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확실히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즐기고 있다.
물론 의식하고 하는 일은 아니다.
내가 사는 곳은 부천인데, 커피가 마시고 싶다 할땐
버스타고 전철타고 스타벅스에 간다
어제는 한양대점까지 갔다. 물론, 혼자이다
그걸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
뭐 이해해달란 것까지는 기대도 안한다.
그냥 그렇게 넘어가 주었으면 하는데..
모르겠다. 나는 왜 이런지..
내가 어떠한 일을 하는데 있어서 그게 다른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고 혼자 즐기고 만족하는게 그렇게 보기에 안좋을까
집에 돌아오는 길엔 서점에 들려서 예쁜 하늘색 편지지와
함께 소유나 존재냐 라는 제목의 에릭 프롬의 책을 한권 샀다. 그리고 또 응급실도 들렸다
오늘은 내과에 들려야 한다.
어렸을때부터 아팠던지라 그냥 별 일 아니겠지 했는데
요즘 들어선 한 번 아프면 정말 쓰러질 것만 같다..
음.. 어제 그렇게 앓으며 전철에서 생각해봤다.
어. 만약에 정말 죽을 병이라도 걸렸다면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한다고 했는데.
떠오르는 사람들.. 정말 그리울 것 같다.
쪽팔리게 눈물이 핑 돌았다.
나 아직 19살 밖에 안됐는데..
그래도 정말 죽을 병이라면.
못 먹어 본 술은 꼭 다 먹어야겠다. 남은 담배도 다 피워야 한다.
애인씨에게 사랑한다고도 말해줘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꼭 혼자이고 싶다.
어제는 하루종일 게리무어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