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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
빠순이다! 빠순이다! 'ㅁ'
이 해석을 쩌리로 가져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먼저 많은 여월들이 조심스러워해주기도 했고 그보다 많은 여시들이 쩌리로 가달라고 말하기도 해서 많이 고민하고 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솔직히 욕망방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글삭한 점도 있어요. 그래서 먼저 이 글을 읽기 전에 몇가지 밝히고 갈게요.
1. 샤이니 종현과 이 뮤비 속 종현은 다른 사람입니다. 글 내에서 종현은 편의를 위해 '종현'이라고 언급할 뿐, 뮤비 속 종현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세요. 우리 책 읽을 때 저자와 소설속 인물을 동일시 하지 않죠? 연기자와 극 중인물을 동일시 하지 않죠? 이 부분 꼭 약속하고 가주세요 'ㅁ' 애기는 궁예쟁이란 말야~~~
2. 비댓으로 해야만 하는 말이 아니면 공댓으로 논의 해주세요. 납득이 갈만한 이야기이면 제가 사과드리고 수정하겠습니다.
3. 결론을 꼼꼼히 읽어주세요!
4. 스크랩, 무단 캡쳐, 불펌 금지할게요.
자 그러면 심각한 분위기 이제 그만그만!! 우리 모두 현명한 20대잖아여? 다 이해해 줄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저는 이 글이 사실 여시 내에서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문제가 있어...
와따시 캡쳐 1도 못함, 설명충인데 설명고자야 (놀라움) 그래도 차근차근 우리 종현이의 뮤비를 따라가 봅시다!
자 따라와 (박력)
나는 이번 뮤비를 보고 바로 생각 한 게 페미니즘이었어
사실 이 해석이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가수와 소속사의 의도와는 1도 관계없으며 그냥 이렇게 해석하는 팬 혹은 '대중'이 있을 뿐이라는걸 다시 한 번 미리 말할게.
내가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이 뮤비를 바라본 게 최근의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때문인지, 혹은 내가 지금 여성비평을 쓰고 있어서 인지 (^^..과제인데... 교수님 나 덕후 이렇게 살아요... 과제 안내주셔도 돼요 ㅎ) 조금 거리를 두고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서 더 이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이 됐어. 너무 시류를 타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거든
하지만 난 뮤비를 해석할 때 이러한 관점도 정말 재미있고 또 색감과 내용이 굉장히 재미있기도 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어.
사족이 길었다. 미안 8ㅅ8
이 뮤비는 처음에 각기 다른 스타킹을 신고 다른 것을 들고 있는 여자들로 시작돼
그런데 입고 있는 옷은 어때? 다 똑같지?
구두는? 다 똑같지?
이 여자들은 자신이 들고 있는 것을 종현이에게 줘
그러면 종현이는?
마치 이 판 위에 있는 규격화 된 물건들 처럼
'틀에 박힌' 것으로 만들어줘
그러니까 각기 다른 '인격체'인 여성을 우리가 사회안에서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돼.
정신분석학에서 여성은 주체성이 없어. 여성은 스스로 욕망할 수 없고 늘 남성(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며 타인의 시선에 의해 정의되는 존재야.
조금 씹치스럽지? 맞아... 정신분석학은 씹치덩어리야 (오열)
쉽게 말하면 우리 최근에 여성이 다이어트하는 이유는 타인의 시선에 의해서라는 말이 대두되고 있잖아? 같은 맥락이야.
스스로 주체적으로 자신을 구성하지 못하고 타인이 만들어 놓은 시선 (빨간 옷, 빨간 구두)에 자신을 맞추고
자신이 갖고 있는 개성도 버리고 몰개성하게 (종현이 만들어준 예쁜 상자) 만드는 거지
우리는 종종 성형까지해가면서 타인의 눈에 우리를 맞추려고 하잖아
(요즘은 이걸 셀프코르셋이라고 하지? 이 지점에서 댄서들 의상이 왜 코르셋 -그러나 부털 파티- 인지도 알 것 같아)
암튼 이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서 종현이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Oh SHIT!
이 부분의 본래 가사는 'Oh She is'인데 표정 봐봐 오 쉿! 이런 느낌이지? (사랑하는 그녀를 저런 표정으로 본다면 쪼꼼은 어색한 것 ㅎ) 그러니까 이 뮤비는 전체적으로 이러한 우리의 현실과 상황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어
그래서 가사도 보면
"자그마한 눈, 진한 눈썹, 좀 삐진 듯한 입술"이 좋다고 해.
이건 사실 우리가 전통적으로 갖고 있는 미인상에 어긋나는 묘사들이지?
우리는 쌍커풀 진 큰 눈, 얇고 긴 아치형의 눈썹, 앵두같은 입술을 예로부터 미인으로 삼아왔잖아
근데 이건 누가 만든거야? 내가? 여시들이? 아니야. 그냥 사회가, 혹은 남성들이 여자는 모름지기 이래야한다. 라고 규정해준 것에 불과해
우리는 이러한 규정 속에서 어쩌면 진짜 우리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종현이는 그게 중요한 게 아냐, 그러니까 단지 '너'가 중요한거야. 라고 말하고 있다고 생각해
물론 이 부분에서는 아직 아니야 ㅎ ...
초반부에 종현이가 안경을 삐뚤게 쓰고 있어. 이는 편견에 사로잡혀있는 종현이를 뜻해. 아까 말한대로 사회적 규정속에서 여성을 바라보고 있는 의미인거지.
그런데 종현이는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편견의 스위치를 꺼버려
하지만 아직 여자(들)은 사회에서 규정한대로 틀에 맞춰서 걷고 있지. 저 뒤에서 아직 빨간 옷을 입고 있는 것도 보이지?
여기서 색에 대한 정의를 하고 가자면
이 뮤비속에서 빨간색 =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대상화 되어 있는, 고정관념 등의 것을 말해
그리고 초록색 = 편견을 벗어나려는, 각자를 주체로 인정하는, 자유로운 상태를 말해
앞에 편견쟁이(크읍) 종현이는 분홍분홍하지? 물론 예쁘고 넘나리 잘생겼지만 아직까지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를 상징하는 것 같아.
하지만 종현이가 여자들을 지나쳐가고
'나'를 발견한 순간!
이 장면은 굉장히 재미있는데 (나만 재밌음) 되게 많은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야
일단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건 종현이 '나'를 발견했다는 지점이야. 이때 발견한 '종현의 나'가 무슨 의미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고 이 부분은 보는 사람의 해석에 넘기는 게 가장 좋을것 같아
나는 스스로의 모순을 발견한 정도?로 해석했어. 앞서 분홍종현은 편견쟁이 종현이라고 했잖아?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어쩌면 자신이 규정해놓은 여자들을 지나쳐 왔는데 집에 그런 '나'가 또 있는거야.
결국 자신도 이러한 사회를 만드는 공범이었고 자기 스스로도 자기를 구속하고 있었던 지점을 깨달은 게 아닌가 싶어
뮤비 속에서 이 부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가버리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데 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을 정도로
윤리적인 태도로 보았어.
종현이 스스로 다른 여성들처럼 사회의 규정에 따라 자신을 잃어버렸건,
아니면 스스로가 타인을 속박하는 공범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건
우리가 쉽게 지나치고 있는 지점을 굳이 포착해주었다는 것에 의미를 뒀어.
그리고 이게 페미니즘적으로 해석하다보니 더 의미가 극대화 된 것 같기도 해.
그리고 나면 이번엔 생각의 스위치를 바꾸는 건 여자야. 사회의 통념속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 (앞에 스위치를 내리는 부분은 종현이었어 캡쳐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8ㅅ8 )
초록 종현이 등장해! OH 초록 종현 OH
그리고 시선도 초록 시선으로 변하지
이는 종현이 그동안 여성을 규정하는 잣대들에서 벗어났고 그 시선들로부터 여자를 바라보지 않는 상태를 의미해
그래서 그 증거로
여자들이 자유를 얻었지? 사실 자유를 얻은 게 아니야
여자들은 원래 저 색이었는데 저렇게 다양하고 저렇게 아름다우며 서로가 다른 인물이었는데
'여자'라는 빨간 프레임에 싸여서 보지 못했던 거야.
우리 초록 종현이는 드디어 저것들을 보게 된거지
(사이에 11111이 들어있는 계산기와 햄버거 등은 일종의 획일화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지나치게 세밀한 부분은 넘어갈게
살짝 짚고 넘어가자면 햄버거는 틀에 박혀 있는 것들의 클리셰이고 이마저도 계속 해체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글이 자꾸만 길어지네 8ㅅ8 혹시 이해 안되는 부분은 언제든지 질문 줘)
그러고 나니까 어떻게 돼?
기존의 세계가 무너지지. (색감 최소 아날로그 부타페스트)
근데 재밌는 건 오히려 스위치를 켜고 초록 옷을 입었을 때 종현은 안절부절못하지만 정작 세계가 무너질 때의 종현은 아무렇지도 않아해
문제적인 장면 하나를 더 짚고가자면 바로 이 스타킹과 봉투장면일 텐데
자 스타킹의 색감 어때? 빨강빨강하지?! 이건 마찬가지로 기존의 여성들이 갖고 있던 억압을 말하고 있어. 봉투를 신는 것도 마찬가지야.
여자는 꼭 하이힐을 신어야하고 말라야 한다는 억압 그런 것들을 상상하면 될 것 같아. 스타킹을 신는 여자도 뭔가 고통스럽고 찢어버리고 싶어하는 것 처럼 느껴지지?
그 증거로 여자가 숨도 못쉬고 있어. 억눌려서. 고통스러워보이는데 이게 진짜 우리의 현실이란 생각도 들더라.
우리도 종종 '여자'라는 우리가 만들지 않은 이름에 짓눌려 있을 때가 많잖아
그래서 종현이는 이 편견들 (주황스타킹)을 쓰레기통에 버려버려
그래서 여자는 비로소 숨을 쉴 수 있게 되고 비닐봉투를 벗어버릴 수 있게 되지
이제 종현이가 지나가는 여성들의 모습이 더 이상 빨갛지 않아. (발캡쳐인데8ㅅ8 아무리해도 예쁘게 안되서 미안해 색 잡으려고 애썼는데)
3명의 여자를 지나가는데 다 다른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게다가 종현이도 더 이상 분홍분홍하지 않지
초반의 이 장면을 다시 보면 확 대조가 되서 다가올거야!
그리고 종현이 지나가는데 이제 여자가 아니라 남자가 서 있어.
여기서는 두가지 맥락으로 해석이 가능한데
1. 종현이 지나치는 사람들이 진짜 남자 일 수도 있고 그냥 사람일수도 있고 여자일 수도 있어 성별은 중요하지 않아. 이제 더 이상 '여성'으로 규정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2. 남자들이 여자를 떠민다는 맥락에 초점을 맞춰볼 때,
이 사회를 만든 게 누구냐는거지.
남성들이 여성을 밀어버리는 사회.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성에게서 그치는 게 아니라 다시 맨 앞에 서 있는 '종현(남성)'에게로 돌아온다는 게 이 부분의 포인트인 것 같아
우리는 같은 사회의 구성원이니까.
마지막으로 이 뮤비는
이런 이상한 장면으로 끝나. 개인적으로 이 뮤비의 화룡점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뮤비속에서 종현이 처음에 여자들의 개성을 죽이던 공간은 종현이 '여성'을 주체로 인식하면서
뒤에 있는 것 처럼 다 부숴져버리고 포크레인도 계속해서 부숴나가.
맞아. 종현은 이제 여성을 대상으로, 타자로 보지 않아.
근데 세상은?
저기 저 포크레인이 있는 수만큼 (실제로는 무수히 많겠지만) 아직도 존재한단말이야. 종현은 그 중의 일부였어.
그중의 일부였던 종현이 깨어난 것 처럼 이 모든 부분들이 깨어지기를 바란 것 같아.
작은 움직임이 모두를 만들기를.
사실 이 글을 쓰는 데 가장 조심스러웠던 것은 종현에게 페미니스트라는 프레임이 씌워질까봐였어. (그렇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
하지만 이 뮤비는 단지 여자로 한정하지 않아도 돼. 종현이 종현을 마주친 부분이 왜 가장 좋았냐면 여자와 남자의 이분화가 아니라
결국 편견을 갖고 있는 '나', 사회 속의 '나', 나라는 개성을 잃어버린 '나'
즉 한 명, 한 명의 그저 '사람'을 말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야.
사회화가 된다는 것은 결국 개인을 잃어버리는 것이잖아. 하지만 내가 두고 온 것들, 진짜 '나'는 어디 있는 지 한 번 쯤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의미의 뮤비였다고 생각해.
좋아의 가사 중에 "남들 눈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지 않아"라는 가사가 있어.
타인의 시선에 얽메어서 우리가 우리를 깎아먹을 때 종현이는
"네 눈엔 못났대도 난 좋아 너의 모든 게" 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여자는 모두 아름다워가 아니라
사람은 모두 그 자체로 아름다워. 라고
굉장히 긴 글이고 모자란 내용이었는데 읽어줘서 정말 고맙고 말을 너무 어렵게 한 건 아닐까 걱정되지만
한 명의 '대중'으로써 사실 우리가 가장 보고 싶었던 내용의 뮤비가, 대중매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갖고 오게 되었어.
그리고 나 이거 되게 별거는 아닌데 (수쥽)
이만큼이나 캡쳐해서 쓴건데 댓글 쪼꼼만 달아주고 가면 안돼? 'ㅁ' 헤헿
자 그러면 여기까지 내용을 가지고 뮤비 한 번 다시 보고 가자!!!
좀 더 재미있게 뮤비가 다가 올 거라고 믿어!!!!!!
(방법 친절하게 알랴준 여시 고마워여!!! 애기는 종현뷘이구 여시는 천사야)
그럼 문제시 김종현의 사귀고 그의 부인이 됨 ( 눈작고 눈썹이 짙으며 입꼬리가 삐쭉함)
문제 없을 시 문제를 만들어냄.
무슨 내용ㅇ일까 참 궁금했는데 여시때매 알고간다ㅠㅠ 좋은 글 고마워!
와... 해석 진짜 잘했당.. 이런 해석하는 눈을 가졌다는게 넘나 부럽고 신기하당!!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이렇게 해석을 하는것도 대단하고 그게다 맞아떨어지는게 보이니까 더더더소름이다..여시개쩔엉..
정말 멋있는 사람이었네
종현ㅜㅜ
하 ......
너무 멋있는 아티스트다.. 종현 최고💙
내 가수...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