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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17은, 가전이 주연에서 조연으로 확실하게 밀려났고, 가전의 핵심이었던 "TV가 기술의 평준화로 혁신은 없었다"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CES의 주연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감으로서, 많은 아쉬움과 함께, 국내 IT산업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본다. 그런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CES 2017의 분위기를, 삼성-LG중심으로만 보도를 하고, 삼성-LG가 CES 2017을 주도하고, 삼성-LG 제품만 좋다는 식으로 보도를 하는 국내 언론들의 태도가 더욱 우려스럽기만 하다. 이번 CES 2017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다. 헌데, 전자제품의 중요성 보다는, 인공지능, VR(AR),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드론, 3D 프린터 같은 최신의 기술들이 더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전시회를 주관한 곳이 미국이었지만, 주인공은 중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 세계 3800여개 참가 기업 중 3분의 1가량(1300여 업체)이 중국 기업이었고, 이번 CES 기조연설도 중국 화웨이 대표가 초청됐다. 한국 업체들의 초정은 지난일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직 TV에서는 삼성-LG가 주도하는 분위기는 느껴졌다. 하지만, 그 주도권을 뺏으려는 중국과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일본의 선방이 있었던 것 같다. 다만, 2017년 UHDTV가 2016년과 기능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보니, 삼성-LG가 다시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일이 재발되었다. 2011년 삼성-LG가 3D TV의 방식(SG Vs FPR)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것처럼, 이번에는 "QLED Vs OLED로" 자사의 TV 화질이 우수하다는 주장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분위기는 LG의 완승이었다. CES 2017에서 OLED TV는 소니를 비롯하여, 여러 회사들이 출품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삼성의 QLED TV는 자체 발광이 아닌 LCD기반 이라는 데서 소비자들마저 실망을 하였다. 차라리 삼성이 LCD기술을 개선하여, OLED TV에 버금가는 TV를 만들었다고 어필을 하였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삼성의 QLED TV는 LCD기반 TV중에서는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였다고 본다. 물론 삼성이 마케팅의 귀재라 17년 4K UHDTV시장은 그런대로 끌고 가겠지만, 2위 이하의 업체들이 소비자의 바람에 부응하는 TV와 삼성을 넘어서는 기능중심의 제품으로 삼성을 견제하고 있어, 17년은 삼성에게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 일본 업체들의 8K UHDTV 대중화가 우려스럽다. 물론 8K UHD영상을 전송하는 인터페이스가 아직 마땅히 없고, 또한 8K HEVC디코더의 상용화가 쉽지 않은 점이 변수이긴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DisplyPort 1.4를 앞에서 모니터 형태의 8K UHD디스플레이로 나갈 것으로 보이고, 일본은 8K UHD시험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TV형태로 다소 비싸긴 해도 구입 가능한 선에서 상용 출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8K UHD디스플레이의 상용화 여부는, 가격에 따라 시장의 변화가 달라지겠지만, 중국 업체들이 천만원 내외의 55-65인치 제품을 내 놓는다면, 세계 UHDTV시장은, 급속하게 변화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2013년 CES에서 삼성-LG는, 4K UHDTV 출시를 2~3년 뒤로 보았지만, 그해 5월 소니가 미국에서 55-65인치 4K UHDTV를 500만원대와 800만원대에 내 놓으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자, 삼성-LG는 2달여 만에 급조해서 4K UHDTV를 출시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중국 업체들은 가격을 무기로 4K UHDTV로 글로벌 시장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2017년은 2013년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만 폭스콘이 인수한 샤프가 엣명성을 대찾디 위해, 8K UHDTV(85인치) 대중화의 선도에 설 것으로 보이고, 중국 업체들은 가격을 앞세워 8K UHD디스플레이로 나간다면, 삼성-LG도 맞대응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Dell의 32인치 8K UHD모니터가 500만원에 3월에 출시가 된다면, 8K UHD시대는 생각 이상으로 빨리 올 수도 있다. CES에서 크게 보이지 않고, 눈에 뛰지 않던 제품들이 급격히 대중화 되는 사례를 우리는 지켜보아왔다. 특히 UHDTV는 이제 혁신보다는 8K UHD화질 구현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에, 2017년 8K UHDTV는 그래서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17년 UHD AV(CES 2017)에 대해 항목별로 주요 사안들을 짚어 보았다. ▶UHDTV 1.8K UHDTV 상용 출시 가능성이 선보였다. *삼성 98-65인치 8K QLEDTV→18년 상용출시(?) *하이센스 98인치 8K UHDTV(ULED TV→퀀텀닷TV)→년내 상용출시 *창홍 65인치 8K UHD TV→년내 상용 출시 *기타 중국 업체들 55"/65"/78"/85"/98"/110" 8K UHD디스플레이 형태로 출시→DisplayPort 1.4 2Port내지 HDMI 2.0x4Port *Dell 32인치 8K UHD모니터→3월말 상용 출시 2.4K UHDTV의 성능 평준화-HDR지원으로 승부 날듯 1)삼성-LG “QLED TV Vs OLED TV" 화질 우수성 주장 2)삼성 QLED TV : LCD기반 3세대 Quantum Dot TV(QLED TV) →HDR nit 1,500~2,000향상 3)LG 4K UHDTV 성능 향상 *LG HDR 10/HLG/Dolby Vision 3가지 방식 모두 지원(프리미엄 *LG OLED TV : 전년도 제품에서 곡면을 뺀 화질 보강 OLED TV →세계 최저 얇기 TV-4K OLED TV W(모델명 77/65W7) 패널 두께가 2.57㎜(벽걸이 거치대 포함 시 4㎜) *LG LCD(LED)형 4K UHDTV(Super UHDTV) 성능 향상 4)OLED TV 출시 업체 대폭 증가-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콩카 등 5)HDR시장 변화 4K 블루레이(HDR 10), UHD방송(HLG)로 굳어져 버릴 것 같았던 HDR시장에서, 또 LG와 Vizio사에 머물던 Dolby Vision 4K UHDTV가 소니, 필립스, 하이센스, TCL과 같은 글로벌TV제조사들로 확대가 되고, LG와 필립스, OPPO등이 Dolby Vision지원 4K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하고, 유니버셜, 워너, Lionsgate 3사가 상반기 중에 Dolby Vision지원 4K 블루레이 타이틀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HDR시장은, HDR 10/HLG/Dolby Vision 3가지 방식 모두가 공존하는 형태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3.4K 프로젝터의 종말? 85인치 4K UHDTV가 천만원 이내로 떨어지면서(해외는 500만원 내외), 프로젝터는 급격한 퇴조를 보이고 있다. 4K 프로젝터 시장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몇몇 회사들이 있지만, 해상도는 물론, HDMI 2.0조차 온전히 지원을 못하고 있다. 그나마 소니가 4K 프로젝터 시장에서 선방은 하고 있지만, 소니도 2016년이나 되어서야 온전한 4K 프로젝터를 내 놓았고, 이번에도 작년에 이어 16cm에서 100“까지 투사가 가능한 초단초점 4K 프로젝터 정도만 공개 하였다. 하지만, 가격이 3천만원이나 호가하여, 가정용 보다는 업무용정도로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일반 4K 프로젝터는 7백~천만원 내외 수준으로 힘에 겨워 보인다. ▶4K 블루레이(Ultra HD Blu-ray Player) 기능적으로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LG와 필립스, OPPO등이 Dolby Vision지원 4K 블루레이 플레이어 상반기 중에 출시하고, Dolby Vision지원 4K 블루레이 타이틀도 유니버셜, 워너, Lionsgate 3사가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해서 17년은, Dolby Vision의 활성화가 기대되기에, HDR 10의 단점인 SDR TV에서도 화면이 부옇게 되는 문제 등이 개선 될 것으로 보이고, Dolby Vision의 12bit HDR영상도 기대가 된다. ▶4K AV리시버(전년과 큰 변화 없음) Dolby Atmos/DTS:X 지원과 HDMI 2.0a+HDCP 2.2지원 4K AV리시버의 경우, 전년도 제품과 큰 변화 없음으로 인해, HDMI 2.0b(HLG)지원에 대한 업데이트 여부와 ATSC 3.0에서 채용이 되고 있는 MPEG-H(한국)와 AC-4(미국) 오디오 디코더 탑재가 변수인데, 아직 관련 소식이 없다. 참고로 홈시어터 시스템은, 사운드 바 중심으로 많이 대중화가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번 CES 2017에서 Dolby Atmos/DTS:X, UHQ 32-Bit Audio를 지원하는 사운드바를 공개함으로서, AV리시버 업체들이 주도하는 고기능을 사운드바 시장에 합류함으로서, 다른 TV제조사들의 참여도 뒤 따를 것으로 보인다. ▶4K 캠코더(전년과 큰 변화 없음) HDR지원과 4K@60fps지원 여부를 기대하였으나, 파나소닉, 4K@60p 대응 LUMIX GH5 카메라의 출시(250만원)가 전부여서 많은 아쉬움을 주었다. 이러한 4K 캠코더의 침체는 스마트폰에서 4K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4K 캠코더도 상당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K 스마트폰(전년과 큰 변화 없음) 퀄컴이 스냅드래곤 835프로세서를 공개함으로서, 17년 스마트폰이 디스플레이(3840x2160)로 "HDR 10"방식의 4K@60fps, HEVC 10bit/4:2:0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지만, TV(MHL 3.0)와의 연동이나 촬영은 4K@30fps에 그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기타 1)ATSC 3.0 HDR방식 표준 확정 부결 ATSC 3.0 제안 표준 8개중 3개로 줄였지만, HDR방식은 제정되지 못하였다. 결국 4월 미국 방송 장비전(NAB쇼)에서 ATSC 3.0 표준이 최종 확정되면서 함께 HDR방식도 확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지상파 UHD(4K)방송도 8월 이후에나 실시(전환)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TV수상기가 없어, 실질적 지상파 UHD(4K)방송 시청은, 2018년이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각에서는 삼성-LG가 ATSC 3.0수신기를 내장한 채 출시를 하고, 추후 업데이트로 지상파 UHD(4K)방송을 시청하게 할 수도 있지만, 지상파 UHD(4K)본방송이 연기가 된다면, 공식적으로는 ATSC 3.0 내장여부를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추후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인한 부담감). LG는 이번 CES 2017에서 ATSC 3.0을 내장한 4K UHDTV를 공개 하였다. 2)HDMI 2.1 표준 발표 HDMI 2.1(48Gbps)이 발표는 되었지만, PC용 게임(DisplayPort 1.4)에 대적하는 기준이여서, 8K UHD영상의 화질 구현엔 부족함이 있어 많은 아쉬움을 주었다. 특히 HDMI 2.0(18Gbps)이 이제 겨우 안정화 단계로 접어드는 상황이라 48Gbps를 지원하는 HDMI 2.1은 AV에서는 큰 의미가 없어 상용화 가능성은 커 보이지지 않는다. 특히 1~2년 후, superMHL(72Gbps~)이 상용화 된다면, HDMI 2.1은 표준을 수정하거나, 아니면 superMHL로 대처해 나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superMHL(72Gbps~)이 1~2년 후 상용화화가 안 된다면, HDMI 2.1이 상용화 될 가능성도 있지만, 8K UHD영상을 어느 정도 수준(72Gbps~)에서 지원하지 못한다면, HDMI 2.1은 HDMI 3.0(?) 등으로 업(72Gbps~)이 되어 상용화 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48Gbps 최대 지원 화질 : 8K@60Hz, 8bit/4:2:0 *72Gbps 최대 지원 화질 : 8K@60Hz, 12bit/4:2:2 ※8K UHD는 최소 12bit는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인텔 7세대 CPU(Kaby Lake)와 AMD 7세대 CPU(Bristol Ridge) 프로세서 공개와 관련 칩셋(Z270, H270/A320, B350)을 적용한 메인보드 대량 공개 대다수 1분기 에 출시가 예상되며, 내장 GPU로 4K@60Hz, 10bit/4:2:0 HEVC(HDR)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HDR을 지원하는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이 아직 없고, HDCP 2.2의 지원이 변수가 되고, 또한 4K 블루레이 타이틀 인식도 PC를 이용한 AV감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VR/AR, 향상된 웨어러블, 홈가전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등이 이번 CES 2017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였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AV가 아니기에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참조하였으면 한다. ▶CES 2017에서 기대되었던 점 1)Dell 32" 8K UHD모니터 3월 상용화(500만원)→8K UHD영상의 대중화 시동? 2)HDMI 2.1(48Gbps) 표준 발표→사용하 여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듯. 3)LG전자 HDR 10/HLG/Dolby Vision 3가지 방식 모두 지원(최초) 4)Dolby Vision지원 4K UHDTV와 4K 블루레이 플레이어+타이틀 출시로 4K UHD 화질 향상 기대→기존 SDR UHDTV에서 화질 역효과 없고, HDR 12bit영상에 대한 기대 ▶CES 2017에서 아쉬웠던 점 1)삼성-LG 8K UHDTV 상용화 계획이 없었다. 2)삼성의 소비자 중심 변화가 없었다. 3D스마트TV를 강제 적용(판매)하고, 곡면TV로만 제품을 만들고, HDR 10만 지원하고, LCD기반의 TV를 "LED TV→SUHDTV→QLED TV"라는 이름으로 소비자 오도(?) 3)삼성-LG 모두 자상 TV의 화질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UHDTV의 표준 색상인 BT.2020을 적용(최적화)을 하지 않았다. 4)superMHL에 대한 기술 진전이 없었다. 5)2016년에 비해 혁신적인 기술들이 거의 없었다. |
첫댓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