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이 말은, 영화,봄날은 간다.‘에서 다른 남자가 생긴 이영애에게 멍청한 유지태가 한 말이다.
여자는 아이를 낳고 아이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돌봐야 한다. 그것은 이미 난자를 만들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난자는 정자에 비해 수백만에서 수조배 덩치가 크다.
수정 후 수정란이 자라기 위한 영양물질과 대사물질이 난자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자는 난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섬모운동만 잠깐 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대부분 인간의 경우는 여자가 태아를 키울 수 밖에 없는 생리학적 특성이다.
그것을 우리는 모성이라 부른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서는 태아를 돌 볼 명분과 유전적 이유가 상당히 적다.
남자의 경우 수정 후, 차라리 도망가서 다른 여자의 난자를 찾아 헤매는 것이 유전적으로 이익이다.
인간의 여자는 수정 후 뱃속에서 10개월간 수정란을 키우고, 태어나서도 역시 오랫동안 태아를 올바른 성체로 완성 시키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자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남자는 바람을 피울 수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진화론적으로 남자는 여자의 임신기간과 포유기간에 아이를 같이 키우는 것 보다 바람을 피우는 것이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 바람직하다.
남자의 정자는 여자의 포유기간 동안 전 세계 여자 전부를 임신 시킬 수 있는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잉꼬부부라고 믿는 원앙새의 경우 부부가 같이 새끼를 돌보며 사이좋게 평생을 살아간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아니다.
원앙의 암수는 자신의 유전자를 가능한 광범위하게 퍼뜨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심지어 암놈이 수정란을 품고 있는 시기에도 숫놈은 먹이를 구하러 가서 다른 둥지에 알을 품고 있는 다른 암놈과 순식간에 사랑을 나누고 돌아온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암놈 역시 아무런 저항이 없다. 우리가 알던 원앙은 거짓말이다.
암컷과 숫컷, 암놈과 수놈, 여자와 남자는 헤어질 숙명을 타고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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