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장기 휴업 주유소 골치거리로 등장
- 기름탱크 등 사고위험… 청소년 탈선장소 악용 우려도
강릉지역 일부 주유소들이 휴업한 채 장기간 흉물로 방치, 사고위험은 물론 도심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강릉시와 주유소에 따르면 도심 곳곳에 자리한 일부 주유소들이 장기간 휴업에 들어갔지만 기름탱크 등의 위험물들은 그대로 놔둔채 방치되고 있다.
특히 주유소 특성상 항시 화재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주유기와 기름탱크 등이 전혀 철거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사고위험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장기간 휴업에 들어간 주유소들은 시설물 자체가 노후하고 곳곳이 파손돼 있거나 페인트칠이 벗겨져 있는 등 관리가 엉망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장기간 휴업중인 주유소들은 기름탱크 규모에 따라 1~2억원의 철거비용 때문에 선뜻 폐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주유소들이 장기간 비어있다 보니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악용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 강동면의 한 주유소는 온갖 쓰레기들로 가득해 주유소 기능을 상실했고, 영동병무지청 인근 주유소 장기간 방치돼 도심미관을 해치고 있다.
시민 김 모(45·여·강릉시 노암동)씨는 “간혹 주유소에서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담배피는 모습도 보는 등 철거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릉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를 정리하고 싶지만 기름탱크 비용이 만만치 않고 운영자도 나타나지 않고 장기간 휴업에 들어간 것 같다”며 “심한 경기불황과 기름값 폭등에 따른 소비위축도 장기휴업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