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대출시장 한파 불구
지난해 대비 25% 성장 기염
홍천 단풍마을·내촌초 결연
사회공헌 앞장 각종 상 받아
춘천 출신 김건영(51회) NH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오는 6월 27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대출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전년 대비 25%의 성장을 이끈 김 대표로부터 그동안의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김 대표는 “경기침체와 금융당국의 규제로 저축은행이 어려운 여건이지만 여신포트폴리오의 다양화, 디지털뱅킹시스템 구축 등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경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이사 취임 1주년이 됐다. 소회도 남다를 것 같은데
“지난해 취임하고 NH저축은행 대출 구성을 살펴보니 부동산위주로 편중이 심했다. 그래서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개인여신 평가모형을 만들고 개인여신을 취급할 수 있는 채널인 모바일 플랫폼을 8월 중순 오픈을 역점적으로 추진했다. 또 부동산 이외 여신을 위해 운송사업자 대출 등 다양한 여신 상품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이곳에서 희망과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지난해 성과가 궁금하다
“NH저축은행은 부동산경기에 힘입어 많은 성장을 했다. 자산 규모가 1조4,000억원으로 79개 저축은행 중 14위에 있고, 손익을 118억원 올려 전년 대비 25% 성장을 했다. 수익성지표와 건전성도 좋아지면서 충당금적립률이 122%, BIS자기자본비율 16.02%다. 올해는 부동산경기가 위축되면서 여신시장이 어렵지만 올 5월 말 현재 여신잔액이 1조2,7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59억원이 증가해 올해 손익지표 140억원은 무난히 초과 달성할 것 같다.”
■금융지주 계열사의 장점이 연계 영업인 것 같다. 진행되는 성과가 있나
“연계전용상품인 `NH투게더론'과 이번 5월에 출시한 중금리대출 `NH직장인행복신용대출' 추진을 위해 농협은행, 지역 농축협과 연계 영업에 중점을 두고 1,000억원 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8월 초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고, 10월 중에 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협은행 `올원뱅크'를 통해 저축은행 여신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되면 NH금융계열사와의 연계 여신 취급실적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뱅킹시스템 구축사업이 빠르게 추진된다고 들었다
“지난해 11월 TF를 만들어 올 8월 초 오픈을 목표로 구축 중이다. NH저축은행이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만드는 데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다. 주요 내용은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 및 비대면 대출, 간편인증 도입, 연락처 기반 이체 등이다. 특히 햇살론과 중금리대출 등 개인여신을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자동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직원이 오프라인에서 심사하지 않고 모든 것을 모바일상에서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대출시장이 어렵다. 타개책이 있나
“부동산시장이 어려워 금융기관들이 대출할 곳 찾기가 쉽지 않다. 과거 시중은행에서는 취급하지 않던 중도금대출과 PF대출을 취급하니 저축은행은 더 어렵다. 심지어 저축은행이 가지고 있는 담보대출을 은행이 저금리를 무기로 대환해 가는 사례도 많다. 올해 목표로 한 여신 1조4,000억원 달성을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추진해야 할 것 같다.”
■영업구역제한, 최고금리 인하 등 저축은행에 대한 규제도 많다
“저축은행에 대한 규제는 심할 정도로 많다. 영업구역 규제가 가장 대표적이고 부동산업종, PF, 예대비율, 최근 적용된 DSR관리지표 가이드 등 규제도 다양하다. NH저축은행은 금융지주의 규제를 또 받고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농협금융지주계열인 NH저축은행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인천 강화군 창1리 마을과 홍천군 단풍마을이 자매결연 마을인데 일손돕기와 교류를 위해 수시로 방문한다. 지난 14일에도 홍천을 방문, 내촌초교와 1사1교 자매결연을 맺었다. 또 매년 2~3차례 서울 동작구 본동사회복지센터와 함께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쌀 전달 등을 하고 있다. 공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드림봉사단'도 일손돕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로 지난해 언론인협회에서 주관한 사회공헌 `보건복지부장관상'과 한국경제신문에서 주관한 `사회봉사대상'등을 받기도 했다.”
■NH저축은행의 향후 계획과 포부를 말씀해 달라
“NH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NH저축은행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여신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디지털뱅킹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프라 개선에 힘쓰겠다. 비효율적인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 또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투자와 복지개선을 위해서도 과감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NH저축은행에 몸 담고 있는 직원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로 가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