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을 해나갈 쯔음...
순정과 만화는 그 날도 다투고 있었다.
"야! 너는 아침을 먹고 왔다면서도 우유를 또 먹냐!
이게 도대체 몇 개째야~ 이 돼지 쪼다야!!!"
"뭐야? 야! 김만화! 내가 우유 사먹는데 뭐 보태준거 있어? 어? 어?
이게 어따대고 잔소리에다가 남 먹는 걸 가지고 시비야? 시비는!"
-드르륵..
이때, 순간 시끌벅적하던 교실을 잠재우는 이가 있었으니.
"어머머~ 방송부다!! 저기봐~ 승혁선배 너무너무 잘생기지 않았어?"
"넘볼 껄 넘봐~ 소문으로는 승혁선배 애인있다더라?"
"진짜? 누구래!! 어떤 년이래!! 꺄악~~"
반 여자애들은 호들갑을 떨며 난리를 치기 시작했고
순정은 그 유명한 승혁선배로 보이는 사람을 열심히 찾기 시작했다.
....!!....
오호~ 저깄다! 저 사람인거야!!
까만테의 안경의 부드러운 미소.
갈색 머리와 하얀 피부. 그리고 껑충한 키.
내 이상형!!
순정은 순간 말을 잃고 손을 입에 갖다댄체 승혁의 놀라운(?) 미모에 감탄하고 있었다.
"이순정... 침 흘린다."
"어?...어??"
만화의 말에 순정은 입을 닫고는 지은에게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잠시만 조용히 해주실래요?"
승혁이 말하자 교실은 조용해진다.
"저희는 S.I.B.S 26기입니다. 그러니까 저희는 2학년이구요.
S.I.B.S가 뭔지는 잘 아시죠? 우리학교 방송부인데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단지 재미로 하기보다는 경험을 쌓고 자신의 장래희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니
실력 있으신 분들. 방송 쪽으로 관심 많으신 분들 많이 신청해주시구요.
원서는 지금 받아가도록 하세요."
승혁의 말이 끝나자 마자 여자아이들 대부분이 우르르 몰려나가 원서를 받았고
순정도 이에 질세라 후다닥 달려가서 원서를 받았다.
"여깄어요."
순정에게 원서를 건내주는 승혁..
승혁이 순정에게 짓던 미소란.....
순정은 가슴이 멈춰버리는 줄 알았다.
"다 됬나요? 또 받아가실 분 없어요?"
옆에 있던 이쁘장한 여자선배가 말하자 그때, 우렁찬 목소리로
손을 번쩍 들며 뛰어나가는 만화.;
"저요!!"
여자선배는 피식하고 웃으며 원서를 건내주었다.
"원서는 이번주 금요일까지 방송부로 제출해 주시면 되구요.
오디션은 그 다음주 월요일날 1시에 있으니 점심 얼른 드시고 방송부로 와주세요."
승혁을 비롯한 방송부 학생들은 인사를 하고 교실을 나섰다.
"지은아~ 아까 그.. 승혁선배라는 사람.. 너무 멋지지 않니?"
"뭐.. 그런 것 같아. 그치만 난 저런 스타일은 별로더라."
"왜~ 부드러운 미소에 자상함까지. 딱 내 이상형이라니까!!"
"그치만..너 방송쪽엔 관심도 없었잖아."
"얘는~!! 얼마전부터 내 장래희망이 아나운서인거 몰랐어?"
".....;;..그래...열심히 해, 순정아."
순정이 원서를 들고 팔짝팔짝 뛰고 얼굴까지 빨개졌다.
"야, 쪼다봉순이. 저 기생오래비처럼 생긴 놈이 뭐가 좋냐?"
순정은 한창 꿈꾸는 듯한 표정을 짓다 만화를 째려보며 말했다.
"야! 김만화! 너같은 괴짜녀석보다는 훨씬~ 훠얼~~~씬 나아!
주제를 알아야지. 칫...아아~ 승혁선배.."
"지 주제는 어떻고. 아무튼 너 방송부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장을 지져!"
"어머머, 얘 말하는 것 봐라! 너는 붙을 것 같니? 나도 장지진다! 지져!!"
"좋아~ 둘 다 붙지는 않을 테니까 누가 이기나 보자구!!"
"그래~김만화~ 누가 무섭대? 참내!!"
순정과 만화는 또 핏발을 세우며 싸우기 시작한다.
너희들을 누가 말리니...휴~
지은은 고개를 저으며 교실을 나섰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LOVE]
♬순정만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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