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망하고 졸렬한 작금의 정권 풍경
조선일보
입력 2024.10.23. 00:25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10/23/E4AUCE35G5DEHLEBPJHIQS3GZA/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회동은 결과도 없었지만 그 모습 자체가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대통령실이 회동 후 언론에 배포한 사진부터가 그랬다. 윤 대통령은 사무용으로 보이는 긴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고 한 대표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나란히 맞은편에 앉은 모습은 대통령과 당대표 회동 같지 않았다. 인터넷엔 ‘검사가 변호사와 함께 온 피의자를 조사하는 모습’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장소와 형식 모두 격에 맞지 않았다.
대통령실이 회동 후 한 대표가 돌아가자 추경호 원내대표를 식사 자리에 따로 부른 것도 부적절했다. 당대표를 무시하고 원내대표와 분리시키려는 의도가 보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처음 보는 이상한 풍경이다. 많은 사람들이 ‘혹시나 했는데 역시’라며 혀를 차고 있다.
국회에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강혜경씨가 나와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장님이지만 칼을 잘 휘두르는 무사, 김 여사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주술사라 장님 어깨에 올라타서 주술을 부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명씨가 꿈자리 사납다고 말해 김 여사가 해외 순방 일정을 바꾼 적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사실 확인이 안 된 말들이지만 대통령 부부가 어떻게 이런 사람과 관계를 맺었는지 민망할 정도다.
윤·한 회동에서 한 대표가 “의원들을 설득해 특검법을 막았지만 상황이 악화할 경우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할 경우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중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위헌 법안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이 있겠느냐는 취지였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어쩔 수 없다’는 대통령 발언의 파장은 계속됐다.
‘어쩔 수 없다’면 특검안이 통과돼도 그만이라는 뜻인데 실제 그렇다면 다른 곳에서 만찬을 하던 추경호 원내대표를 굳이 부를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원내대표는 의원들 표 단속을 하는 자리다. 최근 김건희 특검법 국회 재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 최소 4명이 이탈표를 던졌다. 추가 이탈자가 계속 더 나오면 찬성 200표로 대통령 거부권은 무력화될 수 있다.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그 사태의 파장은 특검이 실시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누구보다 윤 대통령이 잘 알 것이다. 국민들도 알고 있다. 그런 처지의 정권 핵심부에서 작금에 벌어진 모습들은 참으로 졸렬하고 민망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8342016752
2024.10.23 00:34:09
이게 다 천박한 김건희가 윤석열과 대통령실을 콘트롤하는 사실상 대통령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풍경이다. 한동훈이 김건희라인 참모들 정리하라고 한 게 다 이유가 있는거임.윤석열이 당대표 말 안들으니 국힘은 김건희부부와 결별하고 살 길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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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좋은
2024.10.23 00:45:30
국힘은 다음 정권을 위해서라도 한동훈 뜻을 따라야 함 윤석열은 김건희 수호에만 전력을 쏟으니 국민들에게 두들겨맞고 버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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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유자
2024.10.23 00:42:45
문재인 이 인간 조차도 음주운전한 비서관은 다음날 사표를 받고 내보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음주운전한 강기훈이를 사표수리 하라는 당연한 말을 하니 단칼에 거절하는 윤석열을 보고 없던 정도 더 떨어짐. 저런게 어떻게 대통령일 수가 있나. 역사에 가장 사사로운 대통령으로 남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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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민트
2024.10.23 00:47:36
어제 하는거보니깐 대통령실 수준을 알겠던데. 예의라곤 눈꼽만치도 없고 사회성 떨어지는 집단. 어제 행태는 졸렬하고 저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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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19279134
2024.10.23 00:45:53
한동훈을 대한 김건희라인 이기정의 앙심인지 뭔지 윤통 모든 의전과 태도가 다 사이코같았다 한대표가 가져간 의제는 개인의 말이 아니라 당심과 민심을 전한거였다. 민심을 가져온 전달자를 그렇게 모욕주고 홀대하는 순간 모든 당원과 국민들은 마치 우리가 모욕당하고 멸시당한 것 같았다. 뭐 저런 인간들이 다 있나? 정치를 떠나 사람으로 기본이 안되어있다. 김건희가 시켜서 그런거라지만 그걸 좋다고 따라하면서 어화둥둥하는 윤통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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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09276251
2024.10.23 00:43:58
이미 여론 민심 당심 언론은 한동훈 편이다. 이게 옳은 방향이니까. 당과 용산 같이 살자고 바꾸자는 한대표, 대의를 위해서도 아니고 와이프 비리 부적절한 행동 쉴드치면서 돌 맞고 뚜벅뚜벅 2000명 고집으로 의료 박살내는 윤통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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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62719283
2024.10.23 00:48:27
윤석열 지지율 20%에 김건희 명태균으로 난리난 와중에도 부산이 61% 득표로 한동훈 밀어준건, 석열이는 가망없으니 한동훈에 희망을 건다는 표시였다. 국민만 믿고 정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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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25759327
2024.10.23 00:47:53
소위 친윤 의원들도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고 한다. 한 개인이 아니라 당 대표로 간거고 개인 의견이 아니라 당심과 민심을 전달한거니까.. 참 저 수준이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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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7463582
2024.10.23 00:46:49
윤건희가 민심을 전달했는데 모두 거부한 것 보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란걸 확인했다 국민과 기싸움벌이는건 어이없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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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주
2024.10.23 00:44:38
사실 원래부터 문제가 많았지만 이왕 대통령이 되었으니 비판을 삼갔다. 그런데 아무리 이해하고 좋게 보려해도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대통령을 사실상 조선일보가 세운 것 아닌가. 조선일보는 지난 탄핵을 정당화하기 위해 탄핵주도 세력을 밀어주면서 동시에 윤석열을 띄웠다. 아울러 탄핵주도 세력, 즉 바른정당 세력과 윤석열이 손을 잡도록 여론을 몰아가며 교묘히 힘쓴 것도 조선일보 아닌가. 그런 조선일보가 언제나 그래왔듯이 쏙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을 사실상 가장 많이 감싼 언론이 조선일보로 아닌가 싶다. 그런데 하다가 안 되니까 한발 뒤로 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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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2024.10.23 01:18:05
윤석열 손바닥에 쓴 임금 왕 자는 이 정권이 김건희 주위의 사이비 무당들에 의해 굴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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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ot036****
2024.10.23 01:11:45
이재명보다 더 꼴보기 싫다 뭐 이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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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피스톤
2024.10.23 02:12:53
대통령을 장님으로 생각할 정도니 김건희와 소위 친윤이라는 선거 공신들이 대통령을 핫바지로 만들어 놓고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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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racenia
2024.10.23 02:58:15
박근혜 대통령은 소위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났을 때 자괴감이라도 느겼는데, 이 막되먹은 윤석열은 그런 걸 느낄 능력조차도 안될 것 같다. 어리석고 무도한 자가 너무 큰 권력을 손에 쥐었다. 문제는 그와 함께 우파진영도 공멸의 위기에 처해 있고, 이 틈을 타서 찢이라는 범죄자가 최고권력에 다가가려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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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進韓國
2024.10.23 01:35:32
윤석열이나 한동훈이나 검사 출신 정치 초보들 지긋지긋하다. 어떻게 그리 둘 다 정치력이 전무한가? 둘 중 하나라도 정치력이 있다면 이렇게 최악으로 가진 않는다. 둘 다 똑같이 속좀고 정치력도 없기 때문에 알량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둘 다 보기 싫다. 앞으로는 검사 출신들은 정치하지 마라. 니들은 범인 잡는 거나 해라. 그런데 요즘 보이 윤석열이나 한동훈이나 문재인은 잡을 생각을 아예 안 하더그만. 역시 문재인 부하들이야. 하기야 한동훈이 자기가 문재인 부하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수사할 때가 인생의 화양연화였다고 고백했지. 그래 문재인 부하로 우파 때려잡을 때 가장 좋았던 한동훈이 왜 요즘 와선 우파 정당 국힘의 당대표 흉내를 내고 있나? 완전 사꾸라 아닌가? 물론 윤석열도 마찬가지고. 역시 문재인 부하들은 진짜 우파는 아니었어. 가짜들이야. 그 가짜 우파들이 서로 치졸하게 싸우는 모습을 봐야 하는 국민은 서글프다. 우파가 좌파에게 당했다. 민주당 간첩들이 우파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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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7X
2024.10.23 03:12:16
문재인의 하명을 받들어 잘하고 있구만 윤석렬. 어짜피 이럴려고 문재인 리재명 사이코 집단이 심어 놓은 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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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racenia
2024.10.23 03:03:39
어제 여당대표를 이상한 골방에다 불러놓고 자기 비서실장이랑 나란히 앉혀놓은 채로 콜라 한 컵 던져주더니 원내대표 불러다 밥먹는 꼴을 보니, 이 인간 정말 소시오패스 아닌가 했다. 이제 문재인에게 대든 전력도 순수해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그냥 그때도 자기 맘에 안드니 자기를 임명한 대통령에게 들이대고 본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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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k
2024.10.23 02:04:30
윤후보를 지지한 사람으로 윤대통령은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부인하나 통제 못하는 한마디로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정말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앞으로 연설에서 '자유와 정의'를 외치면 '너나 잘해 , 웃기고 있네' 하며 욕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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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zqaz
2024.10.23 04:24:31
윤통 감옥가자, 임기마치고,마누라 손잡고! 죄와 벌! 말로 안되는 작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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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미
2024.10.23 03:20:16
보수는 이젠 미련없이 윤석열을 포기해야 한다. 국힘이 윤석열과 함께 가다가는 다음 지선, 대선 필패는 뻔하다. 한동훈은 민주계란 정치세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및 투쟁을 통해 대권후보를 쟁취하고 성공한 김영삼의 길을 가야한다. 세력을 확장하고 힘이 기울면 공천권도 없고 인기도 없는 윤석열에게 줄을 설 국회의원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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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hi1124
2024.10.23 03:16:23
졸렬.지리멸렬.펜의 먹물이 아깝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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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racenia
2024.10.23 02:54:28
이게 다 윤석열과 그를 실질적으로 조종하는 김건희가 자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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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_nom
2024.10.23 03:50:39
결국은 그 노미 그노미고 그녀니 그OO 였다. 요 몇년 전부터 끊임없이 들어온 이름들...문재인, 이재명, 조국, 추미애, 윤석열... 정치하는 것들 모두 거기서 거기,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모두 별볼일 없는 것들이 주딩이만 나불대던지, 모가지에 기부스보다 더한 철근을 묶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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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다
2024.10.23 03:10:25
정신 못 차리는 용산! 정신 못 차릴 용산~! 여사에게 그 귀중한 투표권을 행사한적 없다는 사실조차 무시하는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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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탁
2024.10.23 03:56:33
내각책임제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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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집
2024.10.23 02:09:17
난 한동훈이 이재명과 카톡인가 문자인가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이해가 ?榮?... 이 사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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