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고 여름방학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아파트 시장은 계속된 악재로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제 이후 거래중단상태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강남권은 개발이익환수제 입법예고로 또 한차례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4년 7월 23일 기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주간 변동률은 매매가 -0.09%, 전셋값 -0.14%를 기록했으며 재건축대상 단지의 매매가는 -0.48% 하락했다.
서울지역 전체 매매가 변동률은 -0.11%. 그 중 재건축 대상단지는 -0.51% 하락해 지난주 -0.37%보다 -0.14% 포인트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주 개발이익 환수제 입법예고 이후 하락폭이 더욱 커진 재건축 단지들은 임대아파트 건립시 추가부담금이 예상돼 조합원들의 반발이 심하고 재건축 포기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여서 매수자들은 급매물조차 거래에 신중하고 있다.
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 -0.46% △강동구 -0.26% △강남구 -0.21%를 기록했다. 이 곳은 모두 주택거래신고 지역으로 서울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1, 2, 3위에 나란히 올랐다.
송파구는 가락시영1,2차의 시세하락이 두드러졌다. 이곳은 단일단지로는 최대규모의 재건축 추진 대상 단지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재건축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어 하락폭이 더욱 컸다.
1차 13평형이 2천만원 하락해 3억~3억2천만원이고 2차 17평형도 2천만원 하락해 4억8천만~5억2천만원이다. 매물은 많은 편이며 급매물은 시세보다 2천~3천만원 낮게 나와 있다.
다른 지역들은 양천구(-0.14%), 마포구(-0.09%), 구로구(-0.09%), 관악구(-0.06%), 노원구(-0.05%)등이 하락했고 서초구(0.13%), 동작구(0.08%)등은 상승했다.
양천구는 침체된 경기변화에 민감한 중·소형 평형의 매물이 급증하면서 시세하락을 보였다. 신정동 신시가지13단지 27평형 3억9천만~4억3천만원에서 2천만원 하락한 3억5천만~4억3천만원이다.
반면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상승한 서초구는 대형평형으로 구성된 고급 주상복합이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어 대조적이었다. 서초동 현대슈퍼빌이 93평형이 한 주간 5천만원 상승해 1억6천5백만~2억3천만원이며 매물이 부족하다.
경기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9%, 신도시 -0.06%, 인천광역시는 -0.01%를 기록했다.
시별로 보면 재건축 단지가 많은 광명시(-0.60%)와 과천시(-0.44%)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뒤를 이어 오산시(-0.33%), 화성시(-0.27%), 수원시(-0.15%), 김포시(0.11%), 평택시(-0.08%)등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지역도 개발이익환수제 입법예고로 재건축 단지의 하락이 컸다. 특히 작년 한해 상승폭이 컸던 광명시와 과천시는 하락폭도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16평형이 5백만원 하락해 3억~3억2천만원이다.
김포시는 신도시 축소발표 직후 4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화성시는 동탄 신도시를 비롯한 신규분양과 태안지구 입주물량 과다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분당이 -0.13%를 기록했고 산본, 일산, 중동, 평촌은 -0.01~0.03%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 전세 ] 서울지역 전셋값은 -0.17%로 올해 들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세 성수기인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 예년 같으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야 하지만 올 초부터 계속된 부동산 시장의 규제가 전세시장도 얼려 버렸기 때문이다.
구별로 노원구(-0.45%), 강남구(-0.40%), 동대문구(-0.35%), 강동구(-0.26%), 관악구(-0.26%), 송파구(-0.16%)등 17개구가 하락했고 그 외 8개 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대부분 지역에 전세매물이 쌓이고 하락폭이 점차 커지자 전세수요가 가장 두터운 명문 학군주변과 고급아파트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노원구에서 가장 학군이 좋다는 중계동 은행사거리 주변도 대형평형의 호가가 빠지기 시작했다. 신안동진 48평형이 2억8천만~3억원에서 3천만원 떨어져 2억4천만~2억8천만원선이다.
강남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72평형 2천5백만원 하락했고 대치동 은마 34평형도 2천만원하락했다.
경기지역 전셋값 변동률은 -0.10%, 신도시 -0.18%, 인천광역시 -0.03%를 기록했다. 용인시(-0.47%), 시흥시(-0.35%), 군포시(-0.30%), 하남시(-0.16%), 남양주시(-0.06%)등 14개 시가 하락했고 나머지는 변화가 없었다.
시흥시는 3주째 큰 폭으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은행동과 대야동 아파트 단지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인근 신규단지들의 입주로 전세 매물이 소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야동 우성2차 24평형 8백75만원 하락해 5천2백50만~6천5백만원이다.
군포시도 당정동의 성원상떼빌이 올 5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시세하락을 보이고 있다. 33평형이 1천만원 하락한 8천만~1억1천만원이다.
신도시에선 분당이 -0.33%를 기록했고 일산 -0.11%, 산본-0.05%등을 기록했다. 분당은 인근 용인시의 입주물량 증가와 시장 침체로 금곡동, 수내동, 야탑동 등 대부분 지역이 시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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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휴가철 맞아 침체 지속
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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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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