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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봉복단맥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19. 8. 6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일
영진5만지도 : 106, 105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한강정맥이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덕고산에서 운무산으로 약2km 정도에 위치한 등고선상1030봉에서 남서방향으로 분기하여 한남대 삼거리(930, 0.6)-봉복산(鳳腹山 화채봉, 1030, 0.6/1.2)-삼각점(△1019, 0.2/1.4)-신대분교 갈림길(750, 1.4/2.8)-790봉(0.3/3.1)-Y자봉(730, 0.8/3.9)-주봉산(朱峰山, △713.4, 1.4/5.3)-임도 십자안부(530, 1.2/6.5)-△538.7봉(0.1/6.6)-△384봉(2/8.6)-12번군도 곧고개(290, 0.2/8.8)-미러기 임도(270, 0.6/9.4)-250안부(0.8/10.2)-4번군도 19번국도 삼거리 동측 유평교(초현교, 210, 2.6/12.8)를 지나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유평리 봉복산이 발원지인 유동천이 태기산이 발원지인 계천(섬강 상류)을 만나는 곳인 진고개보 서측(210, 0.1/12.9)에서 끝나는 약12.9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한강]봉복단맥종주지도1 ㉠에서
[한강]봉복단맥종주지도2 ㉠으로 이어짐
진행경로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한남대 북측 시누대펜션입구 삼거리-시누대펜션-한남대삼거리-분기봉-한남대삼거리-봉복산-삼각점-신대분교 갈림길-790봉-Y자봉-㉠-㉠-△주봉산-임도고개-△538.7봉-△384봉-12군도 곧고개
등로상태
접근로는 C급 좋은 등산로이며 분기점부터 신대분교 갈림점 봉복산 일반등산로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길 흔적이거나 E급등산로가 이어지기도 하고 길이 없는 곳도 있으며 곧고개 내려가는 길은 C급 등산로임
독도 등 주의사항
730봉(Y자길)내림지점과 임도십자안부에서 △538.7지점을 지나 남서능선으로 내려가는 지점과 곧고개 내려가는 지점
언제 : 2019. 8. 6(화)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한남대마을 시누대펜션 갈림길에서 분기점으로 올라 이후 [한강]봉복단맥을 따라 12번군도 곧고개까지
봉복산(鳳腹山 화채봉, 1030) : 횡성군 청일면
주봉산(朱峰山, △713.4) : 횡성군 청일면
구간거리 : 11.8km 접근거리 : 3km 단맥거리 : 8.8km
구간시간 11:40 접근시간 2:45 단맥시간 6:10 휴식시간 2:45
금년들어 최고로 덥다는 날 너무 오랫동안 산신령님을 찾아 뵙지 못한 것이 죄스러워
웬만하면 일주일에 2일은 산에 가려고 했으나 모든 여건이 허락해 주지 않음도 있고 못함도 있어
그래도 찾아뵈오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비소식이 있어
좀 무리하지만 날자를 하루 앞당기고 날도 하루만이라도 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꾸었다
그래도 몇시간은 자고 4시에 일어나 쌀국수에 물부어먹고 준비를 하고
4시50분 집을 나서 두번째 버스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6시1분 강릉행 KTX를 타고
1시간24분 걸려 둔내역에 7시25분에 도착했다
두시간에 한번씩 서는 기차이므로 그 시간에 맞추어 택시가 있을 줄 알았는데 기대는 깨지고 말았다
이곳에서 각지로 가는 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시간표에는 배차간격이 없고 첫차와 막차 시간만 있어 이용할 수가 없다
수시로 다니는 버스라면 그래도 되지만 하루에 몇번 안다니는 버스를 그런 식으로 만든 시간표가 있다면
하루에 2시간이고 5시간이고 기다리란 말인가 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는데
이걸 만든 결재과정에 있는 사람 모두들 총체적인 인식부족인 것 같다
결국 어영부영하다가 보니 시간만 총알처럼 지나고
둔내서 30년간 기사를 했다는 둔내택시(033-342-2000)를 불러타고
오늘 목적지인 봉복산 들머리인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삼거리에 이르면
좌측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봉복산 등산 안내도 등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많다
이곳이 바로 신대리 버스종점 봉덕초교 신대분교가 있는 곳이다
직진하면 봉복사 가는 길이고 오늘 산행 들머리로 잡은 곳은
분기점을 가장 빠르게 갈수 있는
좌측 신대계곡으로 1차선도로따라 한남대로 잡고 들어갈수 있는데 까지 가자고 했다
지도에 한남대라고 표기된 곳을 지나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계곡으로 민가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더이상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아 내린다(28700원)
바로 삼거리에
망가진 이정목이 하나 있는데
좌측은 시누대펜션 가는 길이고 우측 정상2.6km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뭔가 부족한 것 같다
우측은 능선을 치고 올라 덕고산으로 가는 길이 맞는것 같아 그 정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연적으로 좌측 계곡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를 수밖에 없다 우측은 조금만 가면 비포장도로다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신대계곡 한남대 지난 시누대펜션 삼거리 : 8:10 8:15출발(5분 휴식)
가야할 계곡으로
산중턱에 전원주택같은 큰 건물이 올려다보이는데 바로 시누대펜션이다
민가들이 계속 나오고 길은 계곡바닥을 치고
다리를 건너면 시누대펜션이 산중턱에 나타난다
바로 그 시누대펜션 끝집 마당에 이르고 더이상 길을 찾을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펜션 주인이 나와 자동차를 청소하고 있어서다
그래서 모르는척 "안녕하세요 저기요" 손가락을 가르키며 "저리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지요"
한참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몇사람이에요?"묻는다 얼른 "혼자인데요"
또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더니 지나가란다
맘 변하기 전에 불이나게 집 우측 잔디밭을 가로질러 집뒤로 가면
작은 비닐을 친 쉼터가 나오고
그 뒤 계곡으로 D급길이 이어진다
참 그렇다 어느산 어느 계곡 올라가는 길을 개인집을 지으면서 무단으로 폐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그것이 개인땅이라 해도 그런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오늘 나도 만약 일행이 있었다면 결사적으로 못가게 했을 공산이 컸을 것이다
430, 0.4
시누대펜션 : 8:22
잠시 가다 길은 우측 계곡을 건너서 이어진다
8:25
어느 정도 가다가 보면 우측에서 오는 길과 만나서 상태가 조금 좋아진다
시그널도 한두개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 시누대펜션 입구 삼거리에서
우측 정상으로 가는 길로 갔으면 바로 이리로 오는 길인 것 같다
후답자분들은 공연히 쥔장과 씨름하지말고 그길로 가시기 바란다
바른 길을 만났다는 안도감에 이제서야 옷이 거추장스럽다는 것을 느끼고
바지와 남방을 벗고 유효기간 지난 기피패드를 여기저기 붙이고 기피제를 여기저기 뿌리고
나름 안전하게 오른다고 오르기 시작한다
정상입구 갈림길(정상으로 왔으면 시누대펜션 갈림길) : 8:35 8:40출발(5분 휴식)
진행하다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가는데 바위에 이끼가 끼여있는 청정계곡이라
엄청 미끄러워 조심해서 건너다녀야한다
앞으로 몇번이고 더 건너는데 물에 빠지지 않도록 항시 조심해야한다
바위에 이끼낀 원시적인 분위기와 사람다닌 흔적이 별로 없어 조금 미심쩍었는데
드디어 안심시키는
봉복산02번 구조목이 나온다
01번은 아마도 내가 안온 정상적인 길로 오다가 나왔을 것이다
봉복산02구조목 : 8:45 8:50출발(5분 휴식)
청아한 계곡 물소리와 매미소리가 어울린다는 착각속에 오른다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간다
8:55
간간이 짧은 허물어진 돌축대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화전민들이 일군 밭이나 묘가 있었던 자리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봉복산03구조목부터 목책난간줄 길을 한동안 오른다
봉복산03구조목 : 9:05
어제 비가 왔는지 짙은 원시적인 숲속 산천초목이 물기를 머금고 있어
조금은 그런대로 싱그러운 기분을 느끼며 오른다
등로 옆으로 돌축대가 있는 곳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 등산로 보수공사를 한 흔적임을 알수가 있다
협곡 우측 사면으로 길은 한없이 이어지다가
봉복산04구조목을 만나 좌측 계곡으로 내려섰다
9:20
계곡을 건너지는 않고
계곡 우측으로 계속 오르다가 길은 흔적으로 바뀌고 어느순간 더이상 오를수가 없을때
좌측 계곡으로 건너갔지만 더이상 계곡으로 길이 없다
바로 봉복산04구조목이 있는 어름에서 좌측 계곡으로 계곡을 갈아타야 하는데 그걸 놓치고 만 것이다
여기서도 04구조목까지 빽을 해서 길을 찾았으면 고생도 덜하고 시간도 엄청 절약할수 있을을텐데
그넘의 산꾼들 자존심에 빽을 하긴 싫고 무조건 좌측 산사면을 치고 오르기 시작한다
9:30
급경사 서덜길을 오르는데 흘러내리는 돌길이라 엄청나게 힘들다
잘못하다가는 죽 미끄러질수도 있고
빨리 오른다고 하다가 발목이나 무릅이 삐기라도 하는날엔 사면초가라
한발 딛고 안전을 확인한 다음 한발 오르고
절벽같은 급경사 바윗길이 시작되고 잡목 풀 등 지지물을 잡고 다섯발(?)로 기어서 오르는데
특히 바위모서리를 잡을때는 잡고 흔들고 빼보아 흔들리거나 빠지는 홀드 등은 무조건 사용하면 안된다
산죽+잡목+바위벼랑 그런 곳을 오르며 왼쪽 다리가 뭔가에 질려 따끔하다가 엄청 고통스러워진다
뒤돌아보니 아뿔사 나도 모르게 땅벌집을 건드리고 올라온 것이다
벌떼들이 공격테세 진용을 구축하며 날따라 오려는데 다리는 화끈거리지
무조건 옆으로 뛰어 도망가야하는데 절벽같은 급경사 바윗길이라 어찌해볼 방법이 없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옆으로 빠른 걸음으로 기어서 피해
드디어 천신만고 끝에 절벽같은 사면을 올라 산날로 올라섰다
능선으로 키작은 산죽밭인데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한다 아마도 나물꾼들이거니 짐승 발자국같다
이제서야 정신줄을 다시 잡아들이고 퍼질러 앉아 물린디로 떡칠을 하고
다시 한번더 기피제를 뿌리는데 유효기간이 지난 패드는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산날 : 10:25 10:35출발(10분 휴식)
한없이 오르는데 길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다가
T자능선 등고선상950m 살작 오른 곳에 이르면 좌측으로 약200m만 내려가면
바로 제대로 길을 찾아 오르면 올랐을 한남대갈림 삼거리이다
쓰라립고 가려운 몸뚱아리 다시 한번 더 기피제를 뿌리고 물린디를 바르고
우측 분기점을 향해 오른다
950, 2.6
본능선 : 11:05 11:25출발(20분 휴식)
어마어마한 참나무 거목들이 크고 작은 산죽밭에 즐비하다
이럴때 손이 닿는 곳에 겨우살이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울 작은처남댁 암 더이상 재발방지를 위해 달여마시라고 주었으면 좋겠다
미역줄나무와 키큰산죽이 밀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아주 작은 공터가 있고
이정목에 이곳은 한강기맥 우측으로 가면 덕고산2.18km
참으로 오래간만에 한강정맥 산줄기 봉복단맥 분기봉에 올라왔다
좌측 운무산으로 가고픈 마음을 다잡고 빽을 한다
미역줄나무+산죽밭이라 시그널 달곳이 마땅치 않아 몇몇 시그널이 미역줄나무에 달려있어 산만스럽다
나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나뭇가지를 찾아내 시그널 한개 달고 빽을 한다
이분들 시그널은 봉복산을 지나서
좌측 신대계곡 신대분교쪽으로 이어진 봉복산 일반등산로를 크게 원점회귀한 흔적들인 것 같다
접근거리 약3km에 3시간 걸려서 올라왔으니 참 딱한 노릇있다
이제부터 [한강]봉복단맥 능선길이다
약간의 공터에 화채봉이라는 정상석이 있고
칼날 암봉을 우측으로 오른다
지독한 가시 밀림지역을 통과하면 그럴듯한 D급 좋은 길이 나온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