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문 교양수업 때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이에요. 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내용이라네요.
'짱깨'를 한자로 쓰면 掌櫃 이렇게 씁니다. 국어식 발음으로 읽으면 '장궤'가 되지요. 손바닥 장 자에 함 궤 자입니다. 그러니까 함, 즉 돈궤짝을 손바닥으로 휘어잡은 사람을 '장궤'라고 불렀대요. 그래서 중국에서 '장궤'라고 하면 보통 업소의 사장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게 왜 중국인을 지칭하는 말로 바뀌게 되었느냐 하면 구한말 개항 이후에 중국인들이 한반도로 진출해서 주로 상업 분야에서 활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즉 중국인=상업 점포의 사장=장궤=짱깨 이렇게 등치관계가 이루어지는 거래요.
그래서 짱깨의 원래 어원은 전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대요. 중국에서는 보통 굉장한 극존칭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쓰인다고'가 아니라 '쓰였다고'라고 적은 이유는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고어라서 그렇습니다. 지금은 장궤 대신 노판(老板)이란 단어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짱깨'라는 표현은 한국에서만 쓰이는 표현인 셈이지요.
그냥 오늘 수업 때 들은 내용에 대해서 케톡에서 얘기가 있어서 아는척 한 번 해 봤습니다. 장마처럼 지루한 비시즌에 읽을거리라도 제공해 드리는 의미에서요.
첫댓글 음..나쁜말은 아니라는거네...두고두고 써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국선수 한명와서 너무 달라지네 중국인에 대한 인식이..
식객에서 얼핏 본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