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는 광합성하며 구워주는 선탠, 해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기계 태닝같이 빛 좋은 개살구 대신 피부암 걱정 없이 절대 안전한 다음의 셀프 태닝을 추천한다. 태닝 마니아들과 에디터의 직접 체험기가 첨부되어 있으니 바잉 가이드로 활용해도 좋다.
시트콤 <프렌즈>에 등장했던 로스의 태닝 소동을 기억하시는지? 바로 그 스프레이 태닝 박스가 국내에도 있다. 태닝이란 태닝은 모두 해봤다는 태닝 마니아 김지선(29세, 스타일리스트) 씨가 적극 추천하는 매직 탠(542-7010)은 DHA 설탕 성분이 단백질에 작용해 피부를 구릿빛으로 만들어주는 것을 포인트로, 36개 노즐을 사용해 골고루 몸에 분사해준다.
Step 1 다른 태닝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태닝 숍에 가기 전에 집에서 열심히 각질제거를 해야 한다.
Step 2 숍에 준비되어 있는 콜드 크림을 발뒤꿈치, 팔꿈치같이 주름이 많은 곳에 충분히 발라준다. 처음에 뭣 모르고 그냥 촉촉할 정도로만 살짝 덧바르고 기계에 들어갔다가 나중에 주름이 황톳물 들인 듯 진하게 착색되어 샌들을 못 신고 다닐 정도가 되었던 에피소드가 있다.
Step 3 옷을 다 벗고 부스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부터 침착해야 한다. 총 분사 시간은 1분으로 짧지만 4번에 나눠 나오므로 그때마다 재빨리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실패하면 진짜 로스처럼 될 수도). 나의 경우 얼굴은 태우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헤어 캡을 얼굴에도 씌워줬는데 숨쉬기가 어려워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빨리 팔 바꾸고, 돌아서고 하느라 매우 황망했다.
Step 4 분사가 끝나면 온몸에 액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많은 양이 고루 묻어 있게 되고 밖에 준비된 선풍기와 드라이어로 이것을 모두 말린다. 당일 하루는 샤워해서는 안되는데 바싹 말렸다고 하더라도 땀이 나서인지 약간은 옷에 묻어나기 때문에 허름하고 진한 컬러의 옷을 입고 가는 것이 숨겨진 노하우.
지속 기간 약 1주일
장점 원하는 부분만 선택적으로 태닝할 수가 있고 지속 기간도 적당하다.
지속 기간 클렌징하면 없어진다.
장점 바르는 즉시 브론징되고, 바로 지워낼 수 있으며, 색을 보며 즉석에서 조절할 수도 있다.
기계 태닝이 위험해요?
네. 인공 자외선도 위험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국회에 ‘태닝 법안’까지 올라가 있을 정도로 그 위험성에 심각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태닝 부스에서 나오는 UV 광선은 집중도가 너무 높아서 20분 노출로도 바깥에서 3시간 햇빛을 쬐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나고, 한 연구에 의하면 인공 태닝 1회만으로도 여성의 흑색종 발병률이 55%나 높아진다고 하네요. 미국 피부과 학회에서 일반 대중에게 위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연방 차원의 법률 제정을 요구한 것도 무리는 아닌 셈이죠. 그런데도, 그걸 꼭 하셔야겠습니까?
선탠을 꼭 해야겠다면…
정말이지 두 팔 걷어붙이고 말리고 싶지만 그래도 바닷가에서 어찌 그냥 돌아오겠냐며 징징대시겠다면 그나마 안전하게 낭만을 즐길 방법을 알려드리죠.
Expert 송지연 원장(CNP 차앤박 피부과 평택점)
● 서두르지 마라 갑자기 피부를 자외선에 오래 노출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한번에 원하는 피부색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서서히 여러 번에 걸쳐 적당하게 태우는 것이 좋다.
● 시간을 서서히 늘려라 첫날은 10분, 둘째 날은 20분 이런 식으로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피부에 적응 시간을 줄 수 있어 좀더 안전하다.
● 흐린 날이 낫다 햇빛이 강한 날보다는 구름이 약간 낀 흐린 날이 태닝하기에는 더 적당한 날이다. 오후 3시 이후 다소 약해진 햇빛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그늘의 반사광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 태닝 제품을 계속 덧발라라 태닝 제품은 땀이나 물에 쉽게 지워지므로 1~2시간마다 덧바르고 덧바를 때는 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후 균일하게 발라야 얼룩지지 않는다.
● 너무 오래 하지 마라태닝을 너무 오래 하면 피부의 수분이 증발해 검게 그을리긴 하지만 피부가 버석이고 윤기가 없어져 제니퍼 로페즈가 아니라 응삼이가 되므로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