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그동안 차세대TV는, 8K UHD를 기본으로 하고, 색 표준은 BT.2020을 적용(최적화)하여, 그 색을 온전히 구현하기 위해, 컬러 처리가 12bit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여 왔습니다. 그래서 차세대TV는, 현존 최고 화질을 구현하는 LG OLED TV를 넘어서는 새로운 유형의 디스플레이(패널)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LG OLED TV는, 2년여 동안 사용을 해 봤고, 무엇보다 차세대(8K)TV로서는 화질 구현에 부족함이 있어, 삼성이 19년을 전후로 내 놓겠다는 자체 발광 QLED TV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삼성이 이번 CES 2017에서 공개한 차세대TV는, 자체발광이 아닌, LCD기반 3세대 퀀텀닷TV(QLED TV)여서 많은 아쉬움과 실망을 주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삼성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삼성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것도 자신들이 1년 전부터 스스로 자체발광 QLED TV를 내 놓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전 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CES 2017 신제품 기자회견), 자체 발광이 아닌, LCD기반 QLED TV로 간다고 한 것일까? 라는 부분이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자발광 QLED TV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나오지도 않을 제품을 가지고 이제 더 이상 이러 쿵 저러 쿵 하기보다는, "삼성의 QLED TV와 LG의 OLED TV를 가지고 차세대TV를 생각해 보는 게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삼성의 QLED TV를 다른 시각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삼성의 QLED TV가 비록 제가 원하던 자체발광 QLED TV는 아니지만, LCD기반에서는 최고의 화질을 보여준다는 점에선 국내외 언론들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LCD(QD)형 QLED TV는 차세대TV의 첫째 조건중 하나인, 8K UHD해상도를 구현하는데는 그리 어려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헌데, LG OLED TV는 8K UHD로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삼성은 이번 CES 2017에서 98인치와 65인치 8K QLED TV를 공개하였습니다(아래 이미지 참조). 물론 이번에 공개한 8K QLED TV를 17년에 상용화 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중국 TV제조사들이 8K UHD패널을 장착한 8K UHD디스프레이를 55-65-85-98인치까지 다양하면서 저렴하게 내 놓아 시장이 형성된다면, 삼성은 이번에 공개한 8K QLED TV를 얼마든지 상용화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일본은 8K UHD디스프레이 보다는 8K UHDTV로 출시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17년에는 8K UHD방송이 시험방송 수준이여서, 8K UHDTV를 구입 가능한 수준에서 내 놓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그렇지만, 18년에 일본이 8K UHD본방송이 실시가 되면, 2018년쯤에는 어떤 형태로든 8K UHDTV가 출시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8년쯤엔 국내에서도 4K UHD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8K UHDTV Ready제품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8K UHDTV는, 10년 후나 가능한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는 적어도 2020년쯤에는 16년 4K UHDTV시장처럼, 8K UHDTV도 대중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여러 정황과 자료를 종합해 보면, 절대 허황된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서, 저는 이번 CES 2017에서 벌어졌던, 삼성의 QLED TV에 대해 한번 더 생각을 해본 것입니다. 세계1위 자리를 10년이나 지켜온 삼성이, 바보가 아닌 이상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을 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삼성이 OLED TV가 없으니, 말 그대로 잘 나가는 LG OLED TV를 어떤 형태로든 견제를 해야 했기에, 자체발광 QLED TV는 기술적으로 부족함이 있어, 16년 SUHDTV의 기술을 발전시킨 LCD기반의 퀀텀닷(Quantum Dot)을 이용한 QLED TV를 내 놓았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지만, 이 부분도 그리 썩 시원한 답은 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저는 이번 CES 2017에서 발표된 HDMI 2.1에 대한 사양을 정리 분석하면서, 거기서 흥미 있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삼성의 차세대TV 전략이 HDMI 2.1과 연결이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HDMI 2.1과 삼성의 차세대TV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하시겠지만, 저는 상당히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우선 HDMI 2.1은, 기본 전송량은 48Gbps밖에 안되어, 8K UHD화질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8K UHD영상을 전송하기엔 부족함이 있습니다. 헌데, HDMI 2.1은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HDMI 2.1은 HDMI 2.0(18Gbps)과는 전혀 다른 전송방식을 사용하여, 전통적으로 고수해오던 3ch전송을 4ch로 늘렸고, 1ch당 전송량도 HDMI 2.0이 6Gbps였다면, 두 배나 많은 12Gbps로 높여, 총 48Gbps를 전송할 수 있는데, HDMI 2.1은, 그동안 가로x세로 해상도에 적용하던 허수 블랭킹(Blanking)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해서 Data전송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또한 DSC(압축) v1.2를 적용하면, 전송량도 64Gbps로 늘어나, 사실상 HDMI 2.0전송 방식의 4배 수준인 72Gbps수준의 전송량과 같은 수준, 즉, 8K@60fps, 12bit/4:2:2 수준의 8K UHD영상을 HDMI 2.1로 전송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8K@60fps에 12bit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삼성은 2년 전인 2015년 1월 CES 2015에서 업계 최초로 superMHL(72Gbps~)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superMHL은 지난 2년 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2016년 1월에 CES 2016에서 LG가 98인치 8K UHDTV(18Gbps수준)에 적용해서 시연을 한 이후로 더 이상의 추가 소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설사 superMHL이 상용화 되어 나온다 해도, superMHL이 HDMI로 굳어진 AV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면, 여러 AV업체들을 끌어 들여야 하기 때문에, 대중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superMHL의 더딘 행보와 신규 시장 개척 때문에, 삼성의 고민이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당장 18년은, 어떤 형태로든 8K UHDTV의 상용화는 불가피한 현실이 됩니다. 일본이 18년에 8K UHD본방송에 들어가고, 또한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언제든지 8K UHD영상을 서비스 할 수 있습니다. 헌데, 문제는 삼성이 자발광하는 8K QLED TV를 19년 이후에 내 놓는다면, 시간적으로 너무 늦고, 자발광 8K QLED TV는 또 다른 현실적 문제(소비전력)도 있기에, 삼성으로서는 쉬우면서 당장 갈 수 있는 LCD기반 QLED TV로 간 것이 아닌가 보여 집니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자발광 QLED TV가 LCD기반 QLED TV와 비교 시, 별반 화질차이가 없었을 수도 있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결국 삼성으로서는, 8K UHDTV를 만들기 위한 모든 준비는 되었는데, 차세대TV의 핵심중 하나인 인터페이스가 아직 없다는 것은, 8K UHDTV를 출시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것이기에, 삼성은 HDMI 2.1을 채용한 8K UHDTV를 18년 안에는 내 놓으려고, 자발광이 아닌, LCD(QD)형 QLED TV를 내 놓았을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거입니다. 삼성은 이미 2015년에 8K HEVC디코더를 장착한 8K UHDTV를 IP망을 이용해 국내 한 전시회에서 소개를 한 적이 있는데, 삼성은 이미 8K HEVC디코더 기술까지 확보하여 8K UHDTV를 생산하기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끝났다고 보여 집니다. 참고로 2016년에 소시 넥스트사가 8K HEVC 디코더 칩(SCH801A)을 양산하고 있기 때문에, 8K UHDTV의 상용화는 현재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만으로는 삼성이 차별적으로 8K UHDTV를 갈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른 경쟁자들도 그 정도 수준의 기술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보는 삼성의 8K UHDTV는, 4K UHDTV에서 그랬던 것처럼, 삼성은 다른 경쟁사들보다 HDMI 2.0(18Gbps)을 채용한 4K UHDTV를 1~2년이나 먼저 가져갔듯이, HDMI 2.1을 적용한 8K QLED TV로 먼저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차세대TV인 8K UHDTV에서 OLED TV가 쉽게 오지 못하는, QLED TV로 승부를 내겠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말해 자체 발광하는 QLED TV나 OLED TV로는 8K UHDTV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LCD기반 QLED TV로 간 것이라는 것입니다. 자체 발광하는 LG 4K OLED TV는, 소비전력이 LCD(LED/QD)에 비해 1.5~2배 정도 높습니다. 65인치 LCD(LED/QD)형 4K UHDTV의 소비전력이 150W이내라면, LG 4K OLED TV는 200~250W(평균)이상 나옵니다. 헌데, OLED TV가 8K UHDTV로 간다면, 소비전력은 4배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LCD(LED/QD)형 제품은 20~30%정도만 상승을 합니다. 그러면, 65인치 8K OLED TV는 최소 500W는 넘을 것이고, 현재 예상으로는 800W수준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에서 소비전력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PDP TV가 화질이 우수함에도 소비전력 때문에, LCD TV에 밀린 것처럼, 자체 발광하는 QLED TV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사실 300W만 넘어도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LG가 아직도 8K OLED TV는 시제품조차 공개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찌되었든, 3천3백만 소자(8K) 전체를 100개(에지형) 내외의 백라이트로 구동하는 것과 3천3백만 소자(8K)를 개별로 발광하는 소비전력은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LG 4K OLED TV가 현존 TV중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LCD(LED/QD)형 TV보다 화질이 탁월하게 우수하다고는 보지 않기에, 삼성은 LCD(QD)형 QLED TV로도 충분히 LG OLED TV를 견제 할 수 있다고 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삼성은 이번에. LCD(QD)기반 QLED TV를 공개한 것이고, 또한 HDMI 2.1을 이용한 시연(프로토 타입)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일 삼성이, 18년에 HDMI 2.1을 적용한 8K UHDTV Ready를 출시한다면, LG의 4K OLED TV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선 LG가 소비전력 때문이라도 8K OLED TV를 18년안에는 내 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4K OLED패널도 3년째 55-65인치만 양산이 되는 수준이고, 수율도 아직 LCD(LED)비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적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수요도 적은 8K OLED패널을 양산하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부담(새로운 생산라인 증설비용)이 따른 다는 것입니다. 물론 LG전자는 이번에 삼성 QLED TV에 대적하는 "NANO CELL"기술을 적용한 LCD(LED)형 4K UHDTV(Super UHDTV)를 공개하였지만, HDR구현 nit에서 삼성을 따라가진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번에 모두 에지형으로 Q9(평면)시리즈로 2,000nit, Q8(곡면)시리즈로는 1,500nit를 구현하였지만, LG는 1,000nit수준밖에 구현을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LG가 "NANO CELL"기술을 적용한 LCD(LED)형 8K UHDTV(아래 그림 참조)로 삼성 8K QLED TV를 견제하긴 쉽지 않기에, 사실상 2018년 이후의 차세대TV에서는, 어쩌면 삼성이 한발 더 나간 것일 지도 모를 일입니다. 물론 삼성이 자체 발광하는 제품으로 차세대TV를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만일 18년에 77인치 4K OLED TV가 3천만 원이고, 삼성의 98인치 8K QLED TV가 3천만 원이라면, 저는 주저 없이 삼성 98인치 8K QLED TV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래서 삼성-LG의 차세대TV 경쟁은 이제 시작이고, 그 본선은 18년 이후 8K UHDTV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LG가 분석한 LCD Vs LED Vs QLED
CES 2017에서 공개된 삼성 98인치 8K QLED TV
CES 2017에서 공개된 삼성 65인치 8K QLED TV
첫댓글 늦은 밤 카페에 들와서 운영자님의 따끈따끈한 차세대TV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근데, 삼성이 이번에 CES에서 8K QLED TV를 공개하였군요. 관련 기사들은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긴 글이었지만, 깊이와 열정, 재미가 느껴지는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첨언>본글을 읽으실때, Q와 O, 그리고 년도를 정확히 구분해 보시고, 또한 도표는 나중에 보시고, 처음부터 차분히 글만 읽으시고, 도표는 글을 다 읽고 나서 보시는게 좋습니다. 글자 하나의 오타에 따라 글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몇번을 읽고 읽어 보았습니다.
삼성이 8K TV를 공개했다는 것은 카페지기님 글로 처음알게 되었습니다. 삼성의 행보는 8K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과 가격 경쟁력을 놓고 보신 시각이 타당한 결론이라 생각됩니다. PDP TV 시장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선택을 했다 생각되네요. 카페지기님의 좋의 정보 늘 감사드립니다.
현재 OLED TV가 PDP TV랑 비슷한 형태로 시장이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 소니와 필립스까지 OLED TV에 동참은 하고 있지만, 소니 65인치가 90만엔(9,301,410원) 정도로 대중성을 갖기에는 너무 고가인데다. 더 큰 문제는 소니 4K OLED TV의 소비전력이 533W나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것이 8K OLED TV로 간다면, 1KW는 넘어서 가격을 떠나 소비전력 때문이라도 상품성은 없다고 봅니다.
아~ 이런 전략이였군요~
정말 운영자님은 탁월한 안목(?)을 가지고 계십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QLED가 어떻게 기존 LCD보다 아니면 다른 방식보다 화질이 좋은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실 사용자나 객관적인 후기가 있으면 좋을텐데요
QLED가 좋다는 것은 삼성의 주장인데, QLED TV라는 이름으로는 올해 처음 출시 되는 것인 만큼 후기는 아직 어려울것 같고, 1~2달 뒤면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또한 카페에서 3월 이흐에 비교 시연하려고 하니, 그떄가면 모든 진실은 확실하게 밝혀 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