 시와 섬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경계석에 쓰인 섬 주민들의 인생여정이 고스란히 녹여져 있어 풍도를 더욱 깊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며, 후망산등대에서 바라보는 풍도어촌체험마을은 자연과 조화로워 아름답다.
서해안 ‘육도’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아름다움
서해안 ‘육도’에서 바라보는 일몰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육도는 하루 1회 여객선이 운항하여 여행하려면 최소 1박2일 일정을 잡아야 하며, 섬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백패킹과 낚시 그리고 조용한 휴식을 위해 찾는다. 섬은 면적이 0.13㎢, 섬 둘레가 3.0㎞, 섬의 최고봉이 68m로 크지 않아 천천히 둘러보아도 1~2시간이면 전체를 탐방할 수 있으며, 밀물과 썰물의 물때를 하루에 지켜볼 수 있어 같은 풍경이라도 조수간만의 차이로 또 다른 환경이 펼쳐진다.
대부도의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육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육도 주민들은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생업을 유지하며 요즘같이 봄철이면 오전 밀물 때 바지락잡이가 한창이다. 바닷물이 빠진 마을 앞 갯벌에서 바지락잡이로 하루를 시작하는 주민들의 풍경이 이채로운 어촌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육도복지회관 앞길을 따라 서쪽 해안가로 나가면 산비탈이 가파른 오솔길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해안가로 나가면 높은 절벽의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아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썰물로 바닷물이 빠진 해안가는 바위와 굵은 자갈들이 깔려있어 이색적인 해안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치 석공이 정으로 깎아 놓은 듯한 반듯한 암석들도 즐비하여 신비스러운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육도에서 풍도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해질녁 풍도 뒤편으로 지는 일몰의 빛이 붉은 바위들을 더욱 진하게하며 해안가를 환상적으로 만들어서 예쁜 해넘이를 감상하고자 한다면 육도를 방문해 보면 어떨까?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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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회원님들은 같이이용하시면됩니다)
추천부탁드립니다 .
첫댓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