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8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금강문(金剛門)과 천왕문(天王門)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이다.
* 첫 번째 건축물은 일주문
금강문은 부처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金剛力士)를 모신 문이며, 천왕문은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봉안하여 가람을 수호하고, 사찰에 출입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악귀가 물러난 청정도량으로 인식하게끔 하려는 뜻에서 세워진 건물이다.
* 금강역사: 5백의 야차신을 거느리고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함.
이번에 지정 예고하는 금강문과 천왕문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建立) 및 중창(重創)된 것으로 특히,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임진왜란(壬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을 거치면서 폐허(廢墟)가 된 사찰문화유산을 벽암각성(碧巖覺性)과 그 문파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건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조선후기 사찰 가람배치(伽藍配置)와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
*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승군으로 활약, 1624(인조 2) 팔도도총섭으로 임명되어 전쟁으로 소실된 전국의 사찰을 중건함.
현재 사찰의 산문 중에서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례는 국보로 지정된 「영암 도갑사 해탈문(靈巖 道岬寺 解脫門)」외에는 없다. 이에 문화재청은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불교계의 협력을 통해 지난 2022년부터 전국 사찰의 산문(山門) 50여 건에 대해 일괄 조사한 후, 관계전문가 회의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8건을 이번에 보물 지정 예고한다.
「완주 송광사 금강문」(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은 문헌기록과 사천왕상 조성연대가 1649년(인조 27)임을 감안하면 1649년 이전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송광사에서 17세기에 건립되어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및 종루의 형태와 유사한 점은 건립연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금강문 – 천왕문이 직선축선상에 배치된 사찰 가람배치는 임진왜란(壬辰倭亂) 이후의 시대적 특징을 보여주며, 일반적인 사찰의 산문(山門)이 주심포 또는 익공계 맞배지붕인 것과 달리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독창적이다.
* 맞배지붕: 기둥위에만 포작을 구성하고 용마루와 내림마루로 구성되는 지붕
* 팔작지붕: 기둥과 기둥 사이에 포작을 구성하고, 용마루와 내림마루, 추녀마루로 구성되는 지붕
「보은 법주사 천왕문(報恩 法住寺 天王門)」(충청북도 보은군)은 정유재란(丁酉再亂)이후 법주사 재건이 이루어지던 17세기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2018년 천왕문 기둥과 사천왕상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 결과를 통해 1620년 경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현존 천왕문 중 가장 크고 넓으며, 좌·우 협칸과 퇴칸에는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제일 큰 소조사천왕(‘23. 10. 26. 보물 지정)이 각각 2구씩 4구가 안치되어 있다.
「양산 통도사 천왕문(梁山 通度寺 天王門)」(경상남도 양산시)은 1713년(숙종 39)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그 다음해인 1714년에 중건하였다는 것을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사찰 산문(山門) 중 건립시기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사례이며,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2칸, 맞배지붕이다.
점차 간략화 되어 가는 익공의 양식적 변천과정과 포작의 시대별 특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 포작: 공포부재인 주두, 첨차, 살미, 장여 등을 활용하여 포를 구성하는 것을 통틀어 부르는 말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전라남도 순천시)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상량문과 사천왕문 해체보수 과정에서 확인된 상량묵서를 통해 1612년(광해군 1) 중창(重創)된 것이 확인되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건물로 자연친화적인 위치에 건립되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공포는 간결하면서도 강직한 조선 중기의 건축적 특징을 보이고, 중창 당시의 위치와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부휴선사와 벽암 각성과 관련된 천왕문 건축 확산의 조성계보를 잇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 부휴선사(浮休禪師, 1543~1615) : 서산대사, 사명대사와 동시대 인물로 선종(禪宗)의 대통(大統)을 잇고 중흥시킨 고승(高僧)으로 벽암 각성의 스승
「구례 화엄사 천왕문」(전라남도 구례군)은 고려 후기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 이후 소실되었던 것을 벽암 각성(碧巖覺性)에 의해 1636년(인조 14)에 중창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좌·우 협칸에는 163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조사천왕상(보물)이 봉안되어 있다. 벽체는 목재판벽과 회벽을 혼용한 독특한 구성이다. 현존 천왕문 가운데 다포계 천왕문은 순천 송광사, 김천 직지사, 보은 법주사 뿐으로 학술적 가치가 있다.
「영광 불갑사 천왕문」(전라남도 영광군)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기록을 통해 1725년(영조 1)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확인된다. 여러 차례 보수 및 이건에도 불구하고 건립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 5량가,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대량(大梁)은 2개의 부재를 이어 사용한 합보로 이음부는 꺽쇠로 보강하고, 하부에는 심주(心柱)를 세워 받쳤는데, 이는 다른 사문(寺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이다. 공포는 17세기 이후 서남해안지역 사찰 건물의 건축적 특성으로 나타나는 장식화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어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 심주: 건물의 내부 중앙에 설치한 기둥
「포항 보경사 천왕문」(경상북도 포항시)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1679년(숙종 5) 중창한 후, 1761~1767년(영조 37~43)에 중건(重建)한 것으로 확인되며, 17세기 이후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사찰 천왕문의 조성과 시기적 변화양상을 살필 수 있는 사례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가운데 통로칸은 쌍여닫이 띠장널문을 달았는데, 진입영역의 산문(山門)이라기보다는 중심 주불전 영역의 정문으로서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정면의 가운데 기둥 밑부분에는 보경사 적광전(보물)과 유사한 사자상이 조각된 신방목(信枋木)을 설치하였는데, 이는 국내 천왕문 중 유일한 사례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 신방목: 대문의 기둥을 보강하기 위하여 가로로 끼워댄 목부재
「김천 직지사 천왕문」(경상북도 김천시)은 1596년(선조 29) 임진왜란 때 왜적의 방화로 절의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천불전, 자하문과 함께 피해를 입지 않고 유지되어 오다 1665년(현종 6) 사천왕상을 새로 조성하기 이전에 중건(重建)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보은 법주사 천왕문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좌·우 협칸에는 1665년(현종 6) 전라도 송광사 승려 화원이 조성한 소조사천왕상(보물)이 각각 봉안되어 있다.
공포는 17세기 다포형식에서 18세기 익공형식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적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지정 예고를 통해 그동안 지정가치가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금강문과 천왕문 등의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와 지역 문화 기반(基盤)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번에 예고한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8건의 문화유산에 대하여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종 별 : 보물
□ 명 칭 : 완주 송광사 금강문(完州 松廣寺 金剛門)
□ 지정내용
ㅇ 소 재 지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255-16
ㅇ 구조/규격 : 단층 목구조/정면 3칸, 측면 2칸/팔작지붕, 홑처마
ㅇ 수 량 : 1동
ㅇ 조성연대 :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자) :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ㅇ 지정면적 : 43.0㎡
□ 지정사유
ㅇ「완주 송광사 금강문」은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전주부송광사개창지비(全州府松廣寺開創之碑 1636년, 인조 14)>, <송광사법당초창상층화주덕림(松廣寺法堂初創上層化主德林 1665년, 현종 6)>의 기록과 사천왕상 조성 연대가 1649년(인조 27)임을 감안할 경우, 1649년 이전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살미의 형태가 송광사에서 17세기에 건립되어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종루와 유사하여, 건립 연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있다.
ㅇ 사찰(寺刹) 가람배치에서 일주문 – 금강문* – 천왕문이 직선축선상에 배치되는 임진왜란 이후 사찰진입의 시대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반적인 사찰의 산문(山門)이 주심포 또는 익공계 맞배지붕인 것과 달리 다포계 팔작지붕을 취하고 있어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
* 인왕문이라 부르기도 하며, 부처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두 “금강역사(金剛力士)”가 지키고 있는 문
ㅇ 가구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2칸, 5량가이며, 공포는 외 3출목, 내 4출목의 다포 형식으로 첨차는 모두 교두형 첨차를 사용하였고, 제공은 앙서형(초제공~3제공)과 익공형(4제공), 운공형(5제공)으로 되어 있어 조선 중기 이후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ㅇ 또한, 추녀의 안쪽 끝부분은 강다리기법으로 보강하여 고식(古式) 기법과 어칸 내부 살미가 중도를 받치는 형식은 3칸 건물에서 팔작지붕을 구성하기 위한 보기 드문 기법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 종 별 : 보물
□ 명 칭 : 보은 법주사 천왕문(報恩 法住寺 天王門)
□ 지정내용
ㅇ 소 재 지 :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ㅇ 구조/규격 : 단층 목구조/정면 5칸, 측면 2칸/맞배지붕/ 홑처마
ㅇ 수 량 : 1동
ㅇ 조성연대 :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자) :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
ㅇ 지정면적 : 132.0㎡
□ 지정사유
ㅇ 「보은 법주사 천왕문」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정유재란(丁酉再亂)이후 법주사 재건이 이루어지던 17세기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2018년 천왕문 기둥과 사천왕상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결과, 기둥이 1619년과 1620년에 수렴하는 건축연대가 측정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ㅇ 건물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현존 천왕문 중 가장 크고 넓으며, 좌·우 협칸과 퇴칸에는 소조사천왕 2구씩 4구가 안치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제일 큰 소조상으로 보물로 지정(‘23. 10. 26.)되었다.
ㅇ 가구구조는 1고주 7량가로 몸체 구조부와 공포부, 지붕가구부를 초방*, 덕량*, 승두* 등의 부재를 활용하여 정교하고 치밀하게 정교하고 치밀하게 일체화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초방(初枋) : 창방 또는 인방의 뺄목, 끝머리 등을 초새김하여 장식한 것
* 덕량(德梁) : 도리와 종보 또는 동자주를 걸쳐대는 휨한 보
* 승두(蠅頭) : 중도리, 보가 장여 위에 걸칠 때 기울어지지 않게 직교하여 받치는 짧은 부재
ㅇ 포작은 외2출목, 내3출목 다포식 박공집임에도 정·배면 외 양 측면에도 포작이 짜여 있고 특히, 우주 상부 귀포는 45°방향 귀한대와 좌우대가 설치된 팔작집에서나 볼수 있는 전각포 형식을 갖춘 특징이 있으며, 특히, 내1출목에서 중첨차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법주사 원통보전, 팔상전, 대웅보전(상층) 등 정유재란 이후 재건되는 법주사의 주요전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 종 별 : 보물
□ 명 칭 : 양산 통도사 천왕문(梁山 通度寺 天王門)
□ 지정내용
ㅇ 소 재 지 :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로 108
ㅇ 구조/규격 : 단층 목구조/정면 3칸, 측면 2칸/맞배지붕/겹처마
ㅇ 수 량 : 1동
ㅇ 조성연대 :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단체) :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ㅇ 지정면적 : 86.17㎡
□ 지정사유
ㅇ 「양산 통도사 천왕문」은 1713년(숙종 39)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그 다음해인 1714년에 중건하였다는 <영산전천왕문양중창겸단확기문(靈山殿天王門兩重創兼丹雘記文), 1716년> 기록과 천왕문 내부에 봉안된 사천왕상이 1718년(숙종 44)에 제작되었다는 묵서(墨書)가 확인되어, 건립시기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사찰 산문(山門)중 보기 드문 사례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
ㅇ 구조로는 정면 3칸, 측면 2칸, 맞배지붕으로 좌·우 협칸에는 사천왕상 2구씩 봉안하였고, 어칸은 통로로 사용하고 있다. 상부가구는 대들보 위에 종보가 올라간 2중량(二重梁) 5량가 구조이며, 중대공과 종대공은 판재를 운공형으로 초식(峭飾)한 파련대공*을 구성하였고, 대공 사이는 뜬창방과 행공첨차**를 설치하여 구조적인 보강을 하였다.
* 마룻도리를 받는 가로판대공에 초새김을 한 부재
** 외목도리와 장여를 받치는 짧은 공포 부재
ㅇ 공포는 1출목 운공받침 3익공으로 초익공과 2익공 최하부 쇠서는 연화쇠서형으로 장식하고, 2익공은 연봉쇠서를 놓았으며, 그 위에는 보머리를 고식(古式)기법인 삼분두로 간결하게 치목하고, 운공을 얹은 구조이다. 특히, 익공살미가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연봉 및 연화초각의 다포계 초가지로 짧게 치목된 것은 익공이 주심포나 다포가 점차 간략화 되어 가는 양식적 변천과정 및 포작의 시대별 특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 종 별 : 보물
□ 명 칭 :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順天 松廣寺 四天王門)
□ 지정내용
ㅇ 소 재 지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
ㅇ 구조/규격 : 단층 목구조/정면 3칸, 측면 2칸/ 맞배지붕/겹처마
ㅇ 수 량 : 1동
ㅇ 조성연대 :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단체) :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ㅇ 지정면적 : 57.0㎡
□ 지정사유
ㅇ「순천 송광사 사천왕문」은 최초 창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알 수 없으나, “송광사 사천왕문 중창 상량문(松廣寺 四天王門 重創 上梁文 1612)”과 2004년 사천왕문 해체보수 과정에서 확인된 상량묵서를 통해 1612년(광해군 1) 중창(重創)된 것이 확인되며, 1951년 송광사 대화재 시에 재난을 피한 건물로 건립연대가 명확하여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
ㅇ 사천왕문은 정면 3칸, 측면 3칸, 2고주, 5량가 다포계 맞배건물로 계류(溪流)인 신평천을 중심으로 홍예교 위의 우화루와 더불어 자연친화적인 위치에 아름다운 경관을 구성하며 건립되어 있으며, 천왕문 내부에는 팔각 단면의 심고주를 세워 대들보를 구조적으로 보완하고, 사천왕상의 영역을 구분함으로써, 의장적 조형성을 드러내기 위한 지역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있다.
ㅇ 포작은 내·외 2출목으로 외단에 초제공과 2제공은 쇠서형, 3제공은 삼분두, 4제공은 운공으로 하고, 내단에는 주간포의 경우 초제공과 2제공은 교두형, 3제공은 운공형, 4제공은 두공형이며, 주상포의 경우 3제공은 연화형으로 대들보를 받치고 있다. 내·외 2출목으로 제공의 외단은 쇠서형과 삼분두로 간결하면서도 강직한 조선 중기의 건축적 특징을 보이고 있어 학술적 연구 가치가 높다.
ㅇ 또한, 17세기 초반 조성된 송광사 사천왕문은 최근 여러 차례 보수공사가 이루어졌지만, 중창 당시의 위치와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부휴선사와 벽암 각성과 관련된 천왕문 건축 확산의 조성계보를 잇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 종 별 : 보물
□ 명 칭 : 구례 화엄사 천왕문(求禮 華嚴寺 天王門)
□ 지정내용
ㅇ 소 재 지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등(황전리)
ㅇ 구조/규격 : 단층 목구조/정면 3칸, 측면 3칸/ 맞배지붕/겹처마
ㅇ 수 량 : 1동
ㅇ 조성연대 :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단체) :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
ㅇ 지정면적 : 64.32㎡
□ 지정사유
ㅇ「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고려 후기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 이후 소실되었던 것을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에 의해 1636년(인조 14)에 중창된 것으로 <호남도구례현지리산대화엄사사적(湖南道求禮縣智異山大華嚴寺事蹟), 1636> 기록에 의해 확인된다. 또한 화엄사로 진입하는 일주문-금강문-천왕문의 구성은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중세사원제도에서 경계와 입구를 상징하는 보편성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있다.
ㅇ 구조로는 정면 3칸, 측면 3칸,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좌·우 협칸에는 목재 마루위에 보물로 지정(‘23.10.26.)된 소조사천왕상(1630년대 조성 추정)이 안치되어 있다. 기단과 어칸 통로에는 방전이 깔려 있고, 목재판벽과 회벽을 혼용하여 설치한 독특한 벽체구성을 하고 있다.
ㅇ 포작으로는 내·외 2출목, 다포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존 천왕문 가운데 다포계 천왕문은 순천 송광사, 김천 직지사, 보은 법주사 뿐으로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 대들보와 장혀의 결구에서 외출목 상부장혀는 대들보 하부에 홈을 따내고 끼워 넣은 반면, 내2출목 상부장혀와 대들보는 결구가 이루어지지 않는 방식으로 경내의 대웅전과 각황전에서만 볼 수 있는 17~18세기 초에 확인되는 수법이다. 또한, 정면과 배면 초매기는 고식(古式)기법인 통평고대를 사용하고 있어 화엄사 천왕문의 건립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ㅇ 화엄사 천왕문은 임진왜란 이후 건립된 천왕문 가운데서도 장식이 비교적 화려한 다포식 건물이면서 사천왕상을 봉안하기 위하여 달대와 지지대 등을 설치하고 그를 가릴 수 있도록 반자높이를 조절하는 등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있다.
□ 종 별 : 보물
□ 명 칭 : 영광 불갑사 천왕문(靈光 佛甲寺 天王門)
□ 지정내용
ㅇ 소 재 지 :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모악리 8)
ㅇ 구조/규격 : 단층 목구조/정면 3칸, 측면 2칸/ 맞배지붕/겹처마
ㅇ 수 량 : 1동
ㅇ 조성연대 :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단체) : 대한불교조계종 불갑사
ㅇ 지정면적 : 59.74㎡
□ 지정사유
ㅇ「영광 불갑사 천왕문」은 창건년대는 명확하지 않으나, <모악산불갑사기(母岳山佛甲寺記, 1725) 기록을 통해 1725년(영조 1)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1876년(고종 13) 고창 소요산 연기사 터에 있던 사천왕상을 불갑사로 옮겨 봉안하면서 현 위치에서 10여m 뒤쪽으로 옮겼으나, 2009년 발굴조사를 거쳐 원래의 위치로 이건 하였으며, 여러 차례 보수 및 이건(移建)에도 불구하고 건립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
ㅇ 구조로는 정면 3칸, 측면 2칸, 5량가,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양 협칸에는 우물마루를 두고 사천왕상을 안치하였다. 대량(大梁)은 2개의 부재를 이어 사용한 합보로 이음부는 꺽쇠로 보강하고 하부에는 심주(心柱)를 세워 받쳤는데, 다른 사문(寺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 기법으로 학술적인 가치가 있다.
ㅇ 포작은 2출목 3익공 형식으로 주심첨차는 사절하였으며, 출목첨차는 연화를 조각하였다. 초제공과 2제공은 앙서형이며, 3제공은 운공형이다. 살미 내부는 초제공의 경우 아래를 향해 활짝 핀 연화를 조각하였고, 2제공은 위로 형하고 있는 연봉을 조각하였는데 17세기 이후 서남해안지역 사찰 건물의 건축적 특성으로 나타나는 장식화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어,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 종 별 : 보물
□ 명 칭 : 포항 보경사 천왕문(浦港 寶鏡寺 天王門)
□ 지정내용
ㅇ 소 재 지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 523
ㅇ 구조/규격 : 단층 목구조/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겹처마
ㅇ 수 량 : 1동
ㅇ 조성연대 :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단체) : 대한불교조계종 보경사
ㅇ 지정면적 : 42.80㎡
□ 지정사유
ㅇ「포항 보경사 천왕문」은 창건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의민스님이 지은 <천왕문중창상량문(天王門重創上梁文), 1761)과 이종영(李宗榮)이 찬기(撰記)한 <보경사사천왕문중건기(寶鏡寺四天王門重建記), 1767>에 의해 1679년(숙종 5) 중창한 후, 1761~1767년(영조 37~43)에 중건(重建)한 것으로 확인되며, 17세기 이후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사찰 천왕문의 조성과 시기적 변화양상을 살필 수 있는 사례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
ㅇ 구조로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가운데 칸은 통로칸으로 삼고, 쌍여닫이 띠장널문을 달았는데, 진입영역의 산문(山門)이라기 보다는 중심 주불전 영역의 정문으로서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좌·우의 협칸에는 1980년에 제작한 사천왕상을 봉안하였고, 정면 어칸의 평주 하부에는 보경사 적광전(보물)과 유사한 형태의 사자상이 조각된 신방목(信枋木)*을 설치하였는데, 천왕문 중 국내 유일한 사례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 대문의 기둥을 보강하기 위하여 가로로 끼워댄 목부재
ㅇ 포작은 1출목 2익공형식으로 초익공 외단 끝단 위에 연꽃이 조각된 앙서형이고, 내단은 간단한 초각형이며, 2익공의 외단은 초익공과 동일한 앙서형이나 끝단 위에 연봉이 조각되어 있고 내단은 단부에 연봉을 조각하여 대량 단부를 받았다. 익공의 마무리 형태가 사절 또는 직절된 오각형 모양을 하고 있어 17세기 이후 다포식 건축의 양식이 익공식 건축에 수용된 현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귀포는 전각포를 사용하였는데 출목익공계나 주심포식 공포에서는 볼 수 없는 다포계 공포의 형식을 닮은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 종 별 : 보물
□ 명 칭 : 김천 직지사 천왕문(金泉 直指寺 天王門)
□ 지정내용
ㅇ 소 재 지 :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직지사길 95
ㅇ 구조/규격 : 단층 목구조/정면 3칸, 측면 3칸/ 맞배지붕 / 겹처마
ㅇ 수 량 : 1동
ㅇ 조성연대 :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단체) : 대한불교조계종 직지사
ㅇ 지정면적 : 63.00㎡
□ 지정사유
ㅇ「김천 직지사 천왕문」은 고려말에서 조선초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1596년(선조 29) 임진왜란 때 왜적의 방화로 직지사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천불전, 자하문과 함께 피해를 입지 않고 유지되어 오다 1665년(현종 6) 사천왕상을 새로 조성하기 이전에 중건(重建)한 것으로 추정된다.
ㅇ 구조로는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보은 법주사 천왕문 다음으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어칸은 통로로 사용되고, 좌·우 협칸에는 1665년(현종 6) 전라도 송광사 승려 화원이 조성하여 보물로 지정(‘23.10.27)한 소조사천왕상이 각각 봉안되어 있다. 지붕 가구는 2고주 7량가로 천왕문 내에 봉안된 소조사천왕상의 규모와 연동되어 규모, 높이를 결정한 것으로 지붕처마에 비해 몸체가 다소 높은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ㅇ 공포는 전·후면 내·외 2출목 형식으로 정면과 배면의 협칸은 주심포와 주간포를 1조씩 놓은 다포형식이나 어칸은 주간포 대신 화반(花盤)*을 설치한 절충형으로 17세기 다포형식에서 18세기 익공형식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적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이며, 어칸 주상부에 창방과 결구된 안초공**의 경우 17세기초 궁궐건축(宮闕建築)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 기둥과 기둥 중간 사이에 창방 위에 얹어서 주심도리 밑 장여를 받는 초새김한 받침부재
** 기둥 상부 머리에 보 방향으로 끼워 넣어 공포를 받는 부재
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