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 평소 설정된 시간에 휴대폰 알람이 울렸는데, 다시 잠들기는 좀 아까와서 지하주차장에 잠든 오토바이를 깨웁니다. 지난번에 도전에 실패한 북악스카이웨이를 가보기로 합니다. 이미 여름의 무더위는 한풀 꺽여 새벽공기에는 서늘함이 묻어있습니다.
한적한 새벽길을 따라 분당>성남>수서>청담>압구정을 차례로 지나 동호대교를 건넙니다. 천천히 흐르는 한강을 건널 때는 항상 잊고 잊었던 무언가를 다시 만난 듯한 설렘을 느낍니다.
다시 약수>장충체육관>광장시장>종로5가>혜화동>대학로>성북동을 거쳐 북악산에 오릅니다.
서울에서 자라고 입대 전까지 살았었는데, 북악스카이웨이를 오른 건 처음입니다. 물론 팔각정도.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길이 있다는 게 마냥 신기합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청와대 담장을 따라 돌며삼청동과 효자동을 거쳐 국립민속박물관 앞에 잠시 멈춰봅니다. 인사동을 가로질러 운현궁앞에서 사진 한 컷 남기려는 데, 마침 문을 열고 나이 지긋한 운현궁 관리자 한 분이 나오셔서 사진을 찍어주시네요.
다시 광장시장이 보이는 청계천을 지나고, 힘겨웠던 토요일 밤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청담동 뒷골목을 한바퀴 돌고 동호대교를 거쳐 복귀하였습니다.
복귀하니 아침 9시20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일요일 하루를 시작합니다. 남은 일요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첫댓글 멋진 드라이브 코스 북악스카이웨이 다녀오셨군요^^
모두들 도심을 벗어나는데 거꾸로
도심으로 들어오셨군요.
도심을 통과하는데 힘들지는 않았나요?
너무 한산하고 좋았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레미님은 일요일에 바쁘셨나요?
언제 한번 뵈야하는데...
일이 우선이죠 아직은...
금요일에 과천에서 마키아벨리님 바이크를 정비실에서 본듯한데요~~ ^^;
하하!!
시동이 잘 안 걸려서 as 들어갔었습니다
스타트모터를 교체했습니다
시동이 잘 걸리니 아주 마음이 상쾌합니다 *~
시외에서 시내로 들어오셨네요
북악스카이 코스 제가 가끔 늦은시간때에 이용하는 코스 입니다
도심속에 있지만 나름 운치있는 멋진 코스입니다
네 저도 서울시내 한복판에 그렇게 멋진곳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ㅎㅎ
북악스카이웨이 머플러 배기음 단속하지 않던가요?
단속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모르는 게 약이라더니 ㅎㅎ.
성북동 주택가를 지났는데 좀 민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내려오는 길에는 청와대 담장을 끼고 한바퀴 돌아 정문까지 지나쳤는데, 경비병들과 경찰들도 지켜만 보더라구요.
이른 새벽이기도하고 혼자라서 봐 준건지... 암튼 조심해야겠어요
새벽에 누구보다도 빨리 하루를 시작하시네요. 북악스카이웨이 저도 함 시간내서 가봐야 겠습니다.
첫차를 구입후 부모님을 모시고 북악스카이웨이를 한바퀴 돌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전히 멋진 도로로 남아 있군요
모두들 북악스카이웨이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