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01월09일(목요일) 정선군 백운산 마천봉 산행일정 회비 26,000원, 입금계좌=신한은행 110-227-913176 정다엽 산 : 정선군 백운산 마천봉 [우리나라에는 ‘백운(白雲)산’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산이 약 50여개 있다. 그 중에서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를 둘러 싼 백운산이 가장 높고 오래된 ‘어른 산’이다. 정선 백운산의 나이는 약 2억5000만년이며 높이는 1426m(마천봉)다. 정상에 오르면 발 아래로 백두대간이 한 눈에 펼쳐진다. 과거 석탄을 운반했던 곳이라 운탄(運炭)이란 이름이 붙었던 백운산 능선은 석탄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잊혀갔다. 그러나 검은 탄가루 날리던 그 길이 철마다 새로운 빛깔을 품는 ‘하늘길’로 되살아났다. 백운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하이원 ‘하늘길’은 비교적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 코스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오르고 내리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등산 코스로 나뉘어 있다. 총 10여개의 코스를 갖추고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길을 선택하면 된다. 짧게는 15분짜리 산책 코스에서 길게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산 코스까지 마련돼 가벼운 산책과 산행의 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하늘길에는 애틋한 사연이 담긴 도롱이연못도 있다. 탄광의 지하갱도가 무너져 내리고 거기에 다시 물이 차오르면서 생겨난 연못에는 키 큰 낙엽송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탄광 사고가 빈번하던 시절, 광부의 아내들은 연못에 올라 도룡용의 생사여부를 확인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도룡용을 보면서 남편 또한 무사할 것이라고 믿고 가슴 한쪽을 쓸어내리곤 했다. 하이원리조트는 2007년부터 매년 가을이면 화절령을 거쳐 하이원호텔에 이르는 약 10㎞ 구간을 걷는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을 주최한다. 지친 심신을 달래는 풍경 안에서 가족과 함께 길을 걷다 보면,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환한 웃음을 발견하게 된다.] 산행일 : 2025년01월09일(목요일)
산행코스: [하이원 팰리스호텔~백운산 마천봉~하이원스키장 하이원탑~도롱이연못~하이원그랜드호텔~마운틴콘도 주차장 ] (약 10km)
산행코스 및 산행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총 산행시간 4시간10분 소요) 06:40~10:20 “신마포산악회” 버스로 서울 지하철 합정역 8번 출구 전방 SK주유소 옆 편의점 앞에서 출발하여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7길 399 번지에 있는 하이원 팰리스호텔로 이동 (232km) [3시간40분 소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인 만항재(1,330m)로 이동 (km) [3시간30분 소요] 10:20~10:40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7길 399 번지에 있는 하이원 팰리스호텔에서 산행출발하여 백운산 마천봉(1,426m) 정상으로 이동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 백운산(1426m) 뒷덜미를 지난 길이 화절령(960m)을 들렀다가,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두위봉(1465m) 기슭을 넘은 뒤에 새비재(850m)까지 내려온다. 이 길이 끝나는 지점에 함백선 철도 함백역이 있다. 이 길의 이름이 운탄(運炭)길이다. ‘지무시(GMC)’라고 불렸던 대형 트럭이 석탄을 가득 싣고 달린 신작로여서 운탄도로라 불렸다. 해발 1200m가 넘는 산중 탄광에서 캔 석탄을 함백역까지 운반하기 위해 1962년 조성했다. 이 험한 길을 낸 주인공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국토건설단 2000여 명’이 남아있는 기록의 전부다. 박정희 소장이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정부는 사회에서 부랑자를 대거 잡아들여 전국 방방곡곡의 도로건설 현장에 내보냈다. 그들이 닦은 길 가운데 제일 유명한 길이 제주도의 이른바 ‘5·16 도로’다. 한라산 오른쪽 기슭에 난 1131번 지방도로 말이다. 그러니까 강원도 운탄도로와 제주도 5·16 도로는 ‘형제의 길’인 셈이다.] [운탄고도 5길] 가파른 오르막 없어도 광부들 고단함 느껴지는 길 기자명 유주현 강원도민일보 기사 입력 : 2023.03.30. 지면 18면 탄광 속 남편 무사안전 기원 도롱이연못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최초 개발 1177 갱 그 시절 광부 가족 절박함 가득 삶의 터전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 조성 하이원 하늘길 화절령~함백산소공원 15.7㎞ 5시간 소요 4길이 과거와 미래의 만남의 길이라면 5길은 광부와 광부가족들의 애틋한 사랑의 길이다. 특히 이 길은 한국 산업 근대화에 크게 이바지한 산업전사들의 삶이 그대로 노정돼 있다. 구름이 펼쳐진 고원길도, 석탄을 실어 나르던 높은 길도 모두 석탄을 실은 트럭이 운행을 멈춘 후에 얻은 이름이다. 운탄고도는 이름만 들으면 꽤 낭만적이지만 석탄을 캐던 그 시절은 절박함이 가득했던 삶의 터전이었다. ■ 운탄고도 5길= 광부와 광부 아내의 높고 애틋한 사랑의 길 4길의 종착지점이자 5길의 시작인 화절령(花折嶺)은 사북에서 영월군 상동으로 통하는 험한 준령이기도 하다. 옛날부터 진달래꽃이 만발해 절경을 이루던 곳으로, 봄에는 여인네들이 각처에서 모여들어 진달래꽃을 꺾었다고 해 ‘꽃꺼끼재’라고도 부른다. 5길은 석탄산업이 활황을 누리던 시절에 만들어진 도로다. 사북읍과 고한읍은 지금은 폐광지역이지만 당시 대한민국의 석탄산업을 주도하던 지역이었다. 지역이 넓지 않아 많은 인구를 수용하기에 땅이 부족, 산비탈에 판잣집이나 다름없는 집들이 지어졌다. 옛날 탄광촌 시절에는 이웃집과 합판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아야만 할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했다. 그러나 광부가족들의 교육열은 그 어느 곳보다 높았다. 대부분 아이들을 대도시로 유학보냈다고 한다. 폐광이후 강원랜드와 하이원리조트, 하이원스키장 등이 들어섰다. 화절령 근처 도롱이 연못에 얽힌 이야기는 마음을 짠하게 한다. 광부를 남편으로 둔 아내들의 애타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게 도롱이 연못이라면 뒤이어 마주치게 되는 1177갱은 동원탄좌의 광부들이 막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광부의 아내들은 남편의 안위를 걱정하며 도롱뇽을 발견하면 무사고의 표시로 알고 기뻐했다고 한다. “우리 아빠 굴속에서 나올 때쯤 되면/우리 엄마 앉았다 일어섰다/ 가만있지를 못합니다/…/해 저물어 저만큼 캄캄한 굴속에서/새까만 얼굴의 광부 아저씨들이 나오면/…/ 우리 엄마 나를 꼭 껴안고 길게 한숨을 쉽니다” (화절령에 조성된 김남주 시인의 ‘검은 눈물’ 시) 이 곳에는 하이원리조트가 만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원 트레킹 코스인 하늘길도 조성돼 있다. 도롱이연못을 조금지나면 민영탄광으로 최대생산량을 기록했던 동원탄좌 사북광업소가 개발한 최초의 갱도인 1177갱도가 있다. 고한 사북지역 탄광개발의 시발점이 된 의미있는 갱도다. 이 갱이 개발되면서 화절령 주변에 약 10곳의 군소탄광이 생겨났고, 채탄된 석탄은 트럭으로 인근 함백역으로 운송됐다. 이때 만들어진 길이 지금의 운탄고도다. 당시 탄광을 개발하면서 나온 침출수를 정화시켜주는 시설도 존재한다. 함백산소공원 만항재로 이동하는 길은 평온하다. 가파른 오르막이나 험한 바윗길은 없다. 점점 정암풍력발전단지가 위치한 만항재로 접어들수록 풍력발전기의 위용이 과히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고한읍 일원 해발 1400m 고지대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는 2.3㎽급 풍력발전기 14기로 총 32.2㎽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운탄고도 5길의 종착지점인 함백산소공원이 지척임을 미리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운탄고도 5길은 화절령에서 출발, 도롱이연못~1177갱~운탄고도쉼터~하이원CC갈림길~약수터~만항재~함백산소공원까지 15.70㎞ 구간으로, 소요시간만 5시간15분이다. ■ 5길 주변의 명소들 △ 도롱이 연못 1970년대 탄광갱도가 지반침하로 인해 생긴 생태연못이다. 이곳에는 도롱뇽이 서식하고 있다. 화절령 일대에서 살고 있던 광부의 아내들은 남편의 무사고를 기원하기 위해 연못에 살고 있던 도롱뇽에게 오고 가며 기도를 했다고 한다. 일찍 위험을 감지한 도롱뇽이 사라지면 연못의 물이 얼마 후 땅속으로 들어갈 테고, 그러면 갱도가 다시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광부의 아내들은 생각했다. 그 기도들이 모이고 모여 도롱이 연못이라고 부르게 됐다. 이 연못은 고라니, 산토끼, 멧돼지 등 야생동물들의 샘터이고 특히 봄철에는 도롱뇽이 알을 낳는 곳이기도 하다. 연못 주변의 낙엽송 숲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들은 그 시절 광부의 아내들을 닮아 수수하기 이를 데 없다. △ 하늘길 하이원리조트 일대에 조성되어 있는 트레킹 코스다.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원 길이다. 1960년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가장 큰 동력이자 일상생활의 필수품과도 같은 석탄을 캐내 기차역까지 실어 나르던 운반도로와 백운산 주변의 산책로를 다시 잘 탐사해 나이든 어른과 아이들도 함께 걷기 좋게 정비한 길이다. 해발 1200m 고원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 생태환경과 이제는 잊혀가는 옛 탄광의 자취를 느린 걸음 속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하이원 하늘길은 봄부터 가을까지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350종의 야생화가 능선의 트레킹 코스를 따라 군락지어 피어나는 천상의 야생화 화원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반긴다. △ 1177갱 입구 1177갱은 민영탄광으로 최대생산량을 기록했던 동원탄좌 사북광업소가 개발한 최초의 갱도로 고한 사북지역 탄광개발의 시발점이 된 의미있는 갱도이다. 이 갱이 개발되면서 화절령 주변에 약 10여곳의 군소탄광이 생겨났으며 채탄된 석탄은 트럭으로 인근 함백역까지 운송됐다. 이때 만들어진 길이 지금의 운탄고도다. 2015년 12월 강원랜드에서는 이 길이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체험교육장으로 활용되길 기대하며 산림청의 협조를 얻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이 갱의 일부를 원형 복원했다.] 10:40~10:50 사진촬영 10:50~11:20 '하이원 하늘길' 중 고원숲길 3코스(명상길)를 따라서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산 343 번지에 있는 하이원스키장 하이원탑으로 이동 11:20~11:30 사진촬영 후 휴식 11:30~12:00 '하이원 하늘길' 중 고원숲길 2코스를 따라서 도롱이 연못으로 이동 [1.5km] [‘도롱이 연못’은 하늘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도롱이 연못은 1970년대 석탄 갱도가 지반 침하로 주저앉아 만들어진 생태연못(둘레 150m)으로, 그간 노루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쉼터가 돼 왔다. 또 계절별로 달리 피어나는 야생화가 장관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칭을 갖는다. 도롱이 연못은 구름 위로 걷는 길, 운탄고도와도 연결된다.]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오늘은 어떤 길에서, 무슨 꽃을 만날까? 행복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오늘의 여행지 2021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 하이원리조트 모두를 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코스' - 안전이 우선! 비대면지수 최고등급(★★★★★) ※ 비대면지수(★)란? 관광지의 혼잡도, 교통량, 소셜관심도, 방역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현재 비대면 수준 누구나 "안심"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하늘 아래 "청정" 숲길 정비 잘 된 '안전 최고 트레킹 코스' - 과거 석탄운반로인 운탄고도와 백운산 등산로를 이어 만든 하늘길은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걷기에도 힘들지 않다. - 숨이 찰 정도로 오르막이 심한 구간이 거의 없어서 가족, 연인들이 대화를 나누며 걷기에 좋다. - 하산할 때 스카이1340을 이용하여 더욱 편안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건강한 숲이 있는 '청정 힐링 트레킹 코스' - 코스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계절마다 다르게 피는 야생화와 나무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 선선한 고지대 기후 특성의 영향을 받아 나무들이 곧게 자라고, 특히 금강송과 낙엽송 잎이 떨어지는 가을에는 마치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을 안겨준다. - 숲 속 자연 습지 연못과 노루, 고라니, 청솔모 등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인공시설이 거의 없어서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 울창한 숲의 나무들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청정한 공기 질을 유지해 주어서 여름에는 특히 청량감을 느낄 수 있으며, 해충이 별로 없어서 쾌적한 환경 속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교통편 좋은 '생각보다 가까운 트레킹 코스' - 서울 기준, 동서울터미널에서 시간당 한 대 운행하는 버스를 타면 2시간 50분만에 고한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다. (터미널~하이원리조트 약 10분 거리) - 귀가 할 때는 버스보다 기차를 추천한다. 태백선 기차를 타고 바라보는 바깥 풍경 하나하나가 풍경화이자 인생사진의 배경이 되어 준다. 트레킹 코스 둘레길 마운틴콘도 잔디광장에서 출발하는 둘레길 코스는 완만한 경사의 초급코스로 다양한 야생화와 나무를 만나며 오를 수 있는 코스다. 특히 테일러스 지형으로 된 둘레길 2코스는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만끽하는데 제격이다. 테일러스 지형이란 화산암이 빙하기를 거치며 해빙을 반복할 때 균열이 생겨 떨어진 돌이 낭떠러지와 산허리에 쌓인 지형을 뜻한다. 둘레길 1~2코스(9.2km) : 마운틴콘도 - 둘레길1 - 둘레길2 – 테일러스 지형 - 전망대 - 하이원 팰리스호텔 & 하이원CC 무릉도원길 밸리콘도에서 시작하는 무릉도원길은 맑은 계곡을 옆에 끼고 있는 길이다. 무릉도원길을 오르다 보면 면적만 4ha(40,000㎡)에 이르는 순백의 껍질을 두른 자작나무숲을 만나게 된다. 자작나무숲에서 들려오는 바람의 소리를 듣다 보면 어느 덧 근심조차 지워진다. 이 길의 끝은 마천봉이다. 하늘길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백운산 마천봉에 오르면 크고 작은 산들이 열두 폭 병풍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무릉도원길 코스(7km) : 밸리콘도 – 자작나무숲 – 박새 군락지 – 얼레지 군락지 – 백운산 마천봉 - 하이원 팰리스호텔 & 하이원CC 운탄고도길 과거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만든 길이었던 운탄고도는 ‘높은 산에 위치해 있는 길’ 혹은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진 고원의 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석탄을 옮기는 길이었던 만큼 운탄고도 코스에서는 탄광과 관련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1177갱도와 도롱이연못은 석탄을 캐던 그 시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운탄고도길 코스(5km) : 화절령 - 도롱이연못 - 1177갱 - 전망대 - 하이원 팰리스호텔 & 하이원CC 고원숲길 긴 트레킹 시간이 부담스럽다면 스카이1340(곤돌라)를 이용해 하이원탑(1,340m)에 올라보자. 하이원탑에 마련된 명상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고원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명상을 하는 것도 고원숲길을 만끽하는 좋은 방법이다. 고원숲길 3(명상길)을 따라 마천봉에 다다르면 세계적인 명상 대가가 남긴 핸드 프린팅을 만날 수 있다. 고원숲길 1~3코스(6.2km) : 마운틴콘도 - 고원숲길1 - 도롱이연못 - 고원숲길2 - 하이원탑 - 고원숲길3(명상길) - 마천봉] [“구름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정선군 백운산 정상 ‘하이원 하늘길’ 대전=정일웅기자 아시아경제 기사 입력 : 2023.08.25 06:00 수정 2023.08.25 10:20 오늘의 만보 코스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하늘길’이다. 하늘길은 고한읍 하이원 리조트를 둘러싼 백운산 정상에 펼쳐진 산길로, 해발 1100m 이상의 고지로 이어져 길을 걷는 동안 점점 하늘과 맞닿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하늘길의 또 다른 이름(별칭)은 ‘운탄고도’다. 운탄고도는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실제로도 산길 자체가 고지에 놓여, 도심에서는 맛볼 수 없는 확 트인 전경과 자연의 광활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한다. 과거 하늘길은 석탄을 나르는 운송로로 활용됐다. 1957년 함백역 개통 후 탄광에서 역으로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하늘길인 것이다. 하지만 탄광 산업이 쇠퇴하면서 길을 낸 본래의 목적도 의미를 잃었다. 석탄 운반 길에서 지금의 하늘길로 탈바꿈한 것은, 산림청이 이 길에 임도·숲길·산림 레포츠 공간 등을 조성하면서다. 새로운 목적과 쓰임에 맞게 정비된 숲길과 주변 경관은 현재 지역의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운탄고도 숲길에는 ‘1177호 갱’ 일부가 원형 그대로 복원돼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은 1950년대 당시 광부의 삶과 애환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체험 교육장으로도 활용된다. 하늘길은 만항재~화절령~새비재를 잇는 전체 40㎞ 구간으로 조성됐다. 다만 길은 산책코스와 등산코스로 나뉘며, 시간 역시 15분부터 3시간 이상으로 다양하다. 이중에서 추천할 수 있는 산책 코스는 크게 두 갈래로 꼽힌다. 첫 코스는 하이원리조트에서 출발해 마운틴콘도에서 하늘 마중길, 도롱이 연못, 낙엽송 길을 거쳐 전망대와 하이원 CC에 이르는 구간(9.4㎞·소요시간 3시간)이다. 또 다른 코스는 밸리 콘도에서 출발해 무릉도원 길, 백운산 마천봉, 산철쭉 길, 고산식물원, 도롱이 연못을 거쳐 하늘 마중 길과 마운틴콘도에 이르는 구간(10.4㎞·소요시간 4시간)이다. 두 코스 중 어느 길을 선택해도 만나게 되는 ‘도롱이 연못’은 하늘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도롱이 연못은 1970년대 석탄 갱도가 지반 침하로 주저앉아 만들어진 생태연못(둘레 150m)으로, 그간 노루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쉼터가 돼 왔다. 또 계절별로 달리 피어나는 야생화가 장관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칭을 갖는다. 도롱이 연못은 구름 위로 걷는 길, 운탄고도와도 연결된다. 하늘길 숲길 곳곳에는 소나무, 낙엽송, 신갈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리 잡아 4계절 각기 다른 자연풍경도 선사한다. 특히 함백산, 태백산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은 백두대간 줄기 산맥의 장엄함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숲길이 대체로 완만한 점은 등산 경험이 적은 탐방객도 무리 없이 길을 걸으며, 자연에 동화되는 여유를 챙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전=정일웅 기자] [초록 그늘 아래 하늘길 걷다…'하이원 하늘길' 강원도 정선 백암산 능선따라 이어진 길 만항재~화절령~새비재로 이어져 정선을 질러가던 교통이 중심지 '화절령' 화절령 구간의 백미 '도롱이연못' 샘 모양의 '새비재' 하이원리조트, 내년까지 하늘길 운탄고도 6.5km 개발 이데일리 기사 등록 : 2015-09-25 오전 6:16:00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정선군에 자리한 백운산(1426m) 능선의 운탄고도(運炭高道).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다. 검은 탄가루가 날리는 만큼 광부의 땀도 함께 흘렀던 곳.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그렇게 세월의 흔적만을 간직한 운탄고도에 다시 길이 생겼다. 하늘길이다. ‘하이원 하늘길’이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수십년간 사람손길에서 벗어나 자연의 모습을 되찾은 그 길은 철마다 새로운 빛깔을 품었다. 지친 심신을 달래는 풍경을 담고 걷다 보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1426m능선의 운탄고도…하늘과 맞닿은 길 38번 국도를 타고 가는 길. 고한에서 하이원리조트를 지나 만항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시립(侍立)한 길 끝에 단아한 절집 정암사가 산자락을 타고 앉아 있다. 정암사를 지나면 만항재다. 가을 초입엔 여기서부터 하늘길을 걷는 게 좋다. 고갯마루 여기저기 들꽃의 향연이 한창이기 때문. 하늘길은 인근의 강원랜드(지금의 하이원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조성한 탐방로. 리조트는 백운산 뒷자락 능선을 따라 이어진 운탄도로를 탐방로로 만들었다. 길을 만든 하이원리조트는 리조트 내부와 외부에 여러 코스의 탐방로를 냈고 탐방로의 이름을 ‘하이원 하늘길’이라고 지었다. 하늘길은 산책코스와 등산코스로 나뉜다. 10여개의 코스를 갖추고 있다. 부담 없이 자신의 체력에 맞는 길을 선택하면 된다. 짧게는 15분짜리 산책코스에서 길게는 3시간 이상 걸린다. 하이원리조트에서 출발한다면 마운틴콘도에서 하늘마중길·도롱이연못·낙엽송길을 거쳐 전망대와 하이원CC에 이르는 ‘9.4㎞ 3시간 코스’와 밸리콘도에서 출발해 무릉도원길, 백운산(마천봉), 산철쭉길, 마운틴탑(고산식물원), 도롱이연못을 거쳐 하늘마중길과 마운틴콘도에 이르는 ‘10.4㎞ 4시간 코스’가 인기다. 만항재(1330m)에서 화절령을 거쳐 새비재(조비치)까지 이어지는 전체 하늘길은 40㎞에 육박한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하루에 이 코스를 모두 걷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화절령 구간까지는 비교적 완만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화절령’ ‘새비재’…이름도 재미있어라 길은 화절령과 새비재로 이어진다. 화절령은 예부터 정선으로 질러가는 교통의 중심지였다. 봄철이면 진달래꽃과 철쭉이 만발해 행인이나 나뭇꾼이 꽃을 꺾어가곤 했기 때문에 ‘꽃꺾이재’ ‘화절치’라고 불렀다. 농촌에서 땔나무를 하는 나무꾼들이 이곳에서 꽃꺾기 내기를 했는데 여러 종류의 꽃을 먼저 꺾은 사람이 이기는 게 규칙. 놀이에서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나무 한 단씩을 더 해줬다고 한다. 화절령 구간의 백미는 도롱이연못이다. 직경 100m에 달하는 이 웅덩이는 지하탄광이 무너지며 땅이 꺼지고 지하수가 솟아올라 생겨났다고 한다. 키 큰 낙엽송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탄광사고가 빈번하던 시절, 광부의 아내들은 연못에 올라 도롱뇽의 생사여부를 확인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도롱뇽을 보면서 남편 또한 무사할 것이라고 믿고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새비재는 산의 형상이 새가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 일설에는 한국전쟁 당시 아군 전투기가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골짜기와 능선이 겹겹으로 포개진 모습이 마치 새가 날개를 질러 놓은 것과 같다 해 생긴 이름이라고도 한다. 새비재 고갯마루에는 ‘엽기 소나무’라 불리는 소나무가 한 그루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마지막 장면을 찍은 곳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견우(차태현)와 그녀(전지현)가 3년 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편지와 목걸이를 담은 타임캡슐을 이 소나무 밑에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후 정선군이 소나무 주변을 타임캡슐 공원으로 조성,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는 명소로 만들었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늘길 운탄고도(33.7㎞) 중 일부(6.5㎞)를 내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길의 콘셉트는 ‘산촌의 여유로움을 즐겨라’다. 탄광을 모티브로 한 기존 하늘길과 달리 화전민 문화를 담는다. 과거 화전민이 살던 흔적, 숯가마터 등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하이원 하늘길’에서 산악승마를 즐기고 있는 투숙객의 모습. 산악승마는 하이원리조트가 친환경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해 강원랜드가 추진한 프로젝트다. ◇여행메모 △가는길=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나들목으로 빠져나간다.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방면으로 가다가 정선 강원랜드에서 정암사 지나면 만항재다. △잠잘곳=하이원리조트는 강원랜드호텔과 컨벤션호텔을 이용하는 ‘가을 3종 패키지’를 11월까지 판매한다. 조식·석식 뷔페(2인), 피트니스 이용권 등을 포함하며 가격은 14만 9000원부터다. 하이원호텔을 이용하는 레드패키지는 7만 5000원부터다. 하이원콘도 딜럭스객실을 이용하는 ‘하늘 위의 하이원’ 패키지는 9만 5000원부터다. 1588-7789. △먹을곳=‘밥상머리’(033-591-2030)는 원기를 회복하는 토종 닭요리가 유명하다. 한방토종닭백숙과 토종닭볶음탕이 대표메뉴. 달달한 닭볶음탕은 아이들이, 걸죽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닭백숙은 어른 입맛에 맞는다. △즐길거리=‘하이원 포레스트 어드벤처’는 해발 1100m의 힐콘도 주변 하늘길과 산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조성한 테마파크다. 나무를 주요 소재로 로프, 와이어 등으로 연결한 놀이시설을 즐기며 숲 속을 탐험하는 체험형 공간이다. 어린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즐길 수 있어 하이원리조트를 찾는 가족이용객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 현재 운영 중인 코스는 키즈, 주니어Ⅰ·Ⅱ, 플라잉팍스 등 4개. 참가자들은 코스별로 10개 정도인 구름다리, 슬라이딩, 브리지, 집와이어 등으로 구성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2시간 정도의 숲 속 탐험을 즐길 수 있다. 현장에는 대한서바이벌스포츠협회의 챌린지 자격을 소지한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참가자는 체험에 앞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코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스트레치 등의 교육을 받는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10명 이상 단체는 5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12:00~12:10 사진촬영 12:10~13:30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길 265 번지에 있는 하이원그랜드호텔로 이동 13:30~14:00 사진촬영 후 휴식 14:00~14:30 '하이원 하늘길' 중 고원숲길 1코스를 따라서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길 265-1 번지에 있는 하이원 리조트 마운틴콘도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산행 완료 14:30~16:00 휴식 16:00~19:30 “신마포산악회” 버스로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길 265-1 번지에 있는 하이원 리조트 마운틴콘도 주차장을 출발하여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으로 귀경 (227km) [3시간30분 소요]
정선 백운산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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