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안전성 사망사고, 차량추락 주차장 이마트
이마트 주차장 차량추락 사망사고, '안전성 논란'
민동훈 기자 / 2008-06-27 14:45
이마트 분당점에서 차량이 주차장 외벽을 뚫고 15미터 아래로 추락해 탑승자 2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주차장의 외벽은 안이 비어있는 얇은 콘크리트 패널로 시공된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경찰과 신세계 이마트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10시 20분경 이마트 분당점 주차장 4층에서 흰색 승용차 한대가 주차장 4층 외벽을 뚥고 추락해 타고있던 운전자 연모(55,여)씨와 박모(60,남)씨 그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이마트 분당점 주차장은 지상 4층부터 8층에 위치해있으며, 이번 사고로 건물 4층 외벽에 지금 2.5미터 가량의 구멍이 뚫렸다.
분당점은 지난 1996년 삼성건설이 시공했으며 외벽은 내부가 비어있는 7cm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 패널이 사용됐다.
강화 콘크리트 패널은 시멘트를 주원료로 진공압출 성형해 생산되는 조립식 패널로 충격에 약해 건물 외벽 등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가 난 분당점 주차장에는 차량 방지턱과 ,철제 가이드 레일, 외벽 등 총 3중의 보호 장치가 돼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이마트 측은 시공당시 안전시설기준에 맞게 지어졌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고가 난 주차장은 지은지 오래되긴 했지만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남는 수준"이라며 부실시공 의혹을 일축했다.
올 2월 개정된 주차장법에 따르면, 자동차 진행 방향과 마주보는 벽은 추락방지를 위해 두께 20cm 이상, 높이 60cm 이상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이마트 분당점의 경우 1996년 완공돼 이같은 기준을 적용받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사고원인을 운전 부주의나 미숙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차체결함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것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측은 "주차장 CCTV 분석 결과 사고 차량은 5층 주차장에서 4층으로 내려오다 30여미터를 그대로 직진해 외벽을 뚫고 추락했다"며 "CCTV 화면 상으로는 사고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고, 현장엔 스키드마크(급정지 흔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예기치 않은 사망사고로 인해 영업차질, 기업이미지 실추 등 후폭풍이 일 것을 우려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안전기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전 점포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서는 것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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