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입에서 단내가 난다면 건강 이상신호일 수 있다. 입 냄새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당뇨병
단맛이 나는 간식을 즐기지 않고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는데 입에서 단내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병은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질환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몸에서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케톤산 물질이 많이 생성돼 숨 쉴 때 배출되며 과일 냄새, 아세톤 냄새 등 단 냄새로 느껴진다.
특히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있는 경우, 이 증상이 두드러진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 공급, 수액 보충 등으로 치료된다.
◇다이어트
다이어트가 단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 중에는 식사량을 줄여 체내 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부족해진다. 운동을 병행할 경우, 몸에 축적된 포도당이 소진돼 탄수화물이 더 부족해진다.
이때 몸이 대체 에너지로 지방을 분해하면서 산성 물질인 케톤체가 혈액에 쌓인다. 케톤체는 일반적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만, 과도하게 축적되면 호흡, 땀
등으로 배출된다. 이게 단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구강 냄새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정해야 한다.
성인 기준 하루 평균 100g의 탄수화물이 필요하며, 20g 이하로 섭취할 경우에는 지방이 분해돼 케톤체가 생성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탄수화물을 최소 50g 이상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쇼그렌 증후군
입이 바짝 마르고 단내가 난다면 쇼그렌 증후군일 수 있다.
쇼그렌 증후군은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침범해 침, 눈물 분비가 감소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구강 건조 및 안구 건조 증상이 특징이며 관절염, 피부 가려움, 발진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1차적으로 인공 타액, 인공 눈물 등을 사용해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치료가 진행된다.
◇입 냄새 완화하는 생활습관은
원인질환 치료 외에 평소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운동을 할 때나 공복일 때 틈틈이 물을 마셔 입이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식사 후 구강 청결 유지는 필수다. 양치질을 할 때는 혀 클리너 등을 사용해 혀 뒷부분까지 부드럽게 닦아주면 단내 완화에 도움이 된다.
구강청결제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이 입 안을 마르게 해 입 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다.
입안의 세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폴리페놀 성분이 많은 녹차나 홍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