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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감사한 이야기...........
저는 천안 성환읍에서 개척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입니다.
아직 자립이 안된 연약한 교회이지만 기쁨과 감사로 영혼 구원의 간절함과
열심을 동시에 품고 목회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개척목회자의 영혼 사랑의 심정이 별 반 다르지 않을줄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장문의 글을 쓰는 이유는 앞으로 개척교회나 목회자를 찾아 또 다른 곳에서
해를 입힐 것을 염두하여 아래의 사람에게 속지 말것을 당부하는 마음으로 공유하는 바입니다.
그사람을 응징하려고 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그 영혼이 불쌍하고 그가 회개하며
주님앞에 진심으로 무릎꿇고 구원 받기를 바랍니다.
2주일 전 한 남자로부터 신앙상담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모든 교회와 목사들이 상담 요청을 하면 시간이 없다느니 무슨 상담을 원하느냐느니,
나중에 찾아 오라느니 등의 불평을 늘어놓으며 다소 공격적인 언변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권성혁', 72년생(46세), 165cm 정도의 키에 안경을 끼고 30%정도 머리가 벗겨진,
나이보다는 좀 올드해 보이며 전체적으로 계란형의 얼굴과 뼈대가 튼튼해 보이는 인상과,
약간은 근육질형의 약간의 살진 모습의 신체구조를 가진 남성입니다.
그는 대구출신이며 고등학교때 야구선수로 특기생으로 한양대학에서 3년 중퇴한 후
실업팀 LG인가 어디에서 3루수로 활약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도 야구감독으로 폭군으로써 어릴때부터 폭행에 시달렸고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격려의 말에 눈물도 흘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군생활 할 때 선임병으로부터 복음을 접하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전역 후에도 교회를 다니다가 아버지에게 죽도록 맞기도 했고 맨발로 교회를 가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사회에 나가 이일 저일 하면서 십억대의 빚을지고
거의 노숙자처럼 집도 업이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예수님을 잘 믿고 새 삶을 살며, 신앙생활 열심히 해서
주님만 찬양하며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신앙생활과 그의 생활 이력을 종합해 볼 때 서로 연결됨 없이
중구난방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당시에는 왜 잘 파악이 안되는지 ..... 에휴...!!!
그런 그에게 특이할 만한 것은 노래를 잘 부르며 찬양을 잘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타도 곧잘 치며 찬양하는 모습을 보니 여느 복음가수 못지않게 잘 불렀습니다.
저도 찬양을 좋아하고 찬양인도자로써의 사역을 오래 해온 터라 상담 중에 그의 연주와
노래를 같이 부르며 교감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의 재기의 의지와 신앙생활의 결심을 무시할 수 없어서, 그가 일 할 수 있도록
허름한 고시원 방을 잡아 결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추운 겨울 일자리를 찾을 기간에 사용할 용돈 얼마를 주고,
주일 교회에서 찬양 특송을 하도록 배려를 했습니다.
첫 주일 그의 찬양특송은 몇 안되는 성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식사교제를 나누고 전날 일하러 가려면 안전화가 있어야 하는데 안전화 살 돈이 없다고
부탁하길래 제 등산화 신고 하라고 튼튼한 가죽 등산화를 보여 주니까 반드시 안전화를 신어야 한다고 하길래....
그것도 사라고 돈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선불 폴더폰을 쓰면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하는 것이 요금이
금방 떨어진다고 2만원씩 세번을 충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잡아 주었던 고시원이 너무 더럽고 춥고 조선족 사람들이 많아 시끄럽고
환경이 좋지 않다고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 주시면 안되겠느냐면서 저더러
돈을 받아서 해 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이것은 다른 고시원을 옮기면서 저에게 진실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트릭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고시텔을 잡아 지불해 주었는데 그 다음날 방을 빼버렸다는 것입니다.
그 고시텔 주인은 아마 방값을 후원해 준 것 같긴 한데 그사람이 험악하게 방을
빼달라고 해서 겁이나 돈을 줬다고 했습니다.
방을 뺀 후에 금요일 토요일 저에게 몇차례 전화해서 어디에서 일 잘 하고 있다고 보고한다고....
그런데 일 한 삯을 못 받아서 그러니 내일 교회가서 드리겠다고 옷가지며
뭘 좀 사야 되는데 첨에는 6만원, 뒤에는 사다보니 좀 더 모자란다고 또 5만원,......
미심쩍음을 가지고도 긍휼의 마음이 더 큰 터라 입금시켜 주었습니다.
오늘 주일 아침 그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 고시텔에 전화를 했습니다. 방을 잡은 그 다음날 방을 빼서 돈을 받아 갔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5-60만원의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이렇게 사기를 쳐서 먹고 살아야하는 영혼이 불쌍하고,
미자립 개척교회와 목사의 심정을 슬프게 하는 현실이 괴롭기까지 합니다.
다시 한 번 첨언 합니다. 저와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설사 이 사람을
만나더라도 분별하여 그 영혼을 주님의 길로 잘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남은 주일과 주말 복되고 기쁨 넘치는 날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첫댓글 이런 사악한 사람도있군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병원 옮길때마다 자주교회를 옮겨 다니는데 남루한저의모습에 관심을 바라지도 않치만 눈길도 않주고 새신자등록도 않해주는곳이 여러 곳이 있고요 좀일찍가서 기도하고 피아노를 치고싶어도 작은교회나 상가안의 교회는 예배시간외에는 문이 평소 잠겨 있어요ㅎㅎ
좋은 마음 자비의 마음으로 하셨는데
결과는 좋지 않군요
저 같은 경우도 방법은 조금 다르지만
선한마음에 했다가 씁씁하게 당한적 있답니다
잊혀지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 영혼이 불쌍하니
되도록 잊어시는것이 마음이 편하실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