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강의를 듣기 시작한 이후는
선생님의 가이드를 따라갔기 때문에 특별히 다르게 준비한 것 같지는 않지만
선생님께서 오랜 시간 공들여서 다져오신 시스템화 된 것의 도움을
무지하게 많이 받은 사람이라 수기로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ㅎㅎ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응원하는 마음으로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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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 직장에서 어린이와 관련된 행정업무를 했고
많은 사람 앞에 설 기회들이 많았었기 때문에 말하는 건 걱정이 없었고
무엇을 어떻게 잘 말할지가 중요했기 때문에 면접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들과 관계 맺는 게
에너지 소모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점도 스터디를 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준비를 해보니, 또 합격해서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스터디를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스터디를 억지로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1. 면접준비 시작: 필기 합격발표 후
- 필기 합격발표가 난 이후에 준비해도 충분합니다.
괜히 초장부터 힘 빼지 않으셨으면 해요.
면접 후기 여러 개를 봤을 때 필기 합격발표 후에 준비해도 충분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정말입니다.
2. 면접준비 방법: 강의듣고 혼자, 요일과 시간을 정해두고
- 위에서 적은 대로 말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었고
가족과 연습을 하면 되기 때문에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강의를 들으실 분이라면 말 연습을 할 기회가 충분해요.
모의면접을 참관하며 일시정지 해두고 내가 답변을 해본다는 등등
개인적으로는 혼자 선생님 도움 받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막막함을 정보를 공유하며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은 스터디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 필기시험 준비처럼 매일, 하루 종일 할 건 아니라서 요일과 시간을 정해두고 했어요.
정확한 빈도는 기억이 안나는데
평일 아침에 수영을 다녀와서 점심 먹기 전까지 하고 주말에는 안했던 것 같아요.
3. 면접준비 과정
1) 면접 후기 검색 및 후기 내용들 정리
- 공무원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카페에서 ‘면접’ 키워드로 검색해서 후기 글을 많이 봤어요.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추천하는 선생님은 누구인지, 왜 추천하는지 이유들을 중점으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2) 유명 선생님 두 분 책 구입
- 후기만으로 면접강의를 정하기가 어려워 가장 언급이 많은 두 선생님의 책을 샀습니다.
3) 책 대충 읽기
- 책을 봐도 감이 잘 안 잡히기는 하는데
대략 무슨 질문이 나오고 작년 면접 응시자들은 어떤 대답을 했는지 위주로 슥 봤어요.
4) 샘플 강의 듣고 선생님 결정
- 필기시험 준비처럼 선생님 결정을 하려면 샘플 강의는 들어봐야지요!
- 책을 먼저 봤을 때 피티윤 선생님의 말노트 라는 게 궁금하기도 했고
(말노트는 면접준비의 80%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담담한 친절함과 간결함이 저랑 잘 맞아서ㅎㅎ 피티윤 선생님 강의를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5) 강의 듣기
- 모든 강의를 듣진 않았고 필요한 것 선택해서 빠르게 봤어요.
이후 과정은 선생님이 강의에서 말씀해주신 대로 했습니다.
6) 말노트 채우기
※ 말노트: 피티윤 선생님이 수강생에게 제공하는 자료. 주요 질문들 모음
- 교육청의 사업이나 주요 현안에 대한 걸 조사하기 전에
내 경험, 내 이야기 위주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작성해봤습니다.
실제 말하는 것처럼 주욱 늘어지게 쓰지 않고 키워드 중심으로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 실제 말하는 것처럼 답을 주욱 늘어지게 써두고 문장 그대로 외우는 연습을 하면
문장의 조사, 어미 같은 별 거 아닌 것이 외운 대로 안나오면 당황하고 말이 막힐 수 있을 것 같아요.
7) 교육청 및 추진 사업, 주요 현안 관련 자료 모으기
- 교육청 홈페이지, 뉴스 검색
- 막연하게 검색하려니 어려워서 말노트에 있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정보들을 검색해서 찾고
‘OO교육청’을 포털에 검색해서 최신 뉴스기사도 찾아봤어요.
8) 말노트 보완
- 교육청 및 현안 관련 자료 반영
9) 말 연습
- 혼자서 말노트 질문을 읽은 다음 카메라를 쳐다보고 답을 하는 영상을 찍어서 보기도 하고
남편이 질문을 하면 답을 하면서 연습했습니다.
- 자기 영상 보는 거 끔찍한데 그래도 봐야 교정할 수 있어요ㅎㅎㅎ
10) 타지역 최신기출 반영
- 먼저 면접을 실시한 지역의 면접 질문들이 강사 오픈채팅방에 공유됨
11) 모의면접 참관
- 선생님이 모의면접에 참가한 수강생에게 질문을 하면 일시정지를 해놓고 대답을 해본 후
다시 재생을 해서 선생님이 그 수강생에게 피드백해주시는 걸 들었어요.
연습하며 답을 못했던 질문은 말노트 뒷장에 추가해서 적어두고 연습했습니다.
12) 말 연습 시시때때로 중얼거리기
-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말하는 건 걱정없다던 자신감은 어디갔는지
문득 두려운 마음이 들 때가 있었는데
일상생활을 지내다가도 자기소개, 지원동기, 장점 이런 걸 중얼거렸어요.
다른 건 몰라도 내 얘기만큼은 제대로 답해야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 연습을 해도 답변에 자신이 없는 질문은
말노트를 PDF로 저장해서 핸드폰에 저장해두고
버스타거나 걸어서 이동할 때, 집안일 할 때 등 틈틈이 속으로든 겉으로든 중얼거렸어요.
- 중얼거리기는 두려운 마음을 떨치는 방법인 것 같아요.
4. 그 외 면접준비에 관해 하고 싶은 말
- 오픈채팅방에서 많은 정보가 오가지만
실제 면접 문제보다 심오한 정보들이 오가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말하는 것에 흔들리지 말고
기출, 선생님의 가이드, 선생님 또는 스태프 분이 전해주시는
최신 경향에 대한 메시지에 좀 더 집중하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5. 면접장에 대한 분위기
- 면접순서는 추첨으로 정해지는데 저는 거의 마지막 순서(뒤에서 두 번째)를 뽑았지 뭐예요.
긴장을 너무 오래 하고 있어야 해서 피곤하기도 했는데
말노트 질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중얼중얼 답변하는 연습을 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교육청 비전이나 지표, 역점과제를 세부 수식어까지 통째로 달달 외웠어요.
마침 이게 면접 질문으로 나왔고 덕분에 막힘없이 술술 답했습니다.
- 스터디하신 분들은 모여서 대화를 하던데 긴장 푸는 데엔 도움이 되겠지만
중요한 시험이니 자신이 준비한 것에 집중해서 끝까지 연습을 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면접실 분위기는 예상외로 편안했어요. 면접위원 분들도 이야기 잘 들어주시고 표정도 온화하셨습니다.
6. 준비물
- 교육청에서 안내하는 필수 준비물: 응시표, 신분증, 필기도구
- 생수
- 초콜릿이나 사탕
· 뒷 순서를 뽑으면 아침에 갔다가 거의 점심시간이 될 쯤 끝나기 때문에 허기짐을 달랠 것이 필요해요.
- 겉옷
· 여름이라 대기실에 냉방이 세서 걸칠 옷이 필요해요.
- 구두
· 저는 구두를 잘 못신어서 오랜 시간 신고 있으면 불편할 듯하여 따로 챙겨갔습니다.
- 복장
· 면접 때 되면 카페나 오픈채팅방에 ‘이거 입어도 되나요’ 이런 질문 많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그냥 누구나가 생각하는 면접 복장 입으시면 될 것 같아요.
남자 분들은 거의 대부분 자켓까지 갖춘 정장입고 오시고
(대기실에선 자켓을 벗더라고 면접에선 입는 듯했습니다.)
여자 분들은 무릎 길이의 스커트나 슬랙스에 셔츠나 블라우스 많이 입으시는 듯하고
무채색 원피스도 종종 보였습니다. 저는 세미정장(바지)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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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은 거의 필기 성적순이니 깽판만 안치면 된다고 말을 하기도 하지만
필기시험 합격까지 애써왔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최종합격까지 방심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 면접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면접을 마치고 나와서 면접위원은 어떻게 평가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스스로에게 만족했거든요.ㅎㅎ
준비했던 것에서 질문이 다 나왔고 준비한 대로 할 수 있는 말을 다 해서.
면접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걸 면접위원들도 꺼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준비를 하면 답을 할 수 있는 걸로 질문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두려워도 말고 너무 방심하지도 말고 준비하면 좋겠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작성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면접 질문과 답변한 것은
특정될 수 있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있기도 해서
조금 고민을 해보겠습니다ㅎㅎ
첫댓글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