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문경을 다녀 왔습니다 문경새재 넘어서 조금 가면 진남역에 진남교반이라는 곳이 있고 여기에 어느 커다란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걸로 알려진 휴게소가 있습니다 가끔 식사하는 곳이고 저는 주로 돈까스를 먹습니다 워낙 돈까스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맨청선배님은 돼지고기를 드시지 않으시니 돈까스도 즐기시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맛있는데....^.^ 점심시간에 맞추어 들려서인지 사람이 많았습니다 진남교반은 작은 관광지이기도 하니까 유난히 더 북적이고 식당에 빈 좌석이 없을 정도였어요 음식을 주문하고 조금 기다려 미쳐 치우지도 못한 빈 좌석에 앉아 있는데 어느 노인네 한 사람이 제 옆자리로 오더니 말도 없이 그냥 털썩 앉으며 비어 있는 제 앞자리에 자기 동료보고 앉으라고 합니다 보통 "실례합니다 합석해도 될까요?" 하는게 이럴 경우 상식 아닌가요?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말 한마디 정도는 하고 앉으셔도 될 것 같은데 그냥 앉습니까?" 그랬더니 대꾸도 없이 멀뚱거리고 있고 다른 동료 노인은 그냥 서성거리기만 합니다 할 수 없어서 휴대폰을 꺼내서 군산사는 친구와 통화를 시작했습니다 "응, 난데 잘 지내? 우리 딸이 코로나 걸려서 집에 갇혀 있어" "나도 코로나 검사했는데 양성인지 음성인지 곧 연락 올거야..." 대략 이런 내용으로 떠들었더니 옆에 앉아 있던 노인이 슬그머니 일어나 말도 없이 다른 곳으로 갑니다... 여든 정도의 나이로 보면 많을 것 같은 노인이던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 것인지 몰라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노인들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 싶습니다
카페 게시글
자유칠판
문경 진남교반 휴게소와 그 휴게소에서의 어느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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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봄 풍경입니다.
작은 간이역이 정스럽기도 합니다.
눈으로 아름다운 봄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훈장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무개념으로 불편한 일상을 극복하려는 노인들...... 빨간불에 유유히 건너가는 노인들을 보면 아슬아슬합니다. 저러면 안 된다는 타산지석으로 우리들의 미래를 다듬어야 하겠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여성 단원의 화려한 드레스가 특징인 왈츠전문 안드레 류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봄의소리 왈츠가 카페에 울리며 봄이 익어가니 얼마나 좋은지요
그런데 돼지고기 먹지 않는다는 맨청이 회교도가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들만큼 카페에 여러차례 공개되니 쑥스러운데 사실인즉 고질적인 돈육 알러지 때문이고 실상 생선까스는 좋아한답니다.ㅋ~
그리고 나이 먹을수록 머리를 숙인다는 초등교육을 받고 자란 일신출신들은 절대로 하지않을 행위를 저지르는 몇몇 철면피 노인들의 행태는 저러면 안 되지 라는 반면교사로 삼고 지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