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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염장질이나..ㅎㅎ
사실 이번 시즌은 저에겐 최악이었습니다. 여태 3년간 팀을 맡으면서 오더때문에 이렇게 골치아팠던적은 이번 시즌이 처음인거 같네요. 이전엔 다들 '둘다 괜찮습니다'라는 답변이 대다수여서 짜기가 편했는데 이번 시즌은 유독 원하는 날짜들을 찝어서 말하시는데 그게 겹치는 사람들도 있고하다보니 조율하기가 정말 힘들었네요.
애초에 포스트시즌 연속진출만 이어가자는 심정으로 출발한건데 운이 많이 따랐습니다.
1라운드부터 함 죽 되짚어볼까 합니다. ㅎㅎㅎ
놈놈놈(1승) 매너리(매너리) 3단 뭐든지잘배워서써먹자(최신소년 ) 10급 power9(power9) 7단 비와우산(비와우산) 3단 jawooya(jawooya) 3단 권가야(축록불견산) 1급 MoOn (슈사꾸) 6단 3월 10일 (목)22시 (속기대국) 김영규(alsum1) 4단 갈마동토끼(갈마동토끼) 4단 반상미학(반상미학) 5단 홍일점(홍일점) 5급 1라운드 첫경기는 천하무적과의 경기였습니다. 상콤한 출발을 했죠. 이게 다 동구덕이라는....ㅎㅎㅎ 이때도 꼬인게 파워가 갑자기 대국을 못하게 됐다고 연락이 왔죠. 그바람에 부랴부랴 대기선수였던 용민이를 불러내서 대국을 급하게 시킨건데 운좋게도 승리를 따내면서 파워의 공백을 없앴죠. 거기에 매너리형이 최신소년과의 어려운 대국을 뒤집으면서 첫날 2승으로 출발. 그리고 둘째날...천하무적은 대기선수가 없었는데 동구가 엠티를 간다고 해서 기권패 확정. 그바람에 의욕상실된 갈마동토끼가 맥없이 영규님에게 무너졌구요. 권가야님이 유일하게 출전한 라운드였는데 사꾸에게 패하고 말았죠. 이때 동구가 또 엄청 갈굼을 받았죠. ㅎㅎ 엠티를 갑자기 알려주는 학교가 어디있냐고. 이전에 미리 말했을텐데 니가 까먹고선 대국나온다고 했을거다 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이었죠. Young Guns(1승1패) 반짝구슬(반짝구슬) 8급 김영규(alsum1) 4단 진 ε^)333)@(printemp) 8급 봄날(봄날21) 5급 윤신호(cmj65) 8단 매너리(매너리) 4단 3월 24일 (목)22시 (속기대국) 대청룡(대청룡) 7단 power9(power9) 7단 흰검완성(흰검완성) 5단 반상미학(반상미학) 5단프바사리그 시즌7 1라운드 대국시간 천하무적(1패) 결과 3월 9일 (수)21시 백 11집승 3월 9일 (수)22시 백 11집승 3월 10일 (목)21시 백 불계승 백 시간승 3월 10일 (목)22시 기권승 프바사리그 시즌7 2라운드 대국시간 놈놈놈(2승) 결과 3월 23일 (수)21시 백 불계승 3월 23일 (수)22시 흑 32집승 3월 24일 (목)21시 백 5집승 백 6집반승 3월 24일 (목)22시 백 불계승
2라운드 상대는 지난시즌 우승팀 영건스였습니다.
오더를 보고 제가 예상했던 그대로 결과가 나와서 신기했던 라운드죠.
사실 첫날 봄날이가 진이를 잡아주길 은근히 기대한 면도 있었습니다. 2점에 역덤이면 할만하다고 본거였고, 실제로 대국도 백이 잘 풀려갔죠. 그러나 역전에 성공한 백이 갑자기 우상쪽에서 무리하다가 바둑이 망해버렸죠.
이게 아마 봄날이가 최악이 된 시발점이 아닌가 하네요.
3국은 힘들다고 본 판인데..매너리형이 굉장히 잘 버텨준 판입니다. 매너리형의 컨디션이 괜찮다는걸 직감할 수 있던 판이었죠.
파워의 시즌 첫대결이 호선이었는데 대청룡님이 리그전 첫경기이기도 하고 파워가 승리를 챙겨갔죠.
5국이 예상대로 승부판이 됐는데.. 흰검이 초반 잘두던 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중반에 갑자기 무너졌죠.
어려운 상대를 이기고 2연승.
장난삼아(3패) 초코담배(skywlfkf) 15급 봄날(봄날21) 5급 에버래스팅(defylove) 1급 power9(power9) 7단 조폭바둑™(조폭바둑™) 3단 반상미학(반상미학) 5단 4월 7일 (목)22시 (속기대국) greenbean(kibs) 6단 바주세요(ggtesada) 2급 희실이(kjh6572) 6단 매너리(매너리) 3단 비와우산(비와우산) 3단프바사리그 시즌7 3라운드 대국시간 놈놈놈(3승) 결과 4월 6일 (수)21시 흑 불계승 4월 6일 (수)22시 백 불계승 4월 7일 (목)21시 기권승 흑 불계승 4월 7일 (목)22시 백 10집승
초반 연패중이던 장난삼아를 맞이한 3라운드.
1,2,3국에 쇼부를 봐야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첫날 봄날이가 지면서 시작이 꼬였던 라운드죠.
봄날이가 백잡고 접바둑을 잘 못두긴 하는데.. 이날 대국은 중반까지 물러서기만 하는 성진이를 잘 따라가면서 역전까지 시켰죠.
하지만 갑자기 이상한 행마를 보이더니 중앙싸움에서 거꾸로 돌이 죽어버리면서 돌을 던지게 됩니다.
지난 시즌까지 놈놈놈에선 나름 중요한 승리를 잘 챙겨주던 봄날이가 이번시즌은 민폐를 끼치게 되는 순간이죠.
파워와 반상미학님은 승리를 따냈고... 4,5국이 문제였는데요.
여기서 바주세요가 킵스님을 잡을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둘째날 제가 모임이 있어서 대국을 못봤는데..기보만 보면 흑이 굉장히 잘 둔 바둑이었습니다. 바주세요가 접바둑을 잘두긴하지만 상수한테도 좀 덤비는 경향이 있어서 킵스님같이 완력이 좋은 스타일에겐 힘들거라고 봤는데 예상을 깨고 승리를 따냈죠.
이 승리가 굉장히 중요했던것 같네요. 전승을 향해 가는데..
놈놈놈(4승) power9 (power9 ) 7단 ssssongy (SSSSONGY) 3단 매너리(매너리) 3단 키르슈(키르슈) 3단 ㅋ바주세요ㅋ(ggtesada) 2급 pistol(棋바둑) 8단 4월 26일 (화)22시 (속기대국) 김영규(alsum1) 4단 능소화(mimhmw) 3단 비와우산(비와우산) 3단 초심으로(hjtlove25) 5급프바사리그 시즌7 4라운드 대국시간 대탐소실(4패) 결과 4월 25일 (월)21시 백 31집승 4월 25일 (월)22시 백 45집반승 4월 26일 (화)21시 백 불계승 백 1집승 4월 26일 (화)22시 기권승
장난삼아와 함께 전패중이던 대탐소실을 만나게 된 4라운드입니다.
이때 오더가 정말 최악이었죠. 파워, 매너리형, 권가야님이 월요일이 된다고 했고.. 김영규님은 화요일 가능.
바주세요는 연락이 안왔고, 비와우산과 반상미학님은 오더에서 빼달라고 연락. ㅡㅡ;;
정말 초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파워와 매너리형을 월요일에 넣고, 김영규님을 속기에 넣고, 연락안된 바주세요를 그냥 3국에 넣었죠. 비와우산한텐 안와도 좋으니까 그냥 오더에 넣는다고 했습니다. 이날 아마 회식이었을거에요 용민이도.
오더 나온걸보니 첫날을 다 이겨놓고 둘째날 한판이라도 이겨야되는 상황이었는데 김영규님이 한건을 해주셨죠.
매너리형과 키르슈의 대국이 키르슈가 수를 다 내놓고 마지막 한수 삐끗하는 바람에 역전을 성공못했던 바둑이었죠.
바주세요랑 피스톨군은 뭐..예상대로 됐고.
김영규님과 능소화의 대국이 승부판이었는데... 능소화가 끝내기까지 여유있게 앞서있던 상황에서 우변쪽에서 석점 떨어지는걸 깜박하면서 거기서 역전이 됐죠. 그래서 기적같은 1집승이 일어납니다.
전승을 하라는 하늘의 계시였던거죠. ㅎㅎㅎ
놈놈놈(5승) power9 (power9 ) 7단 Saia(Saia) 1단 반상미학(반상미학) 5단 환상의손(환상의손) 8단 ㅋ바주세요ㅋ(ggtesada) 2급 바둑둔지한달 (사선) 17급 5월 10일 (화)22시 (속기대국) 비와우산(비와우산) 3단 ShyGuy (샤이가이™) 2단 매너리(매너리) 3단 훈훈남(짱바두기) 3단 따악(4444joo) 3단프바사리그 시즌7 5라운드 대국시간 반상천사(2승1무2패) 결과 5월 9일 (월)21시 백 시간승 5월 9일 (월)22시 백 불계승 5월 10일 (화)21시 무승부 백 2집승 5월 10일 (화)22시 백 29집승
반상천사와 만난 5라운드입니다. 이때 장밍님이 못나오게 되셔서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죠.
오더도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됐구요.
파워와 사이아의 대국이 의외로 힘들었죠. 백이 기분을 잘 냈는데 중반에 우상에서 흑이 대득을 보면서 백이 어려워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파워가 상변을 건드렸고, 흑이 잘못받으면서 흑이 다시 망했죠.
2국이 정말 아쉬운 판이었죠. 시종일관 난타전이었는데 반상미학님이 힘을 발휘하면서 많은 차이로 이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잔끝내기만 남았는데..거기서 우변 대마 끊어지는걸 그냥 방치하셨죠. 끊어져도 산다고 착각을 했더라구요.
그바람에 우변 흑대마가 잡히면서 대역전이 일어납니다.
첫날 2-0이 될게 1-1이 되서 아쉬웠지만 둘째날도 해볼만하다고 해서 내심 괜찮았죠.
그러나 3국에서 기대했던 바주세요가 사선군하고 무승부가 나오면서 좀 꼬인다 싶었습니다.
바주세요가 좌상쪽에서 수를 다 내놓고도 살려주면서 바둑이 이상해졌고, 끝내기도 오히려 흑에게 더 당하면서 무승부가 나왔죠.
사실 무승부가 된게 기적이었죠. ㅎㅎㅎ
5국은 생각보다 매너리형이 여유있게 이겼고.. 4국이 어려웠죠.\
바둑 내내 샤이가이가 좋다고 검토실에서 그랬는데..꾸역꾸역 따라간 백이 끝내기에서 득을 보면서 2집승.
지난 라운드에선 김영규님의 1집승, 이번 라운드는 용민이의 2집승. 이건 전승하라는 하늘의 뜻이죠. ㅎㅎ
놈놈놈(6승) 매너리(매너리) 3단 달콤해(달콤해) 3급 ㅋ바주세요ㅋ(ggtesada) 2급 세진v(세진v) 5단 비와우산(비와우산) 3단 신타x(신타) 10급 5월 26일 (목)22시 (속기대국) power9(power9) 7단 hoon(사랑해바보) 2단 반상미학(반상미학) 5단 멜기세덱(멜기세덱) 3단프바사리그 시즌7 6라운드 대국시간 오합지존(3승3패) 결과 5월 25일 (수)21시 백 33집승 5월 25일 (수)22시 흑 3집승 5월 26일 (목)21시 흑 24집승 백 15집승 5월 26일 (목)22시 흑 불계승
선미군이 못나오면서 오합지존과의 대결도 마음을 좀 놓았었죠.
오더를 보고도 3-2나 4-1로 이기겠다고 생각한건데.. 3-2로 이기긴 했는데 좀 어렵긴 했습니다. ㄷㄷㄷ
결국 이 라운드도 바주세요의 승리가 중요한 승리가 되었죠.
그러고보면 바주세요가 이번 시즌 3승을 했는데 그 상대들이 킵스님, 세진군, 용연조폭.. 모두 고수들이었네요. ㄷㄷㄷ
세진군과의 바둑도 백의 꾸준한 흔들기에 흑이 두텁게 맞서나간 바둑이었는데.. 끝내기에서 당한다고 생각해서 힘들겠다고 본건데
의외로 잘 버티면서 흑이 3집을 남겼습니다.
3국은 용민이가 불리하다고 본거였고.. 5국은 이긴다고 본거였는데. 멜기가 약물을 복용했는지 엄청나게 잘두면서 승리를 따냈죠.
초반에 백이 득을 보고 흑대마를 공격하면서 여유있게 이겼다고 본건데... 초읽기에 일찍 몰리면서 멜기의 맹공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파워때문에 12시로 연기된 4국. 두사람 모두 음주대국이었는데요.
초반에 좌변에서 백이 망하면서 졌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백이 어거지로 하변을 차지하고 이후 힘들고 힘든 싸움끝에 15집을 남겼죠.
절대 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 옆에 있어서 열심히 뒀다...라는 파워의 명언이 남은 대국입니다. ㅎㅎㅎㅎㅎ
놈놈놈(7승) power9(power9) 7단 싱클레어(따라오게) 6단 ㅋ바주세요ㅋ(ggtesada) 2급 용연조폭(패전처리용) 8단 봄날(봄날21) 5급 카이얀(rss1014) 13급 6월 9일 (목)22시 (속기대국) 김영규(alsum1) 4단 버즈오빠(버즈오빠) 13급 비와우산(비와우산) 3단 바위우물(바위우물) 2단프바사리그 시즌7 7라운드 대국시간 바둑이죠아(3승1무3패) 결과 6월 8일 (수)21시 백 불계승 6월 8일 (수)22시 흑 불계승 6월 9일 (목)21시 흑 불계승 흑 32집승 6월 9일 (목)22시 백 불계승
바로 어제 끝난 대국입니다.
3년간 프바사리그를 해오면서 놈놈놈하고 가장 상성이 안맞는 팀이 바죠였죠.
상대전적에선 3승4패인가 그렇긴한데 지난 시즌 플옵에서도 지고 오더가 잘 안맞는 팀입니다.
전승을 향한 마지막 걸림돌이었죠.
여긴 사실 1,3,5국을 이겨야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바주세요가 예상을 뒤엎고 용연이를 잡아주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전패도 예상했던게..봄날이가 올만에 출전이고, 영규님은 버즈한테 9점으론 어려울거 같고, 용민이가 대결직전 승단하면서 2점바둑이 되선 3판 모두 버겁다고 느꼈기에 역전패도 나올 수 있겠다고 본건데요.
3,4국이 모두 힘한번 못쓰고 무력하게 지면서 불길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할때 꾸역꾸역 이겨주는 용민이가 이번에도 한건 해주면서 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네요. ㅎㅎㅎ
3년전 프바사리그 개막했을때... 사다리로 드랩3픽을 얻었음에도 친분있는 사람들과 팀을 짜겠다고 해서 결국 시즌1 성적이 1무6패로 끝났었죠. 그리고 흘러흘러 전승우승을 하게 되다니 이거 참 감개가 무량하네요.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란 말이 참 맞다고 느낀게.. 나름 열심히 오더 분석해서 승리할 확률이 높은 오더를 예상하고 내지만, 결국 예상한 다른쪽에서 승리가 나오면서 이기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이죠.
오합지존과의 대국은..정말 오합지존 오더를 5명을 거의 다 맞췄습니다. 시간까지... 예상한 그대로 나왔죠. 훈님하고 멜기의 순번만 바뀌었지만 큰 차이가 없었고. 그래서 내심 5-0까지도 노린 바둑이었지만 결과는 정말 똥줄타게 3-2 승리였죠.
프바사시리즈 직행을 이루었지만 여기서 우승을 할지 못할지도...결국 운명에 맡겨야겠죠. ㅎㅎㅎ
암튼 3개월간 우리 팀원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바주세요군이 7월이면 돌아온다는데... 용민이가 부산에서 화끈하게 쏘겠다니 가을쯤 부산에서 모여봅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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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
오오 부산콜입니다 ㅋㅋㅋ 그러고보면 이번 시즌 정말 꾸역꾸역 이겼다는 표현이 참 잘 맞는것 같아요 ㅎ 예전 바죠우승때처럼 극장을 연출한건 아니지만 뭔가 우승할만한 전력은 아니지만 꾸역꾸역 이겨나간다는 느낌? ㅎㅎ 확실히 감독님이 오더를 잘 짜시는것 같네요 ㅋㅋㅋ
이거이거 투표를 의식한 선드립?ㅋㅋㅋ
암튼 축하드리구요~파이널 때 각오하세요
왠 투표? 신경도 안쓰고 있는데...ㅎㅎ
허허.. 첫경기를 제외한 모든 승이 3승이네요.. 허허.... 신의계시..천우신조 보다는 "꾸역꾸역" 이긴다가 어울립니다.
허걱 허걱..화끈한 녀석은 아님을 다시 한번 알려드려용.ㅠ.ㅠ
^^ 수고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