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에 독일에서 한달 간 교육받으면서 절실히 느낀건데 독일 국민들 몸에 근검 절약은 몸에 베어 있고 또한 한번 산 물건은 기능을 유지 시킬 수 있는 한 절대로 버리지 않고 끝까지 사용한다는 겁니다. 10년 넘은 차도 쉽게 눈에 띄고요. 공업고등학교에 가본적이 있는데 1945년도에 제작한 기계도 아무런 이상없이 잘 돌아가더군요. 기계가 좋기도 한것도 있지만
유지 관리를 잘하기 때문일겁니다.
3년 전에 일본에 특수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교사 책상이나 비품이 아주 아주 오래되어 보이길래 일본 교사에게 물어봤지요. 이게 얼마나된거 냐고.. 그 일본 선생님 나한테 말하기를 하도 오래되서 얼마나 된건지 정확히 모릅니다라고 답하더군요. 2년에 한번씩 도장을 해주면 깨끗하고 또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 같으면 아마 벌써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했을겁니다.
근검절약을 떠나서 한번 산 물건을 그 물건 자체의 용도가 살아있고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끝까지 사용해야겠지요. 울집 자가용 11년(앞으로도 5-6년은 버틸 것 같음), 냉장고 15년 등등..
저는 아무리 사소한 물건을 사더라도 사용자 설명서는 반드시 따로 챙깁니다. 10년이 지나도 그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부품을 구할수가 있지요. 시골집에 있는 15년이 다되가는 선풍기 목이 부러졌는데 끼울 수 있는 신일 다른 모델 부품으로 교체하여 지금도 쌩쌩하게 잘돌아갑니다.
비록 1-2만원하는 드라이라도 고장나면 본사에 부품을 택배로 요구하여 교체해주면 아주 오랫동안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요. 구 모델이라도 원래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있지요.
심한 경우 이런 식으로 교체하다보면 부품을 거의 전부 교체하게 되어 신품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즈음은 택배를 이용한 서비스 제도가 발달하여 아주 작은 중소기업체라도 A/S(WARRANTY)가 아주 잘됩니다. 그렇게하지 않으면 대기업과 싸워 이길수가 없으니까요.또한 제품 가격에 이미 품질 보증에 필요한 비용까지도 산입되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최대한 활용해야 됩니다.
보증 수리 일화------
7년이 넘은 세모가 만든 환풍기가 고장났습니다. 제품에 문제 있었던건 아니고 아내가 환풍기 줄달린 스위치를 당기다가 반력으로 줄이 팬에 엉키어 날개 2개가 부러졌지요.
제가 따로 보관하고 있는 사용설명서를 보니 본사가 서울에 있더구만요. 그래서 본사로 연락했지요. 본사로 연락하니 인천 공장으로 연락하셔서 보증수리 요구해보시라고.. 인천 공장으로 전화하여 품질 관리부 연결해 달라고 했지요.
담당 과장이 받더군요. 그 분 왈 우리는 새 모델이 개발되어 출시되면 부품을 4-5년 만 보관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새 모델이 개발되면 최소 2개 정도는 회사 전시나 사료 차원에서 보관하지 않느냐고 말했더니.. 그 분이 아 참.. 그게 있지 거기에서 빼드리면 되겠네 하더니만 다음날 택배로 부품 4개 분해 방법, 조립 방법까지 상세하게 적힌 메모까지 넣어서 택배로 보내주셨더군요..
우리 집 신발장도 아주 오래된 침대를 분해하여 만든 것인데 튼튼하고 보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아파트 재활용함가면 정말 쓸만한 물건 많습니다. 진공청소기도 제가 주워다가 수리해서 잘쓰고 있고 그렇습니다. 울 아들들도 운동화도 주워다가 다시 빨아서 신고 있지요. 이런 모습을 싫어하던 아내도 생각이 많이 바뀌었지요.
첫댓글 파키네 근검절약 내가 보증함니다. 좋은 것은 무엇이든 배우고 실천 해야지요
좋은 경험을 말씀해 주셨군요.....본받을건 받아야죠...근검절약..항상 부르짖는 건데도..몰라서도 못하고..귀찬아서도 못하는건데...생활화가 되어야겠어요...감사^^*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갤로퍼자동차, 냉장고, 전자렌지, 인켈오디오, TV, VTR, 장농등 93년식입니다. 13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전은 LG제품이 오래갑니다.(선전아님,경험담) 그런데 파키스탄님처럼 저희도 집사람이 지겨워합니다. 고장도 안난다고 ㅎㅎㅎ. 여하간 회사전시품까지 달라고 한다니... 저보다 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