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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016년 내내 차세대TV에 대해, 국내외 언론을 통해 LG OLED TV처럼 자체 발광하는 QLED TV를 2019년쯤 내 놓겠다고 공헌해 왔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실체가 없다며, LG OLED TV를 견제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지난 11월 22일, 삼성이 퀀텀닷 원조기업인 'QD비전'을 830억원에 기술 자산을 인수하면서, 실체가 없는 차세대TV(QLED TV)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CES 2017이 다가오면서, QLED TV가 자체 발광하는 제품이 아닌, 2016년 LCD(QD)형 4K UHDTV(SUHDTV)를 개선한 LCD기반 3세대 퀀텀닷TV라는 것이었다. 그러한 우려는 CES 2017에서 확인이 되었는데, 더욱 가관인 것은, 삼성의 해명이다. 삼성은, "QLED에 대한 정확한 산업적 정의는 없다. 디스플레이 인사이트는 QLED를 자발광, 광발광을 포함한 모든 퀀텀닷 소재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자발광 얘길 하는데 정의는 없다. 모든 퀀텀닷 베이스에 디스플레이를 QLED로 보는 관점으로 명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내내 자체 발광 QLED TV(차세대TV)를 이야기해온 삼성의 답변 치고는, 실망감만 느껴지는 답변이었다. 물론 삼성이 이번에 공개한 제품이 LCD기반하에서는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였다는 점에선 높이 평가할만 한다. 하지만 본질은 LCD인데, 그러한 표현은 없고, 마치 새로운 유형의 디스플레이인양 하면서, OLED TV와 비교하며, 자사의 QLED TV가 화질에서 더 우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사과를 오랜지와 비교하는 겪이다. 어찌되었든 삼성의 QLED TV의 화질은 후차로 미루더라도, 이번에 공개된 삼성 QLED TV의 HDR구현 밝기가 1,500~2,000nit이고, 섹 표준은 DCI-P3를 적용(최적화)하였다고 하는데, DCI-P3의 색 재현률이 100%라고 한다. 대단한 것 같지만, 전년도 제품이 95%였고, 올해 CES 2017에 참여한 경쟁사 제품들도 대다수 DCI-P3 100% 수준이다. 그리고 UHDTV에서 DCI-P3는 적절치 않다. UHDTV의 표준 색상은 BT.2020이고, 4K 블루레이나 국내외 UHD방송 표준 색상도 대다수 BT.2020이다. 그런데, 삼성은 2016년에 이어. 올해도 표준 색상을 DCI-P3를 적용(최적화) 하였고, BT.2020은 대응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차라리 BT.2020 색 재현률이 90%이상이었다면, 찬사를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삼성이 이번 신제품에서, HDR의 nit를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 HDR의 nit가 높다고, 화질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1,500~2,000nit는 이미 일본 TV제조사들이 2016년에 LCD기반에서 상당수 선을 보였지만, 화질의 우수성이 수반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1,500~2,000nit 구현에 따른 소비전력 문제도 살펴봐야 할 것이고, LCD라는 한계(시야각/빛샘/느린 응답속도)와 에지형으로 구현하는 HDR의 밝기도 짚어봐야 할 것이다. 사실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만으로도 이번 삼성의 QLED TV가 혁신적인 제품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어떤 면에서는 꼼수가 느껴진다. 삼성은 2015년에 4K UHDTV를 내 놓으면서, 소비자가 원치 않는데도, 제품의 70%이상을 곡면TV로 갔다. 다른 회사들과의 차별화와 좀 더 비싸게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마케팅적으로 간 것이다. 허나, 삼성의 곡면TV정책은 이제 한계성이 서서히 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가 올해를 정점으로 곡면TV는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고, 실제 상당수의 소비자들도 곡면TV의 장점을 느낄 수 없었다. 이번 CES 2017에서 보여준, 삼성의 LCD기반 QLED TV는, 소비자를 너무 쉽게 보는 것 같아 더한 아쉬움을 주고 있다. 2016년 내내 자신들이 자체발광 QLED TV를 내 놓겠다고 해 놓고서,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 식의 발언은 불쾌감마저 든다. TV생산 1등의 자만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술도 없었고, 실체도 없었던 제품을 가지고, 차세대TV라며 거창하게 포장해서, 1년 내내 소비자를 우롱한 것에 실망감을 넘어, 앞으로는 삼성TV에 대해선 그 어떤 신뢰감도 갖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삼성 QLED TV는, LG전자 OLED TV와 비교하는 것 자체부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OLED TV와 LCD TV(QLED TV)는 패널 유형부터가 다른 제품이다. 그러므로 삼성 LCD(QD)형 QLED TV는 LG전자 super UHDTV인 LCD(LED)형 4K UHDTV와 비교를 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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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직 2019년이 안왔습니다. 그때까지 자체발광QLED 기다려보죠..
저도 차라리 삼성이 2019년에 내 놓는다고 하였다면 이렇게까지 글을 쓰지 않았을 텐데, 삼성은 이번 CES 2017에 자발광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 지금의 QLED TV가 QLED TV라는 것입니다. 씀쓸함을 넘어, 만들지도 못할 것을 가지고, 2016년 내내 소비자들을 우롱한것 같아, 기분이 영 그러네요.
lcd를 lcd라 하지 못하고.... 무슨 홍길동도 아니고... 삼성은 마인드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