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새벽에 일나가 옷을 한차싣고 온 아들이 말한다 아버지 무리하지마셔요 내가 말한다 늙으면 사는 것 자체가 무리다 먹고 배설하는 거 자고 일어나 움직이는 거 그 모든게 무리다 그러다 아파 누우면 가는 기다 오래살았으니 우짜겠노 아들이 말한다 그래도 무리하마 일찍가자나요 쉬어가며 조심하셔요 내가 말한다 한평생 무리했다 공장다닐때 곱에 두곱으로 돈을주니 잔업에 철야작업으로 건설건축공사장에서는 많이하면 돈 더주는 뚜디리무끼와 돗내기로 그래서 너거가 좋은세상사능기다 내사전에 휴식은 없다 일하고 나부대고 생각하고 친구만나고 책보고 글써고 주말엔 낚시가고 내가 내몸주인이니 내가 살리야지 누가 살리것노 몸은 편하게 놔 뚜마 고장난다 이거 가꼬가거라 친한행님이 주신거다 밤과 고구마는 삶마무꼬 칼치는 구버무라 사람 사능거 이스나 업쓰나 뭐든 마느마 주고 농가무꼬 사는 기다 그래서 나는 부자가 되지모태도 자식인 니는 부자로 살라고 갈차주고 도와주니 니 소망대로 부자로 살거라 께을지기지말고 애끼가며 단디 살아야 헌다 니 처도 돈벌이를 허니 늘 이뿌다 고맙다카며 챙기고 무르팍이까지도록 사랑해주거라 요즈믄 남편사랑이 식어뿌고 간수잘모타마 내빼뿐다 알것느냐 네 ㅡ 모땐기 많은 거 가타도 조은사람이 훨씬더만타 사람들한데 잘하거라 그라마 사능기 편하고 하늘이 도와주신단다 네 ㅡ 싸나이는 의리다 의리없는노믄 희망도 없꼬 상종모탈개자슥이다 큰돈된다꼬 솔깃한말하는놈은 사기꾼이다 큰돈되능 거 지가하지 남주겠나 사능 힘들어도 그기 사람사능기다 늘 감사하며 살거라 지금도 니사는 기 부자지만 큰부자되능 거 보고 주글거시니 애비 걱정은 말거라
네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