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행정자치부 7급 공채시험 합격선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치러진 공채 시험 중 최저 점수로 지난 9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국가직 9급 역시 최저 합격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올해 국가공무원 7·9급 공채시험 모두 최저 합격선을 기록해 시험난이도가 어려웠음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7급 공채시험의 경우 수험가 예상보다 합격선이 큰 폭 하락하면서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실시된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의 경우 타 과목에 비해 영어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대부분 직렬의 합격선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일반행정직의 경우 5점 하락한 82.5점을 기록했고 검찰사무직 역시 4.5점 하락하면서 80.5점의 합격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합격선은 역대 최저점으로 최근 문제 지문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수능형태의 복합형 문제가 출제되면서 합격선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9월 7일 실시된 7급 필기시험에서는 9급 공채의 당락을 좌우한 영어뿐 아니라 국사와 선택과목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합격선 하락이 기정사실화 되어왔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올해 7·9급 공채 수험생이 급증하고 있어 변별력을 높이고자 예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7급의 경우 지난해 합격선이 90점대로 상승해 변별력이 문제점으로 부각되면서 이번 시험을 더욱 어렵게 출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채점과에서는 “과목 전반에 걸쳐 평균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다. 수험생들이 매년 어려워하는 어학과목은 물론, 타 과목 역시 하락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