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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 /梅谷堂 김 경숙 *일시: '12.1/7, 07시 35분 신갈출발 *날씨: 구름 한점 없는 쾌청한 날씨 *산행지; 장수군, 함양군 (11:20) 무령고개 도착(2차 포장도로. 팔각정. 동물이동통로) (11;22) 산행시작 (11;50) ▲영취산(1,076m), 삼각점 함양 309/ 2002 복구-시산제 (12;27) 무룡고개(벽계쉼터) (12;36) 무룡고개에서 장안산 오르는 목재계단 (12:44) 팔각정 삼거리(팔각정 0.10Km) (12:46) 괴목마을 갈림길-이정표, 장안산 2,50Km/ 무룡고개 0.50Km /괴목마을 2.5Km(구조요청 위치번호 1008) (13;02) 산죽군락 중간안부-백운산과 지리주릉선 조망 (구조요청 위치번호 1009) (13;10) 샘터 이정표, 장안산 1.50Km/ 무룡고개 1.50Km/ 샘터 20m) (13;15) 목재칩 시험포설구간 끝나는 지점 (13;17) △억새군락지(전망대1) (13;28) △전망대2 (13;43) △긴 계단 전망대(전망좋음-지리산주릉에서 백운산을 거쳐 남덕유산 향적봉까지 백두대간 능선과 영취산에서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조망됨) (13;54) ▲장안산(1,237m)-점심식사 (삼각점, 함양 11/ 1987 재설) 중봉방향 이정표, 범연동 5Km/ 지소골 2.7Km, 밀목재 9.3Km 무룡고개 3Km (14;13) 밀목재방향(정맥길) 이정표, 밀목재 9.30Km, 지소골 2.7Km / 무룡고개 3.00Km (14;15) 목재계단1 내리막 (14;19) △985m봉-정상 우회(우측 장수군 계남면 지보촌 내려다보며) (14;22) 목재계단길2-밀목재까지 정맥길 한눈에 조망 (14;41) 장구목재(안부사거리)-통나무 잘라 만든 9개 의자(산죽군락지) (14;48) △지소골 삼거리-이정표, 지소골(장안사)2Km/ 장안산 1.40Km / 밀목재 7.30Km (14;54) △나무의자 2개 있는 쉼터봉 (15;18) 도깨비동굴 사거리-이정표, 도깨비굴(마실길) 2.2Km /지실가지 1.4Km/ 밀목재 ?/ 장안산 ? (15;33) △955m봉-통나무 긴의자 두개 (15;50) ▲948m봉(백운산/범골봉)-삼등삼각점, 310/ 1983 재설 (15;57) 장안리 갈림길-이정표, 장안리 0.70Km/ 장안산 4.60Km / 밀목재 4.70Km (16;42) 노곡고개(묘지)-우측 노곡리, 좌측 덕산리 (17;16) △897m봉(흩어골봉)-좁은 공터, 소나무 한그루, 잡목 우거짐(우회로) (17;22) △950m봉 (17;29) ▲960m봉(큰골봉)- 이정표, 밀목재 0.82Km/ 장안산 8.48Km 삼각점, (17;37) 쉼터(긴의자 두개) (17;46) 이정표, 밀목재 0.11Km/ 장안산 9.19Km (17;47) 이정표, 밀목재 0.09Km/장안산 9.21Km (17;50) 밀목재-금남호남정맥 안내도, 산행안내도 (17;55) 수몰지역이주단지 신덕산마을
흥에 겨워 그대 위에 무등을 타는 날이면 난 먼곳으로부터 사랑을 불러모은다. 그리고 그 이름으로 인생의 터전에 죽어가는 삶의 시신들을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어느 한 귀퉁이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영혼들을 그곳에 들게하고 뜨거운 입김으로 생을 일으키어 그림자조차 성스러운 하얀 대지 위에 푸르름 깃든 한그루 나무로 피어나길 소망한다. 오늘처럼 밝은 햇살 내리는 하루의 소중함을 담아 잔잔한 바람으로 삶을 쓰다듬고 새를 시켜 속삭임을 읊게 하며 나무 밑을 지나는 이들마다 시작의 의미를 소상히 캐우치게 하여 생명의 존귀함을 알게 하리라. 눈덮인 산등성이 서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듯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되새기며 (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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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남호남, 호남정맥 이란? 전북 장수의 장안산(長安山:1237m)에서 서북으로 뻗어 무주의 주화산(珠華山:600 m) 까지 약 65km에 이르는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백두대간(白頭大幹)에서 갈라져 금남 정맥(錦南正脈)과 호남정맥으로 이어주는 산줄기이다. 장안산에서 수분현(水分峴:530 m) ·팔공산(八公山:1151m) ·성수산(聖壽山:1,059m) ·마이산(馬耳山:667m) ·부귀산 (富貴山:806m)으로 이어져 주화산에서 끝난다. 또 주화산에서는 금남정맥과 호남정맥 으로 이어진다. 이 산줄기의 팔공산 서사면(西斜面)에서 발원하는 천천(天川)이 북류하 여 금강을 이루고, 남사면(南斜面)에서 발원하는 오원천(烏院川)이 섬진강을 이룬다. (사진;은비님)
호남정맥은 그 이름처럼 호남땅의 16개 시군을 지나는 산줄기이다. 또한 호남정맥은 섬진강을 감싸고 있으며, 반대편으로는 금강,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을 만들어 내고 있다. 즉 영취산에서 출발해 어디에서든지 왼쪽으로 하산해서 만나는 개울을 따라 가면 섬 진강과 만나며,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경우에 따라 금강,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그리 고 탐진강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이다.(사진;은비님)
그리고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처럼 이 강들은 절대 서로 합쳐지지 않는다. 호남정맥에 속해 있는 산들을 알아보면, 영취산(1076m)에서 출발해 진안 마이산(686 m), 경각산, 왕자산, 정읍 내장산(763m), 담양 추월산, 산성산, 그리고 남해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과치재, 연산, 무등산(1187m),천운산, 계담산, 봉황산, 삼계봉, 용두산, 제암산 (807m), 사자산, 봉화산, 승주 조계산(884m), 문유산,그리고 마지막 호남정맥이 끝나는 광양 백운산(1218m)이다. 백운산은 지리산과 마주보고 있으나 만나지는 않는다. 섬진강 이 가르기 때문이다. 영취산에서 시작되는 금남호남정맥은 도상거리 67km로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백두 대간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오면서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가기 전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서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이다. 금남호남정맥은 금강과 섬진강, 낙동강 등 3강의 분수 령인 영취산(1,076m)에서 시작되어 장안산(1,237m), 백운산(947.9m), 사두봉(1,015m), 수분령, 신무산(897m), 팔공산(1,148m), 시루봉(1,110m), 성수산(1,059m), 마이산(678m), 부귀산(806m)을 거쳐 3정맥 분기점 조약봉(565m)에서 끝나고, 이곳에서 다시 산줄기는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분기된다.
<억새밭에서 올려다본 장안산 정상(9월)>
[금남호남,호남정맥 구간별 거리] 백두대간 영취산~0.3~무령고개~3.1~장안산~8.9~밀목재~2.6~사두봉~5.4~수분재~ 2.3~신무산~1.6~차고개~1.6~팔공산~2.4~서구리재~3.9~오계재~3.5~홍두깨재~2.1~ 신광재~2.3~성수산~9.8~마이산~3.8~활인동치~4.5~부귀산~11.5~조약봉분기점~5.9 ~곰치재~2.6~만덕산~1.9~마치~3.1~촛대봉~9.3~박이뫼산~0.4~슬치~6.3~갈미봉~ 3.8~옥녀봉~3.6~경각산~1.8~불재~3.1~치마산~5.3~소금바위재~2.7~오봉산~7.0~묵 방산~5.5~성옥산~3.8~왕자산~4.9~구절재~1.5~장군봉~2.7~서적골재~6.4~고당산~ 1.5~개운치~6.3~비룡~2.1~추령~2.5~장군봉~0.9~연자봉~1.0~내장산 신선봉~1.1~ 까치봉~2.2~새재봉분기점~2.6~백암산상왕봉~3.1~곡두재~3.8~대각산~4.0~도장봉~ 5.4~밀재~2.1~추월산~7.5~천치재~6.1~용추봉~4.6~오정자재~4.0~강천산~5.3~산성 산~6.0~덕진봉~6.8~봉황산~2.8~서암산~3.5~설산~1.0~괘일산~1.6~무이산~2.5~과 치재~2.4~연산~1.1~방아재~1.9~만덕산~3.4~수양산~2.1~국수봉~3.8~노가리재~2.6 ~까치봉~6.6~유둔재~5.2~북산~2.6~무등산~4.4~안양산~6.4~별산~4.1~묘치고개~ 3.9~천왕산~2.1~구봉산~1.7~서밧재~4.1~천운산~1.8~돗재~2.8~태악산~2.0~노인봉 ~0.9~성재봉~4.5~촛대봉~1.6~두봉산~3.4~개기재~3.1~계당산~6.2~예재~1.9~봉화 산~3.4~고비산~3.1~큰덕골재~2.3~군치산~3.4~숫개봉~2.4~봉미산~1.2~웅치(곰재) ~3.2~국사봉~1.0~깃대봉~0.8~바람봉분기점(땅끝기맥)~1.2~삼계봉~2.8~가지산~3.5 ~피재~3.2~병무산~2.9~용두산~6.6~시목치(감나무재)~4.4~1.2~삼계봉~2.8~가지산 ~3.5~피재~3.2~병무산~2.9~용두산~6.6~시목치(감나무재)~4.4~제암산~3.6~사자산 ~3.4~골치~1.6~일림산~7.3~활성산~1.8~봇재~5.3~봉화산~4.2~기러기재~2.0~대룡 산~4.3~오도재~4.0~방장산~2.9~주월산~1.8~무남이재~2.3~적지봉분기점~2.1~존제 산~2.4~큰봉~1.8~주랫재~4.6~석거리재~2.0~백이산~1.4~빈계재~5.6~고동산~6.2~ 조계산~3.7~접치~1.3~오성산~3.5~유치산~1.8~희야산~3.0~노고재~3.0~문유산~4.8 ~바랑산~2.1~송치~1.8~병풍산~1.6~농암산~3.2~수리봉~3.2~갓거리봉~1.8~미사치 ~2.2~미사봉분기점~2.3~갈미봉~2.9~형제봉~3.0~등주리봉~2.0~도솔봉~3.5~백운산 ~3.3~매봉~5.2~갈미봉~2.6~좇비산~2.7~토끼재~1.5~불암산~4.1~국사봉~6.5~천왕 산~2.6~망덕산~0.8~망덕포구/섬진강시작이 좋았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가 좋았고, 산 행지로 향해 가는 길에 만나본 일출의 뜨끈한 일렁임이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하였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은 돌을 던지면 얼음장을 깨고 금방이라도 파란 물살을 퍼부을 것처럼 창 창하였고, 바람의 기척이 없어 기온은 1월의 추위를 잊게 하였다. 기대하였던 바대로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맞아떨어진 시작의 좋은 징조는 첫걸음을 가볍게 해주었으며, 팀원들 의 분위기 또한 한층 고조되어 산행길 최고의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어느 휴게소에서였을까? 아침식사 하는 자리에 나가질 않아 어느 자리였는지 의식조차 하지 않고 차안에 머물러 있었는데, 소백산 마루님의 뜻밖의 방문에 산행중 보너스를 얻 은 기분으로.. "건강한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 ◈ 산행코스 : 무룡고개(450m)--<0.3>--영취산(1,075.6m)--<0.3>--무룡고개- -<1.1km>--팔각정(603m)--<3.8km>--장안산--985m봉--955m봉 --백운봉(948m)--897m봉--960m봉--<0.86>--밀목재 ◈ 산행거리 ; 기맥거리 13.1Km(도상거리)+접선거리 0.3Km=13.4Km
11시 20분경 무령고개 주차장 도착하여 영취산으로 향한 시간 11시 22분, 산신제 를 지내기 위한 제수 거리를 몇사람이 나눠들고 산행기점인 영취산 정상으로 향해 가는 길이다.
적당히 쌓인 눈이 마음을 더욱 들뜨게 한다. 언제 생겼는지 전에는 없던 생태이동통 로가 무령고개 정상에 만들어져 있고, 계단길 오르는 입구에는 산행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계단길을 오르기 시작하며 뒤돌아본 장안산 들머리.. 영취산 오름길 입구에 널려있 는 많은 표지기 중에서도 J3 송죽님 표지기가 유독 눈에 띄기에 담아보았다.
영취산을 오르기 위해 가파른 목재계단길을 거쳐 급경사를 0.3Km정도 치고 오르 면 영취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목재계단길은 예전 그대로 파손된 부분들이 2년 넘도 록 수리가 안된 채 그대로이다. 눈까지 덮여있는 낡은 계단을 조심스럽게 밟고 오른 다음 얼마간 숨가쁜 경사면과의 고투끝에..
영취산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장안산방향의 조망이다. 오른쪽 능선에 팔각정이 눈 에 들어오고..
남쪽방향엔 멀리 지리산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주릉선이 수평선처럼 조망되고 있다.
11;50, 영취산 정상에 도착하여..
2년만에 다시 찾은 영취산 정상에서 정맥길 무사완주를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낸 후 단체사진 촬영이 있었고, 잠시 지난 날 이곳을 거쳐갔던 백두대간길을 회상하여 보았 다. 지금에 비하면 너무도 순수하였던 그 때의 모습처럼, 다시 시작하는 금남호남정맥 도 기대에 찬 산행길이 되기를 빌어본다.(사진;은비님)
영취산(1,075.6m)은 금남.호남정맥의 분기점이라는 막중한 임무와 걸맞지 않게 평범 하면서도 생각보다는 초라한 정상의 모습을 하고 있다.(사진;은비님)
반면 백두대간의 깃대봉(1,014.8m)과 백운산(1,278.6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상 의 평범한 산이지만 이 땅을 적시는 세 강물인 금강, 섬진강, 낙동강의 3수계를 가르는 유일한 곳으로 동쪽(서상)은 낙동강으로, 북서쪽(장계)은 금강으로, 남서쪽(번암)은 섬진강으로 물줄기가 흘러간다.
정상에는 표지석과 이정목이 서있고, 북으로는 남덕유산이 서쪽으로는 장안산이 남 으로는 백운산이 조망된다.
영취산(靈鷲山, 1075.6m)은 신령령(靈), 독수리 취(鷲)를 쓰고 있다. 영취산은 불교 종주국인 고대 인도의 마갈타국 수도인 왕사성의 북동쪽에 있는 산으로서 석가모니가 이곳에서 법화경과 무량수전을 설법했다고 한다. 영취산을 준말로 영산, 또는 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뜻은 산세가 뛰어나며 신령스럽다는 뜻으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 지로서 걸맞는 이름이라 할 수 있겠다. 장수군청의 관광안내사나 그외 일부에서는 장 안산을 일명 영취산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장안산과 영취산은 다른 산이다. 영취산 삼각점, 함양 309/ 2002 복구..(사진;은비님)
영취산에서 다시 무령고개로 내려오면 바로 맞은 편에 목재계단으로 오르는 입구에 이정표와 산행안내도가 서있다. 오늘 산행구간중 가장 높은 장안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이 목재계단을 밟고 올라야 하며 무룡고개는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으로 남쪽은 지지 계곡과 번암, 남원 등을 거쳐서 섬진강에 합수되어 전남 광양만의 남해로 흘러든다. (사진;은비님)
또한, 서쪽 신무산 아래 수봉마을 뒤인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진안 용담, 충북의 영동과 옥천, 충남 부여, 대전 등을 거쳐 군산 금강하구뚝 서해까지 400Km를 흘러간다.
산악회차에 배낭을 두고 영취산을 올랐었기에 배낭을 꺼내 메고 장안산을 오르기 위 해 목재계단으로 향하였다. 그곳에 먼저 오른 일행님 한분이 계시기에 카메라를 건네 주고 인증샷을 날리고는..
무룡고개에서 목재계단을 밟고 10여분 올라 팔각정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임도를 타고 오르면 팔각정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멀리 할미봉과 그 너머 서봉 남덕유산이 건너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팔각정 오르는 길에서 오두막님이 더울 것을 미리 대 비하여 아예 팔을 걷어부치시고는..ㅎㅎ
맞은 편에는 방금 올랐다 내려온 영취산이 마주 보이고, 우측으로는 백운산이 우뚝 솟아 보이는 곳, 팔각정을 당연히 올랐다 가려니 했는데 선두가 우회하여 가며 방향지 를 직진방향으로 깔아놓고 진행했기에 그대로 지나쳐서..
우측 임도를 따르면 팔각정에 오르게 된다.
팔각정 삼거리 이정표, 팔각정 0.10Km/ 장안산 2.70Km/ 무룡고개 0.30Km..(12;14)
잘 닦여진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 보면 괴목마을 갈림길이 나오고.. 이정표, 장안산 2.50Km/ 무룡고개 0.50Km/ 괴목마을 2.5Km..(12;46)
"구조요청 위치번호 1008" 푯말을 우측에 두고 비교적 잘 닦여진 능선길을 3-4분 가량 오르면 산죽지대가 나온다.
산죽지대가 시작되는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12;50)
모두 낯익은 분들이라 한결 마음이 놓인다. 갑장인 짝꿍님도 좋고..ㅎㅎ
우루루 몰려가는 저 일행들 틈사이에 끼어 가고싶은데, 마음먹은대로 되지를 않아 걱정은 좀 되지만 왠지 이번 정맥길이 멋진 추억의 길이 될 것 같아 설레는 맘 감출 수가 없다.
10분 남짓 눈쌓인 청죽길을 오르다보면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다. 사진도 찍고 잠 시 머뭇거려 본다. 구조요청 위치번호 1009..
맞은 편엔 백두대간 능선상의 백운산이 장엄한 모습을 드러내고 남쪽으로 지리산 주릉이 장쾌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골격 좋고 근육질 좋은 남정네를 떠올리게 하는 백운산의 모습에 반하여 한참을 서성거리다 강산님 도움으로 기념사진 한장 남기우고..
오르막의 숨가쁨도 잊은 채 청죽의 싱그러움과 순백의 청순함에 취하여 무한대의 영감속에 사로잡힌다. 맑은 하늘도 온화한 기온도 이들 모두가 내가 갈길에 축복을 내리는 듯 마음엔 새의 깃털을 달아 넓은 창공으로의 비행을 시도해 본다. 이 순간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부 행복의 요소가 된다.
풍성한 산죽길을 빠져나오니 샘터있는 곳이다. 이정표, 장안산 1.50Km/ 무룡고개 1.50Km/ 샘터 20m..(13;10)
이후 목재칩 포설구간을 지나게 되는데, 포근포근한 길에 눈이 와 쌓여 있는 오르 막길을 오르자니 푹푹 꺼지면서 발을 옮겨 딛으면 도로 미끄러져 후퇴하게도 된다. 눈이 다져져 있어 아이젠이 콕콕 찍어주면 좋을 일인데, 뒤에 남아있는 일행들이 있 으니 여유롭게 한발한발 옮겨딛는다.
5분정도 목재칩 시범포설구간을 돌아 오르다보면 정면에 전망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숲이 푸르렀던 시기 이 구간의 모습이다.
목재칩 포설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서니 함께 오르던 일행들이 벌써 전망대 위에 올라 있는 모습이 보이고, 일행들 떠드는 소리 들으니 덩달아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어서 올라 억새평전의 설원을 즐겨보고 싶다!
극락을 그리라 하면 지금 이 모습을 그리면 될까? 아무튼 평화로움이 깃든 곳임에 는 틀림 없는 듯 하다. 설원에 드리운 저 검은 그림자들은 천상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흑과 백이 대조를 이루며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에서 숨이 막힐 듯 부풀어 오 르는 이 가슴을 어찌 잠재워야 할지?
하얀 능선 위에 섰는 저 니들이 천사처럼 보이고..
난 당신 앞에 한없이 겸손한 여인이 되어..
경외하는 마음을 드러낸다.(사진;청하님)
"이렇게 행복한 모습 남길 수 있는 것도 함께 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사진;귀천님)
햇살에 부서지던 하얀 반짝임, 전망대 오르면서 기대되는 조망에 가슴 떨리던 그 순 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장안산을 향해 오르는 정맥능선을 배경으로..(사진;청하님)
억새평전 전망대 위에선 지난 날 백두대간 시작할 때의 가슴 부풀던 그 순간이 장쾌 한 지리주릉 위에 아스라한 기억으로 머물고..(사진;산아름님)
백두대간을 마주하고 있자니 옛생각이 새롭다. 지리산에서 이어져 오른 백두대간이 백운산을 거쳐 멀리 남덕유산과 덕유산 주릉으로 치솟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
나 이대로 편안한 이곳 설원에 마음껏 뒹굴고 싶었는데, 일행들은 벌써 저만큼 달 아나고 있다. 장안산은 어서 오라 손짓을 해오고..
떠나기 싫어도 떠나야 하는 곳 반기지 않아도 가야 하는 곳, 그 능선에 나의 새로운 삶이 펼쳐지고 있다.
두번째 전망대로 오르는 길..
두번째 전망대를 거쳐 이어지는 길이다.
지나온 억새평전에 눈이 쌓여 있어 마치 대머리 아저씨를 떠올리게 한다. 누구라고는 말 못하지만..ㅎㅎ
높은 곳에 오를 수록 더욱 위엄 있어 보이는 백운산의 골격, 지지고개에서 저곳에 오르느라 지난 날 애를 좀 먹었었지!ㅎㅎ..
강산님은 눈길을 걸으며 지금 업무수행중..ㅎㅎ
서봉, 남덕유산, 깃대봉, 무룡산, 그리고 덕유산 주릉을 거쳐 향적봉까지도 시원한 조망이 이어지고, 지난 날 북바위에서 서쪽으로 내려다 보이던 오동저수지도 건너다 보인다.
나무데크를 지나 앞에 솟아오른 저 봉우리를 넘어서면 한차례 또 다른 멋진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저 봉우리까지는 중간에 약간의 암릉길도 있다.
또 다른 산죽과 억새평전이 장안산까지 이어져 오른다. 중간에 긴 계단길 위에 전 망대가 올려다 보인다.
전망대를 오르며 뒤돌아본 백운산은 볼 수록 남자다운 기상이 있다. 저렇게 귀골 이 장대하고 멋진 남자가 지금 내앞에 있다면 그 품에 한번 안겨보고 싶어..ㅠㅠ
엉뚱한 생각에 젖어 여유로움을 부리면서 홀로 전망대를 오르는데, 뒤에 지지자 대장님 부부가 따르고 있다.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전망대에서 지지자대장 마눌님과 함께..
10분후, 무인산불감시탑이 서있는 장안산 정상에 오르니 앞서간 일행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13;54)
전북 장수군 장계면과 경북 함양군 서상면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영취산(1075.6 m)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금남호남정맥이다. 이 능선이 무령고개로 가라 앉았다가 약 3km 거리에 이르러 빚어놓은 산이 장안산(長安山, 1236.9m)이다. (사진;청하님)
장안산(長安山,1,236.9m)은 장수군 장수읍, 계남면, 번암면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장수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험로가 없고 등 산로도 비교적 완만한 이 산은, 영취산으로부터 전달받은 백두대간의 기운을 금남호 남정맥을 통해 충청과 전라 방면으로 광활하게 전달하는 종산 역할을 하기도 하며, 장안산 북쪽에서 발원된 계류는 계남면을 적시고 금강 상류가 된다. 또한 동.서.남쪽 에서 흐르는 물은 백운천을 이룬 다음 섬진강 상류가 된다. 전형적 육산인 군립공원 장안산은 육당 최남선이 산의 명승과 종산 개념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선정한 12명산에 호남의 대표 주자로 뽑혔으며, 군청에서 세운 커다란 정상석에도 '백두대간 산줄기에서 뻗어 내린 전국의 8대 종산 중 제일 광활한 면적을 점유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한마디로 오래 전부터 명산의 반열에 올라 있는 산이다. 일반적으로 산행은 장수읍 덕산리 범연동(등산안내도)~범연동 갈림길~주능선(당 동 갈림길)~하봉~중봉~장안산 정상(헬기장)~중봉~산죽길~덕산계곡(최상류)~민 가 한 채 지나~잇단 산장~범연동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 순수하게 걷는 시간 은 4시간40분 정도이며 길찾기는 어렵지 않다.(사진;은비님)
너른 헬기장인 정상에는 대형 철탑 위로 산불 무인 감시카메라가 서 있다. 이는 산 아래에서 정상임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대형 정상석과 삼각점 바로 옆에 는 지난해 11월 공수특전부대 장병이 세운 천리행군기념비가 눈길을 끈다. (사진;은비님)
조망도 괜찮다. 북동쪽 남덕유 할미봉 깃대봉, 북서쪽 장수 팔공산, 남쪽 지리산 주 능선, 동쪽 억새 군락지와 무룡고개 영취산 백운산이 확인된다. 그 왼쪽 저수지가 보 이는 지점이 논개 생가가 있는 곳이다.(사진;청하님)
금남호남정맥의 마루금은 정상표지석 뒤편에 있는 삼각점과 이정표 뒤쪽으로 이어 진다.
범연동 방향의 이정표..
장안산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백운산...아래쪽 골짜기가 번암면 지지계곡이다.
장안산에서는 북동릉-무령고개-영취산으로 이어지는 정맥능선과 북동릉 뒤로 영취산, 월경산, 육십령, 남덕유산으로 이어진 대간 능선이 조망된다. 남덕유산 우측으로 이어진 산줄기는 월봉~거망~황석산 능선이다 장안산 정상에서 백두대간 출발점인 지리산 천왕봉, 지리주릉 ~ 백운산 ~ 영 취산 ~덕유산으로 이어진 대간 마루금도 조망된다. 논개 사당은 장수읍 두산리 남산공원에 위치해 있다. 2만여 평의 남산공원에는 의암저수지가 운치를 더해주고 논개 생가는 장수IC에서 무령고개로 가는 길목인 장계면 대곡리 주촌리에 복원돼 있다. 역시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이곳에는 생 가를 비롯해 부모묘, 논개 석상, 기념관, 호수와 정자 등도 꾸며져 있다. 하지만 정작 논개묘는 이웃한 함양 서상면 방지마을에 그의 부군인 최경회 장군 묘와 함께 있는데, 백두대간이라는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으며 그 사연은 다 음과 같다. 임진왜란 때 논개의 부군인 최경회는 경상우병사로 진주성 싸움에 나서 패하자 남강물에 뛰어들어 자결했다. 평범한 아낙이던 논개는 이후 기생이 되어,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졌다. 진주성 함락 후 장수지역 의병들은 논개와 그의 남편 최경회의 시신을 수습, 고향으로 옮겨 장례지낼 것을 주씨 문중에 제의했지만 기 생으로 바뀐 딸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 당하였다. 할 수 없이 시신을 육십령을 넘 어 지금의 함양 서상면 방지마을에 남편 묘와 함께 모시게 되었는데, 이 사연은 장수지역 의병의 후손들에 의해 전설처럼 전해오다 지난 1976년 장수와 함양의 향 토사학자 등의 고증으로 지금의 묘지가 논개와 최경회의 것으로 입증되었다. 재미 있는 점은 서상면 방지마을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논개 묘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 이다. 양지바른 언덕에 위치한 두 묘지 중 아래쪽이 논개, 위쪽이 최경회 장군 묘다. 세 월이 흘러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험난한 육십령 고갯길에 이어 수년 전에 대전통 영 고속도로가 생겨 육십령터널를 통과하면 곧바로 함양군 서상면과 장수군 장계 면으로 이어진다. 혼령이라도 편히 집에 넘나들라는 뜻이 나닐까? 또 한가지. 장안산 덕산계곡의 용소는 여름철 휴가지로 유명하다. 소위 방화동 가족휴가촌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덕산계곡길은 계곡의 최상류에 해당되며 용소 가 위치한 곳이 하류 지점이다. 영화 '남부군'에서 이현상 휘하의 빨치산 부대가 알 몸으로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용소 부근의 덕산계곡이다. 장안산에서 밀목재 방면의 이정표, 밀목재 9.30Km/ 무룡고개 3.00Km..
장안산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끝내고 서둘러 남들보다 한발 앞서 가기로 하였다. 가다 보면 어차피 처질 일인데도 사진 한장이라도 더 찍어가자니 마음이 바쁘다. 장안산에서 하산길엔 제법 많은 눈이 밟힌다. 경사도 가파르고..
3분정도 내려서니 목재계단길이 나온다.(14;15)
첫번째 계단길을 내려서면 편안한 능선길이 따르고..
이어서 눈앞에 985m봉이 다가서는데, 키낮은 산죽길을 지나 마루금을 오르다 보면 985m봉은 정상을 거치지 않고 오른쪽으로 휘돌아 정맥길이 이어진다.
985m봉을 우회하는 길에 우측으로 펼쳐지는 설경이다. 오른쪽 아래로 장안리 지보 촌이 내려다 보이고..
다시 좌측으로 돌아 나가는 길에 밟지 않은 정상부근의 눈이 어찌나 깨끗해 보이던 지, 장안산이 오지임을 실감하게 한다.
길은 계속 내리막길, 눈의 깊이가 느껴진다. 좀 더 내려서면 두번째 계단길이 이어 진다.
첫번째 계단에서 985m봉을 넘어 두번째 계단까지는 7분이 걸렸다. 계단길 내려서 기 전에 조망 때문에 잠시 멈추어 섰다. (14;22)
우측으로는 장수군 장계면 장안리 일대가 조망되고..
서북방향에 앞으로 가야할 정맥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밀목재로 내리기전 큰골 봉(960m봉)이 우뚝 솟아보이고, 흩어골봉(897m봉), 백운산(948m봉), 955m봉이 U자형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뒤쪽으로 팔공산~시루봉 능선이 이어지고..
다시 산죽이 등로를 따라 낮게 자라고 있는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내리막길 끝 안부에는 통나무를 잘라 세워놓은 의자가 9개 놓여있다. 이곳이 장구목재인 듯.. (14;41)
안부쉼터(장구목재)에서 지소골삼거리로 오르는 일행들..
안부(장구목재)에서 7분 경과된 시간에 지소골삼거리를 지나고.. 이정표, 밀목재 7.30Km/ 지소골(장안사) 2Km/ 장안산 1.40Km..(14;48)
그후 백운산(948m봉)까지는 몇번의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지소골삼거리에서 5분 진행한 후엔 통나무 의자가 두개 놓여있는 쉼터봉에 오르게 된다.
쉼터봉의 모습이다.(14;54)
쉼터봉을 지나며..(사진;한천님)
쉼터봉을 지나며 뒤돌아본 장안산과 정맥길..
여기까지는 비교적 편안한 능선길이 북쪽을 향해 이어지고 있다.
억새능선에서 장안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올려다보며,
의자 두개 놓여있는 쉼터봉에서 10분정도 진행한 후 산죽길을 오르고,(15;04)
비교적 편안한 능선길을 약간 좌틀하여 가는 길에 앞에 낙타등처럼 생긴 두개의 봉우리가 북쪽으로 보인다. 955m봉, 948m봉일 것이라 생각하며..
완만한 능선의 설원을 즐기기엔 조용하고 깨끗해서 좋다.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정상을 내리기전 좌측으로 조망되는 지나온 능선이다. 장안산이 꽤 멀어져 보인다.
그후 5분정도를 편안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보면, 955m봉, 948m봉이 앞에 가까 이 다가선다.(15;13)
뒤돌아 보면 장안산능선이 까마득히 멀어보이고, 그 사이로 지나온 봉우리들이 겹 겹이 포개져 보인다.
키낮은 산죽길을 따라 안부에 내려섰다 올라서는 길엔 사거리 이정표가 서있다. 도깨비굴 갈림길이 있는 안부사거리이다. 오른쪽 도깨비굴로 내리는 길이다. (15;18)
도깨비동굴 사거리-이정표, 도깨비굴(마실길) 2.2Km /지실가지 1.4Km/ 밀목재 ?/ 장안산 ?
좌측(서쪽) 덕산으로 내리는 계단길이 나있다. 지실가지까지 1.4Km..
이정목에 백두대간길이라 되어 있는데, 이는 백두대간길에 쓰기 위해 만들어진 이정 목을 이곳에 세우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설마 이 길이 정맥길임을 이곳 관청 에서 모르고 세우지는 않았을테지? 뒤쫓아온 흰고무신 총무님과 지지자님..
한번 더 오르면 955m봉이고 그 뒤로 948m봉이 우뚝 솟아있다.
955m봉을 오르며..
955m봉, 긴 통나무의자 두개가 놓여있다.(15;33)
955m봉에서 내렸다가 12분정도 길게 한번 더 오르면 948m봉이다.
범골봉이라고도 불리우는 백운산(948m봉)은 잡목으로 둘러쌓여 있고 좁은 공터에 삼등삼각점이있다. 삼각점, 310/ 1983 재설..(15;48)
948m봉은 좌측으로 우회하여 길이 나있다. 잠시 올라 홀로 걷기를 자청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리기로 한다.
내리막길에서 뒤돌아 보는 948m봉(백운봉/범골봉), 물푸레나무 가지에 많은 표지 기가 매달려 있다.
5분후 장안리갈림길인 안부삼거리에 이정표, 밀목재 4.70Km/ 장안산 4.60Km/ 장안리 0.70Km..(15;57)
우측으로 장안리마을이 지척으로 보인다.
장안산에서 내려와 통나무계단을 통과하여 장구목재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꽤나 가파른 편이며 산죽군락지이다. 이후 통나무를 잘라만든 9개 의자가 놓여있는 곳이 장구목재이며, 장구목재에서 범골봉이라 불리우는 백운봉(960m봉)을 거쳐 큰골봉 이라 불리우는 960m봉까지 정맥능선은 U자형을 이루며 이어진다. 범골봉이라 불 리우는 백운산(948m봉)이후는 좌측으로 장안산을 올려다보며 걷게 된다. 이후 수없이 이어지는 봉우리, 봉우리들..
군데군데 간벌되어 있는 곳을 지나 오래간만에 바위 몇개 있는 곳을 지나며..
우측으로는 가까이 동촌리 마을을 끼고 진행하게 된다. 뒤에 누군가 쫓아오고 있 다는 것이 위안이 되며 여유로움을 피우게 된다. 늘 오늘처럼만 하였으면..^^
바위 몇개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아직 가야할 봉우리들을 바라 보며 뒤쫓아 온 몇분의 일행들과 합류하여 걷는다. 좌측으로 보이던 장안산이 거 의 앞쪽으로 보이는 곳, 햇살 바른 봉우리를 지나다가 남아있는 과일들을 내놓아 함께 나누고서..
지지자대장님이 뒤쫓아 오신 걸 보면 후미가 많이 쳐지지 않은 듯 보인다. 잠시 쉼을 청하여 다시 걷기로 하고..
장안산을 좌측 앞에 두고 작은 봉 하나를 넘어가는데 밀목재에 가까울수록 상수 리나무와 소나무가 숲을 이룬다. 한여름엔 조망이 어려울 듯..
나무들이 부러져서 어수선한 능선을 지나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생하는 숲을 지나 내리면 우측으로 노곡리마을로 내리는 고개를 지나게 된다. 좌측으로는 묘지가 있고 이곳도 800m고지는 될 것 같다. 897m봉을 마주보고 노곡고개로 내리는 중에..
897m봉(흩어골봉) 오름길..
897m봉(흩어골봉) 정상은 잡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조망은 좋지 않다. 길은 좌측 으로 우회로가 나있다. 정상에 잠깐 올랐다 내려오는 사이 산아름님, 청하님이 앞 질러 가버리시고 이곳부터는 홀로 날머리까지 걷게 된다. 897m봉 정상엔 불혹(?)을 바라보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잡목들 사이에 서있다.(17;17)
897m봉인 흩어골봉에서 기맥은 급좌틀하여 남서방향으로 흐르던 능선이 남쪽으 로 이어진다. 완만한 능선길을 잠시 걷다 앞서 걷고 있는 청하님이 힘들게 오르는 것 같은데, 저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가 아닐까 하며 참고 올라보지만, 막상 오르 고 보면 또 다른 봉우리가 앞에 서있다. 960m봉을 앞에 두고 이 봉우리가 950m봉이 아닐까?
장안산이 좌측으로 벗어나 보이고..
950m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을 걷다가 키낮은 산죽이 있는 긴 오르막 계단길을 다시 한번 더 치고 오르면, 이번 구간의 마지막봉에 올라서게 된다. 잡목이 있어 한 여름엔 조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멀리 다음 구간에 가야할 사두봉과 팔공산 자락이 조망되는 곳이다. 마지막봉인 큰골봉(960m봉) 오르는 계단길이다. 아주 힘들게 올라..
960m봉인 큰골봉 모습이다. 삼각점은 있는데 좌표를 읽을 수가 없어..(17;28)
밀목재 0.82Km/ 장안산 8.48Km, 스스로가 산행흔적을 남겨야 할 시간, 셀카를 터 뜨리며 상야님 생각이 간절하였던 순간이다. "누구없소~~?"ㅎㅎ..
960m봉(큰골봉)에선 장안산 정상~중봉~하봉이 거의 일직선으로 이어져 보인다. 물 한모금 마시고 뒤에 오는 사람들과 맞춰 하산길에 드니 여유롭고 좋다. 그동안 지나온 정맥길을 머리속으로 정리하면서 밀목재로 향한다.
마지막 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산죽길을 가파르게 내리다가 돌계단을 밟고 내려가야 하는데 경사도가 높다. 그리고 산아래 쪽에는 밀목재 고갯마루에 수몰지역이주단지인 신덕산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바로 앞에 청하님 내려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내리는데, 해는 앞산에 걸리고, 다른 건 몰라도 하루 해는 기가 막히게 잘 맞춰 산행을 한 듯.. ㅋㅋ
정상에서 6분 내려온 곳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17;37)
다음 구간인 사두봉 팔공산 능선을 바라보며 내려서..
960m봉 정상에서 18분 정도 내려오니 마지막 이정표, 장안산 9.21Km에서 우측으로 밀목재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17;47)
뒤돌아 본 능선 위엔 어느새 둥근 달이 솟아오르고 있다. 저 달이 찼다 기울면 설명 절이고, 또 다른 시작의 기점이 된다. 달과 함께 하는 이 밤의 시작처럼 음력의 새로 운 날들이 다시 계획되리라.
금남호남정맥 1구간 날머리에 있는 안내판이다. 영취산에서 시작한 금남.호남정맥은 장안산을 거쳐서 이곳 밀목재를 지나 팔공산과 마이산을 거쳐서 주화산에서 다시 호남 정맥과 금남정맥을 분기한다고 적고 있다.
밀목재의 모습이다. 장수군 장수읍과 번암면을 연결하는 742번 지방도로 왕복 2차선 도로가 지나며 밀목재 정상 부근에는 수몰민 이주마을인 신덕산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두리번 거리다가 방향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신덕산 마을이 보이고, 버스정류장을 지나니 주차장에 산악회차가 보인다.
17;55, 일행들과 다시 만나 막걸리 한잔에 피로를 풀고 잠시 후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18;10 경 수몰민 이주단지인 신덕산마을을 떠나 수원으로 향하 며, 시산제와 함께 시작되었던 금남호남정맥 첫구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힘들 었지만 좋은 날씨 덕분에 한결 수월하였던 산행길이 아니었나 생각되면서, 산 행하는 날이 오늘처럼만 하였으면 좋겠다는 욕심 내봅니다. 다가오는 설명절 모두 행복한 시간 맞이하시고 다음 산행길 건강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뵙기 를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또다른 시작의 의미 눈덮인 하얀 언덕 풀밭에 누운 듯 눈을 감으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무수한 숨소리, 귀를 막고 있어도 사방으로 퍼져나는 그것은 가슴속까지도 진동시켜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이는 시들은 빛속에 감추어진 수많은 생명체가 때를 기다리며 손꼽는 신비의 곡조, 발아를 창조하는 힘의 역동하는 소리이다. 나는 듣는다. 꿈틀이지 않아도 일어서는 소리들 꽃을 피우지 않아도 맡아지는 향기 그리고 흙속에 검은 점으로 묻혀있어도 방금 일어설 듯 솟아나는 힘을 체감한다. 만져진다. 태양과 맑은 공기가 일으키는 그 힘으로 무한한 영혼을 다스리는 그 정체는 또다른 시작을 알리는 그대 그리고 내 삶의 터전에 빛이 된다는 걸 안다. (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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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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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을 "산행"으로 하셨군요. 행복한 분위기입니다. 즐거운 한 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