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과 기아자동차간의 양해각서(MOU)가 법원에서 승인된 뒤 양측이 18일 해태 타이거즈 구단실사를 위한 협정서에 조인해 기아의 해태 타이거즈 인수는 90% 이상 해결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실사후 '양도양수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총회에서 승인하면 '기아 타이거즈'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기아 자동차가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함으로써 '호남의 명가 부활'이 날개를 달았다. 빈약한 구단지원 속에서도 정신력으로 똘똘 뭉쳐 강호로 군림해 온 타이거즈는 이제 기아의 '무한한 지원'을 받게 돼 선수들은 한마디로 '야구할 맛'이 나게 됐다.
또, 기아는 호남지역 중-고교 야구팀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어서 아마선수 육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 빼앗겼던 유망주들을 고향팀에 묶을 수 있는 것도 큰 효과.
호남야구의 발전으로 관중동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게임 평균관중이 1000여명에 머물렀던 광주구장은 올시즌 '김성한 야구'의 새바람으로 3000명선으로 뛰어올랐고, '이종범의 복귀'와 '새 구단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후반기엔 증가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전국의 타이거즈팬들도 불러들여 결국 한국프로야구의 중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