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나 보내고 힘들게 비틀거리는 아쉬움과 숨 죽여도 흔들리는 섭섭함이 방황에 쫒기던 그날 서로를 선택해 만났던 사랑하는 그대를 애태우며 떠나 보내고 부러진 날개를 부축하고 힘들게 돌아서 오던 길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의 슬퍼할 수 조차 없는 아픔보다 더 쓰린 고통이었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던 그대가 비틀거리며 돌아서 갈 때 그대의 뒷모습만 보고 있을뿐 붙잡을 수 없었던 것은 죽도록 사랑을 하면서도 보내야 하는 슬픔보다 외로움에 빠져 가는 그대를 건져내지 못하는 두려움이 너무나 아팠기 때문입니다 슬퍼 보이지 않는 그대가 마지못해 손을 내밀 때 괜한 하늘을 쳐다보며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는 추한 내 모습이 지치다 시들어 버린 육신을 간신히 부여잡으며 어렵게 돌아 섰습니다 나보다 더 내 삶을 사랑해준 그대였기에 때로는 고통도 감사함이라 생각하고 아픈 표정을 지을 수도 못난 그 같은 모습을 보여서도 안되겠기에 잘 가라는 말도 죽은 듯이 남기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영원히 나밖에 없다고 했던 그대 떠나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