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은 우리 주님
이사야 53: 2
2.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2. He grew up before him like a tender shoot, and like a root out of dry ground. He had no beauty or majesty to attract us to him, nothing in his appearance that we should desire him.
이사야에서 여호와의 종은 연한 순과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로 비유됩니다. 황폐한 땅에서 돋아나 그 생명을 유지하기에도 힘든 약하고 연한 줄기에 비유된 예수님은 그 모습 그대로 그의 낮아지신 신분 때문에 그분의 고난과 생애와 목적을 오해받았습니다. 우리에게 오실 메시아는 낮은 자로 오셨습니다. 낮은 자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영광에 계신 분이지만 그것을 포기하시고 우리와 같은 죄 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을 뜻합니다. 이것을 성육신(incarnation) 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자라나는 연한 순같이 이 땅에 왔습니다. 그분은 흠모할 만한 것이 전혀 없는 외모를 지니었으며 연약하신 아기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세상의 왕을 구하고 있었으며 메시아는 이 땅에서 영광스러운 왕이 될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속한 마음은 다 이와 같아서 영적인 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그 눈은 어둡고 그 귀는 둔한 것입니다. 인간의 죄는 영적인 문제와 무능함을 가져왔습니다. 성육신 하신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들어왔고 복음의 눈부신 빛이 환하게 비추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그 빛을 싫어하고 더 어두운 곳을 도망을 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마른 땅에서 자라나는 연한 순이었습니다. 사랑이 식은 황폐한 땅에서 태어나신 그분은 태어나실 때부터 마구간에서 말의 먹이를 주는 먹이통에 누이었습니다. 유아 시절에는 헤롯 왕이 죽이고자 하는 위협을 피하여 이집트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것은 구속을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 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목수의 집 마당에서 온유하게 자라나셨습니다. 그분은 어린양같이 순결하고 연약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로마라는 거대한 나라에서 겨우 목숨을 건지며 살아가고 있을 때 태어났습니다. 마치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처럼 유대민족이 정신적으로 가장 밑바닥까지 추락한 상태에서 그분은 태어난 것입니다. 이처럼 마른 땅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연한 순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전혀 알 수 없게 되었을 때 인간의 지혜로는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가장 멀어졌을 때 우리 주님은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가지고 조용히 들어온 것입니다.
그분께서 태어나실 때 그곳은 우상이 넘쳐났으며 음란과 사치와 향락이 넘치는 인간의 교만이 왕성하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러한 땅에서 생명을 가지고 자라나셨습니다. 모든 세상이 정복과 발전이라는 외침 속에서 황홀하게 있을 때 그분은 아무런 감탄과 아름다움이 없이 자라난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메시아 우리의 구주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서도 환경이 어렵고 메마른 땅의 황폐한 모습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더라도 그 속에서 자라나신 예수님의 생명을 믿고 회복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현재와 같은 마른 환경에서 연한 순과 같은 믿음을 갖게 된다면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은혜의 비로 내려오셔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기쁨과 감사와 기도 가운데 있도록 하시며 소생시키시고 힘차게 하실 것입니다.
능력이 부족하고 약하고 못났다고 말을 하는 우리에게는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지혜가 부족할 때 그분은 지혜가 되어 줍니다. 믿음이 부족한 우리에게 그분께서는 믿음을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지는 구원의 은혜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으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이것이 믿어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우리가 비참한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것을 고백하며 우리 자신을 비우게 되면 예수님은 그 안을 가득 채워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철저하게 메마른 땅에서 살고 있지만 그분의 생명과 함께 자랄 것입니다. 우리가 어두운 밤에서 길을 잃었다고 흐느끼고 있을 때 주님은 빛으로 우리에게 오고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분은 그 영광가운데 저와 여러분을 초대하였으며 그 중에서 남은자로 선택하였습니다. 우리를 그분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삼으신 것입니다. 이 축복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반사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은 사랑이 없어서 매우 어둡고 차가운 암흑 속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환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전파를 해나가는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의 후손입니다.
예수님이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가 되는 사건은 기독교의 역사 속에서도 발견이 됩니다. 세례를 받지 않은 이교도였던 콘스탄틴이 그 왕좌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기독교인 들을 자기 편으로 확보하려고 하였습니다. 그 때 까지도 하나님의 교회는 핍박 가운데서도 영광스럽게 퍼져 나갔고 각 나라에 전파되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늙은 죄인이 기독교를 국교로 만든 그 날 이후, 기독교는 본연의 순수한 본질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후 바로 시작된 암흑의 시대는 인간의 힘에 의지했던 교회에 내려진 징벌이었습니다. 지금이 그와 같은 시기 같습니다.
그러나 은혜와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은 1517년 마틴 루터를 통하여 종교 개혁을 허락했습니다.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고 오직 성령의 능력에만 의존하게 되자 핍박조차도 그것의 전파를 돕는 도구가 되었던 것입니다. 멸시 받던 청교도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님을 대표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숫자가 많아지고 칼을 드는 죄를 범하게 되자 하나님은 그들과의 관계를 끊으시고 결국 청교도의 영성은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겸손히 주님만을 바라보는 신실하고 영적이 사람들을 그리스도께서 복 주신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세상의 권력 앞에서 비굴한 모습을 보이거나 무력에 의지하려는 그 순간부터 우리 주님은 그들을 땅에 떨어뜨리시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합니다.
역사를 통하여 살펴본 것과 같이 하나님은 자기를 사용 하실 수 있도록 스스로 모든 것을 잘 갖추었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사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자주 연약하고 실수를 하는 사람들을 사용하시고 우리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흐느끼며 회개와 간구를 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들을 높이는 것입니다. 만약 누구든지 자신이 부족하다고 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풍요함으로 힘차게 일어서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마른 땅에서 자라나고 풍성한 열매를 맺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과 같이 마른 땅에서 자라나는 연한 순의 후손입니다. 마른 땅과 같은 신앙의 현실에서 자라나는 우리들과 함께 하시는 주님과 함께 성령의 열매를 맺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글을 읽고 어떤 신앙을 하고자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