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표를 많이 받은 이가 승리하는게 아니고 각주의 지지를 제일 많이 받은 이가 승리하게 됩니다.각 주는 지방이라기 보다는 한 "나라"로 보셔야 됩니다.50개 주마다 벌어지는 선거서 이긴 후보는 인구에 따라 정해져 있는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몽땅 차지하게 됩니다.
고어 전 부통령과 조지 더블유 부시 텍사스 주지사,두 후보다 총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얻지못해 박빙상태서 플로리다 주의 선거의 개표가 중단되게 됩니다.500여표차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어 부통령 선거본부서 재검표를 요구하게 됩니다.재검표를 일단 하게 되면서 수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게 되는데요.일단 투표용지가 후보자란에 구멍을 뚫는 용지인데다 후보자 이름의 나열된 배열이 유권자들에게 구멍을 뚥기에 혼란을 주기 충분하게 애매하게 되어 있었구요.그로인해 팻 뷰캐넌이라는 군소후보가 플로리다의 한 지방에서 유독 표를 많이 받게 되어 논란이 많았습니다.
두번째로는 플로리다의 주지사(부시동생)를 위시한 고위공직자,그리고 지방법원 판사님들 상당수가 공화당원 이었기때문에
재검표 소송으로 인한 재검표 자체가 주국무장관에 의해 중단되게 됩니다.캐서린 해리스라는 공화당원이 당시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었는데요.각 주의 국무장관의 임무는 선거를 감시,감독,운영하는 것입니다.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미국시민간에 반목,분열이 나버리게되자 대법원서 플로리다 재검표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리게 됩니다.플로리다 주 국무장관의 지시로 중단된 재검표는 합헌으로 인정되고 부시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선거인단을 독차지,선거인단 과반수를 획득해서 부시 주지사가 대통령이 되게 되었습니다.
각주마다 선거인단을 두고 각주의 선거서 한표라도 많이 얻는 후보가 그지방의 선거인단 전원을 몽땅 차지하게 되는 이 간접선거 제도는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옛날에 만들어진 법인데 당시 교통이 불편했고 현재 보다 더 지방분권화 였기 때문에 만들어졌었고 부시,고어 선거전처럼 박빙인 선거가 없었기에 큰 변화없이 이어져 오던 제도였습니다.
플로리다 재검표 사건으로 인해 예전부터 내려오던 전통적인 간접선거에 대한 불신이 생기게 되었고 선거절차,방식까지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게 됩니다.
일부주를 제외한 거의 모든주가 승자에게 선거인단 몽땅 몰아주기와 투표방식이 가장 큰 이슈인데 플로리다서 시행되었던 구멍을 뚫어 투표했던 기존방식서 전자투표같은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게 됩니다.
구멍을 뚫어 투표하는 방식같이 전통적인 투표방식은 많이 개선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각 지역서 채용되고 있는데요.이유는 전자투표기계같은 새로운 투표방식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지방자치 제도가 강해서 주마다 알아서 해야하기 때문에 일률적인 개선은 힘든 실정입니다.
각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한표라도 더 차지한 후보는 선거인단을 몽땅 차지하고 그렇지 못한 후보는 한명의 선거인단도 같지못하는 방식 역시 각 주마다 고유의 헌법이 있고 각 주의회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기에2000년 대통령 선거 같은 초유의 사태가 여러번 생기지 않는한 당분간 바뀌지 않을듯 합니다.
첫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