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한참동안 낯선 아르바이트가 과연 뭘까, 생각을 했지요.
열일 곱살 주인공 선우가 낯설다고 느낄 아르바이트?
그런 호기심은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 같아요.
제목에서 이미 책 내용을 다 파악해 버린다든지
한 챕터 읽다보면 아, 이렇게 이렇게 흘러가겠구나 예측이 가능한 책은 책읽는 재미가 반감되거든요.
2019년 7월에 출간된 작가의 청소년소설 《낯선 동행》의 후속작이라고 해서 더욱더 흥미를 가지고 읽었습니다.
《낯선 동행》의 주인공들은 중학생이고.
《낯선 아르바이트》의 주인공 선우가 17살.
이렇게 연결되는군요. 재미있어요. 작가가 예전 작품 속 주인공을 또 다시 주인공으로 내세워 작품을 이끌어간 발상이 저에겐 참 새롭게 느껴집니다.
할머니를 잃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을 할머니에게 맡기고 재가를 한 엄마에게 가게 된 선우.
모든 게 낯선 환경에서(선우에겐 어차피 엄마도 낯설고, 여동생과 아저씨도 낯설고)
삶의 의지를 잃은 듯 침잠해 살아가는 선우.
설상가상으로 엄마마저 죽고 덩그라니 남은 선우는 폭풍 속에 혼자 남은 아이처럼 보입니다.
혹시나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이쯤에서 얘기를 끝내고
책을 읽고 나서 이경순 작가에게 보낸 짧은 편지를 올려봅니다.
선생님^^
보내주신 책 '낯선 아르바이트' 잘 읽었어요.
선우에게 감정이입되어 눈물이 절로 흐르더라구요.
상처와 외로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어요.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 한 명 한 명이 그냥 나오는 엑스트라가 아니고 주인공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설정도 참 좋았어요.
오래전에 넷플릭스에서 본 무브 투 헤븐 생각도 났고요.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강추하는 책!
좋은 책 쓰시느라 애쓰셨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이경순 작가의 2019년작 《낯선 동행》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요.
그때 책 받고, 표지가 왜 이래? 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