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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민화로 분류되는 작품들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떠돌이 서민(庶民)화가가 서민들을 위해서 그린 각종 그림들이고다른 하나는 궁중에서 전통성(傳統性)과 인습성을(因習性) 강하게 띄고 제작된 작품들이다. 먼저 서민을 위해 서민화가에 의해서 그려진 그림들은 작가가 알려져 있지 않고 연대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것이 공통적 특징이다. 그런데 궁중에서 사용되었고 그림공부를 한 화원(畵員)들에 의해서 그려졌지만, 정통회화보다는 민화로 분류되는 것들이 있어서 민화의 개념에 상당히 큰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그러한 예로는 일월오봉병(日月五峰屛)이나 십장생도(十長生圖)를 비롯하여 궁중에서 사용되던 각종 그림들을 들 수가 있는데, 이들은 비록 궁중에서 사용되고 훈련된 화원들에 의해서 그려졌다고 하더라도 화가나 제작연대가 밝혀져 있지 않고 전통성이나 인습성이 유난히 두드러지기 때문에 민화로 분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국 사람들이 언제부터 민화를 그렸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아마 그림의 역사와 건축의 역사가 함께 시작되었으리라 짐작된다. 한국민족의 미의식과 조형감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종합예술로는 건축을 들 수가 있으며, 한국 건축에 있어서 그림은 민가, 궁궐, 사찰을 불문하고 집을 장식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집을 만드는 가장 큰 요소 중의 하나였다. 민화는 시대의 생활과 떼어놓고 생각 할 수 없다.
민화 화조도 | 민화
화조화에서 보여지는 새와 꽃의 관계는 특정한 짝을 가지게 되는데 , 옆에서 보여지는 오리는 영원히 끊이지 않는 깊은 인연과 부부간의 애정을 상징한다 . 민화의 새는 반드시 암수 한쌍으로 혹은 새끼들을 거느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주로 부인방이나 신혼방, 혼례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꽃처럼 아름답게, 나무처럼 싱싱하게, 바위처럼 의젓하게, 그리고 그 속에서 쌍쌍이 정답게 살아가는 짐승처럼 부부가 영원히 사랑하기를 바라면서 그려 붙인 것이 화조 그림이다 초충도 | 민화
화조도가 꽃과 초목 ,새를 주요 소재로 한 것에 비해 초충도는 화초에 벌과 나비 같은 초충도를 소재별로 분류해서 나비를 그린 그림을 군접도 , 호접도라고 불리우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