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이맘때 미국에 한국계 감독, 배우들이 만든 미나리라는 영화가 개봉 되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이영화로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받았고 윤여정이 영어로 말한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미국에 정착한 모니카 가족이 한국의 친정 어머니 순자를 미국에 모셔와 생활 하면서 이민 가족이 격는 갈등을 잘 그려낸 영화인데, 나는 영화의 내용에 좀 의문이 든다.
순자, 윤여정이 미국에 가면서 여행 가방에 멸치,고추가루,한약등과 함께 미나리씨를 한가방 들고 들어 온다는 내용인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 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1995년도에 우리 큰딸 미국에 유학 보낼때 아무 생각 없이 짐 보따리에 울산 배를 몇덩이 넣어 보냈다가 딸이 미국 공항 검색대에 적발 되어 수백 달러의 벌금을 물고 배를 압수 당하고 입국 할 수 있었다.
나도 대마도에 낚시를 가서 잡은 고기를 국내로 가져 오지 못 했던 적도 있었다.
어느나라고 각종 종자의 반입을 엄격히 규제하고 생물은 까다로운 수입과 검역 절차를 걸쳐 수출입 되고있다.
미나리 종자를 가방에 한 보따리 싸들고 출국은 가능했을지 모르나 입국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에 한국 미나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인 협회에 따르면 수십년전
한인회의 부회장인 이영희 씨가 11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한국의 친정에 방문했다가 친정 엄마가 해준 동치미에 들어있던 미나리가 너무나 맛있어서 미국에 있는 자기 집에서 키우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공항 검역을 피해 몰래 밀수를 할 수 있을까 잠도 자지 않고, 밤새 고민한 결과 11개월 아들이 똥을 싼 기저귀 안에 미나리 모종을 숨겨서 가져와서 심은 것이 아메리카에 퍼졌다고 한다.
미나리의 어원은 미 + 나리(물에서 자라는 나리/나물)이다. 여기서 '미'는 본래 '물'의 고대 부여어 이나 현재 한국에는 미추홀등에 사용 되고 있으나, 거의 사라졌고 일본으로 건너가 "물" 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어로 물은 미츠, 수촌리는 미츠후르이다. 인천 미추홀도 수촌리였다. 공주시의당면에 있는 수촌리는 미치울이다.
조선 성종 무렵에 동월에 다녀오든 사신에 의해 국내에 배추가 들어와 재배 되기 전에는 가을철엔 무김치를 주로 먹었고 봄에는 미나리 김치를 많이 먹었다.
미나리는 면역력을 강화 시키고 혈액 순환및 소화기 개선에 약효가 있다.
말기 간암환자가 이른봄 돌미나리 생즙으로 암을 치유 였다는등 돌미나리의 효능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