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보름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시대가 12년만에 끝나고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다수당 장악에 필요한 15석 추가를 상회하는 승리를 거두고 상원에서도 다수당 탈환을 위한 6석 추가 목표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 연방상하원 다수당 교체 가시화=11월 7일 실시되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23일 현재 미 언론들은 연방 하원은 물론 상원의 다수당 지위도 민주당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와 CBS 뉴스 등 미언론들은 민주당이 10월들어 2주일 동안 하원의 다수당 탈환은 물론 상원까지 장악할 기회를 획기적으로 늘렸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은 마크 폴리 전 하원의원의 성추문 스캔들과 이를 지도부가 은폐했다는 의혹으로 도덕성을 상실했고 북한의 핵실험뿐만 아니라 이라크 사태가 갈수록 악화돼 안보 불신까지 초래해 갈수록 전의를 잃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위크가 19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민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여론이 55%로 공화당 후보에 표를 던지겠다는 의견 37% 보다 18 포인트나 압도했다.
이에 앞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된 CNN 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이 56%대 40%, 16 포인트로 크게 앞섰다.
◆민주-하원 목표치 초과, 상원 근접=특히 의회 다수당을 실제로 판가름할 지역별 판세를 분석한 워싱턴의 정치보고서들은 대부분 민주당이 12년 공화당 시대를 종식하고 상원과 하원에서 동시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의 유명한 정치분석가들인 찰리 쿡, 스튜어트 로텐버그 정치보고서들은 20일 현재의 판세분석에서 연방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18석 내지 25석을 추가할 것으로 관측돼 다수당 탈환에 필요한 15석 추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로텐버그 정치보고서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던 지역구 가운데 최소한 5군데는 민주당에 빼앗길 것으로 굳어지고 있으며 8곳에서도 패배할 위험에 빠져있고 15 군데에서도 고전을 겪고 있다.
100명 가운데 33명을 개선하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전에서는 민주당이 6석을 추가하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는데 거의 근접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2일 일요토론에 나온 공화당 상원 선거위원장인 엘리자베스 돌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국가안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유권자 표심을 잡으려 애썼지만 민주당 상원 선거위원장인 척 슈머 상원의원은 민주당의 상원장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찰리 쿡, 스튜어트 로텐버그 정치보고서는 모두 민주당이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적어도 4석에서 7석을 추가해 잘만하면 다수당을 탈환하거나 거의 반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화당은 상원내 서열 3위인 펜실베니아주의 릭 샌토럼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케이시 후보 에게 39% 대 50%로 크게 뒤지고 있어 의석상실이 거의 기정 사실화되고 있으며 공화당 아성인 몬태나주에서도 콘래드 번스 상원의원이 좀처럼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있다.
이어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중에서 로드 아일랜드주의 링컨 채이피 상원의원, 오하이오주의 마크 드와인 상원의원이 의석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다.
이와함께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중에서 미주리의 짐 탈렌트 상원의원, 버지니아의 조지 알렌 상원의원이 위험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고 빌 프리스트 공화당 상원대표의 은퇴로 공석이 되는 테네시주 상원의원 자리를 민주당에게 넘겨줄 위기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