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0일 토요일에 ~
살인적인 무더위를 피해
영화관이며 마트를 이곳저곳 돌아가며 방문중인 현빈맘네 ㅋㅋㅋ
(다들 그러고 살더라구요 ^^;;)
소중한 토요일 오후엔
피서도 조금은 고급지게 하고 싶다는 욕심에 ㅋ
오랫만에 대학로에 다녀왔네요 ~
좋은 공연 한 편 보려구요 ^^

우리 부부가 함께 볼 공연은 ~ 연극<오거리 사진관)
지금 대학로 SH아트홀 무대에서 한창인데요
방송통신대에서 가까운 SH아트홀은
아늑하고 깨끗한 공연장으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SH아트홀 바로 옆 방송통신대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공연티켓 제시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꿀팁에
얏호를 외치고 그 곳 주차장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
왠걸요? ㅠ.ㅠ
오늘 안으로 과연 주차를 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길게 줄서있는 주차대기줄에 화들짝 놀라
좀 멀리 떨어진 유료주차장에 비싸도 걍 주차를 하였지 말입니다 ^^;;
(시간당 4,000원?)

연극<오거리 사진관>의 포스터에는
텔레비젼 화면속에서 많이 만나 뵈었던 낯익은 배우분들의 모습이 반갑게 담겨 있어요 ^^
제일 앞쪽 정중앙에서 공연을 보게 된 현빈맘은 ~
연애인 배우분들의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지요
역시 기대이상으로 그 분들은 배테랑이셨습니다 !!!!!

오늘의 캐스팅 ~
토요일 저녁 공연이라 그런지 유명하신 분들이 대거 출연해 넘 좋더라는요 ^^

현빈맘이 나이가 들다보니
양쪽집안 부모님 건강에 대한 걱정이 더 많아졌어요ㅠ.ㅠ
언제부터인지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친정엄마는 얼마전 뇌검사를 받으셨어요
지금은 검사 결과 및 2차 재검사 날짜를 며칠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사실 .... 마음이 많이 무거웠는데요
무엇보다 '치매' 검사도 그날 함께 할 꺼라 ....;;;;;
<오거리 사진관>공연을 보고 있노라니 ~
한층 더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에효
더군다나 친한 지인 중 부모님의 '치매'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분도 있어
이 공연이 누구보다 남다르게 다가오더군요 ㅠ.ㅠ
다른 사람을 미안하게 하는 병 '치매'
결코 남들의 이야기가 아닐터인데라는 걱정스러움으로
현빈맘은 공연 속 등장인물들의 자녀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하고
늙은 치매 부부의 입장이 되기도 하면서
가슴 먹먹한 아픔을 느끼며 눈물을 떨구기도 했네요

연극<오거리 사진관>은 ~
'치매'로 죽은 남편이 다시 찾아 온다고 믿는 아내와
그것이 실제로 이뤄지는 상황들을 반갑지 않게 받아들이는 가족들의 이야기에요
다소 환타지하고 유머스러운 설정같기도 하지만
그 안엔 뭔가 울컥하게 만드는 슬픔과 미안함이 잔잔히 느껴지게 하는데요 ....
무엇보다 ~
스토리의 전개가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어
이 점이 참 신선하고 독특했어요
(이 공연의 매력이기도 하죠)
상황의 반전으로 배우들의 반복되는 대사와 무대씬은 .....
이 연극이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묵직함을 주는거 같다고나 할까요?

현빈맘은 개인적으로 어머니역에 '이용녀'분의 연기가 참 인상깊게 남더군요
해맑아 보이기도 하다 때론 단호함도 보이는 엄마의 모습이
나중엔 치매로 인해 어눌한 모습으로 시시각각 변하는데요
그러한 그녀의 연기력이 참 매력적이였어요
나이들어 늙은 현빈맘 본인의 모습을 떠올려 보기도 하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면 좋으려나 ~
그런 생각도 해 보게 되네요

오랫만에 남편과 함께 대학로로 공연 보러 온 건 참 잘한 거 같아요 ^^
덕분에 시원한 저녁시간도 보람차게 보냈구요 ~
우리도 언젠가 .....
공연 속 노부부처럼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 보내야 할 때가 오겠지?
그 땐 어떤 모습으로 행복하게 이 세상과 작별하면 좋을지?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하는 연극<오거리 사진관>이였네요
서로에게 심드렁해지는 ㅋㅋ
중년의 부부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기도 하구요 ^^
살아있을때 후회없이 서로에게 잘하자 !!
이런 교훈도 팍 ~ 느낄 수 있다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