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고 벌써 며칠이 지났네요.
이곳 몬트리올이 겨울에 눈이 많고 춥기로 유명한데
올해 그렇게 춥지도 않고 눈도 좀 내린다싶으면 며칠 기온이 올라가
거의 녹고 있어요. 그래서 바닥도 질척 질척한데다
새해 첫날부터 햇빛 쨍한 날씨도 없고 우중충한 흐린 날씨
연속입니다.
따끈한 국물 음식이 당겨서 오랜만에 씰국수 끓여 먹었어요.
디저트로 지난 한국 방문시 태국 여행에서 쿠킹클라스 가서
배운 망고 스티키 라이스(망고 찹쌀밥)를 곁들였습니다.
이 쌀국수는 언젠가 제가 자세한 레시피를 올린거 있을텐데
오늘은 기본 육수를 사골과 사태를 이용해 푹 고아 사용했어요.
거의 끓여 갈 즈음에 사태 건져 놓고 양파, 계피, 통후추, 팔각등의
향신료를 넣고 향을 내고 간은 소금과 피쉬소스로 합니다.
밖에 몇시간 내 놓으면 기름 쉽게 제거 할 수 있어요.
고기는 먹기 좋게 썰고 고수, 바질잎,파, 양파, 숙주 준비하여
삶은 쌀국수 위에 고루 올리고 뜨끈한 육수 부어 먹으면
쌀쌀한 겨울 날씨에 속이 든든해집니다.
스리라차 소스와 호이진 소스 곁들이면 좋습니다.
매운것 잘 드시는 분은 월남고추 송송 썰어 올려도 좋아요~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태국 전통 디저트라는데요
첨엔 찹쌀밥에 과일 조합이 이상하게 생각됐는데
먹어 보니 제 입맛에 너무 맞고 태국 여행기간 동안
1일 1망고 스티키 라이스 할 정도로 참 매력적인
디저트였어요.
먼저 찹쌀을 몇시간 불려 찌는 동안 밥에 섞을 코코넛 소스를 만듭니다.
코코넛 밀크에 설탕, 소금 넣고 졸이듯이 잘 저어요.
태국에서 배울 때 저희는 현지 시장에서 생코코넛을 가루로 빻은 걸 사와서
물 넣어 가며 주물러서 크림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시중에 나오는 코코넛 밀크 캔을 사용해도 됩니다.
따로 곁들이는(밥 위에 뿌리는)소스용으로 조금 덜어내서 전분 가루 넣어
약간 걸쭉하게 만들어 놓아요.
약간의 색을 내려면 버터플라이 피라는 말린 꽃을 넣어
같이 끓여 주면 됩니다. 저는 현지 시장에서 조금 사 왔어요~^^
찹쌀밥이 다 쪄지면 식기전에 완성된 코코넛소스 넣어
잘 섞어서 모양을 내어 접시에 담아 준 후 녹두 튀긴 것, 깨등을
고명으로 뿌리고 망고 잘라서 놓고 따로 덜어 놓은 소스 같이
곁들여 내면 됩니다.
국수랑 같이 준비하느라 이건 중간 과정이 없네요.
말린 버터플라이 피 라는 꽃입니다. 안토시아닌 덩어리라하네요.
요즘 한국내에서도 많이 재배중이래요.
저는 여행을 가면 현지 쿠킹클라스 가는 걸 즐깁니다.
현지 가정식, 전통음식을 배워서 집에 와서 응용해 먹는게
넘 재미 있어요.
왼쪽 맨 위에 보이는거 태국 전통 대나무 찜기인데
괜찮아 보여서 딸래미랑 저거 사갈까했는데 짐땜에 포기하고
이제와 둘이서 그때 그 찜기 사올걸 그랬다 후회하는 중입니다 ㅋㅋ
먼저 약속한 전철역에서 선생님과 만나
재래시장을 들러 재료에 대한설명도 듣고 몇가지는 구입도 하고
클라스에 돌아 오면 이미 이렇게 셋팅이 잘 되어 있어요.
그날 총 4가지 만들었는데
전채요리로 똠양꿍, 팟타이 메인은 커리, 디저트로 망고 스티키라이스였어요.
모두 그날 선생님 설명대로 제가 만든 음식입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나라에서 딸래미와 함께한 쿠킹클라스를
추억하며 달달한 디저트를 만들어 먹으니 세상 행복했어요.
긴 겨울 이겨 낼 힘이 나네요~^^
첫댓글 스티키라이스 정말 맛있죠! 저는 망고알러지가 있어서 그림의 떡이네요. 요번에 치앙마이 오면서 알러지약을 처방받았어야 했는데 깜빡했지 뭐예요ㅠㅠ
에고고 태국에서 그 싸고 맛난 망고를 못 드시다니 안타깝네요 ㅠ
방콕에서 저는 그린 망고맛에도 흠뻑 빠졌었어요~
치앙마이에서 멋진 추억 많이 쌓으시길요~^^
고수먹고싶어요~~베트남요리도같이~
고수맛을 아는 분이시네요~
첨에 전 향 맡기가 넘 고역이었는데 요즘은
쌀국수에 꼭 넣어 먹어요~
한국 큰 마트에 고수 파는것 봤어요~
@이성애(캐나다) 좀 비싸드라고요 우리고향에선 많이재배해요 고향향수같은거에요
@이두순(광주) 아 그렇군요~^^
식재료가 풍부하니
좋습니다~
맛있는것 많이 해 드시겠어요
이민족이 많이 사는 나라다보니 동남아 식재료가 풍부한 편이예요.
대신 한국 제철 재료는 늘 부족해서 부러워해요.
와우 여행가서 쿠킹글래스도 참여하셔서 맛난음식 만드셨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도움 되셨다니 제가 더 감사 드립니다.
기회되면 꼭 한번 참여해 보세요~^^
쿠킹클래스 메뉴는 다 똑같은가 봅니다.ㅎ 식재료도 정리하너보니 똑 같네요..
지난번에 제가 올린 글 보셨죠?
남편과 아들은 망고와 찐밥 의외로 맛있다고 잘 먹더군요...
네 그런가봐요~ㅋ
그때 쿠킹클라스 가셨단 글 보고 저도 생각이 나서
사진도 다시 보고 배운 요리도 다시 복습하고 좋았어요~^^
맛난 눈요기 잘했습니다.....^^
눈요기라도 잘 하셨다니 제가 감사드려요~^^
비주얼 좋은요리 구경하고갑니다
제 딸아이도 몬트리올사는데 주부경력도 짧고
한국식재료가 부족해
다양하게 해먹지를 못하더라요
따님이 몬트리올에 산다니 반갑네요~
한국에선 흔한 재료가 여기선 구하기 힘든게 많긴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