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작사가 김태원
희야.. 그리고 부활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사진처럼 검정교복을 입지는 않았지만, 지금부터 25년쯤 전이니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처럼 느껴진다.
워크맨이라 불렀던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유행이었다.
동네마다 레코드 가게가 있어 LP판과 카세트 테이프를 팔았다.
그때는 지금처럼 좋아하는 노래만 선별해서 듣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좋아하는 노래를 따로 모으기 위해서는 라디오를 잘 듣다가 신청한 곡이 나오면 녹음을 해야 했는데, 중간에 DJ가 말을 해버리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것이었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광고를 해야한다는 이유로 중간에 잘리기가십상이었다.
다른 한가지 방법은 동네 레코드가게에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좋아하는 노래 리스트에 맞춰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을 하는 것이었다. 음질을 좋게하기 위해 고가의 크롬 테이프니 메탈 테이프를 사기도 했었다.
그때 내가 즐겨 듣던노래가 바로 부활의 '희야'였다. 그것도 크롬 테이프 앞뒤면을 오직 한곡, 희야만 녹음해서 하루종일반복해서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을 자기 전까지, 수업시간 빼고..
그땐 김태원을 몰랐다. 부활만 알았고, 이승철만 알았다.
얼마후 부활은 해체되었고, 이승철만 있었는데(기억속에), 또 얼마후 '사랑할수록'이란 노래로 부활이 부활했었다.
그 뒤로 부활은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최근 리더 김태원이 예능프로에 자주 나오면서 이만큼의 거리로 가까워졌다.
작사가 김태원
부활 이야기를 쓰고 싶은 것이 아니라,
부활의 리더가 아닌, 작곡가가 아닌, 김태원이라는 작사가가 쓴 가사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
부활의 많은 노래를 김태원이 작곡과 작사를 했다는 사실을 안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몰랐다기보다는 알려 하지 않았다. 그저 좋은 노래를 듣는 것으로 충분히 행복했으니까.
그러다 어느날 출장 중 운전을 하며라디오를 통해김태원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부활의 부활을 위해서 예능프로도 하고, 라디오도 나왔다는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고,
이어진 그의 인생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어느덧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그의 이야기를 마저 듣느라 자동차를 떠나지 못했다.
김태원이 쓴 음악을 들으며, 가사를 읽으며
어쩌면 이런 가사를 써 낼 수 있을까?
어쩌면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다지 애절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희야
희야 날좀 바라봐 너는 나를 좋아했잖아너는 비록 싫다고 말해도 나는 너의 마음 알아
사랑한다 말하고 떠나면 나의 마음 아파할까봐뒤돌아 울며 싫다고 말하는 너의 모습 너무나 슬퍼빗속을 울며 말없이 떠나던 너의 모습 너무나 슬퍼
하얀 얼굴에 젖은 식어가는 너의 모습이밤마다 꿈속에 남아 아직도 널 그리네
<희야의 작사가는 김태원이 아니라 양홍섭입니다. 다음지식 검색을 통해 찾았습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작사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비와 당신의 이야기
비는 너를 그리워하네비의 낭만 보다는 비의 따스함 보다그날의 애절한 너를 잊지못함이기에
당신은 나를 기억 해야하네항상 나를 슬프게 했지나의 사랑 스럽던 너의 눈가의 비는그날의 애절한 너를 차마 볼수 없었던 거야
무척이나 울었네 비에비 맞으며 눈에 비 맞으며 빗속의 너를희미하게 그리며 우리의 마지막 말을너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네
네버엔딩스토리
손 닿을 수 없는 저기 어딘가 오늘도 넌 숨쉬고 있지만, 너와 머물던 작은 의자위엔 같은 모습의 바람이 지나네..
너는 떠나며, 마치 날 떠나가듯이 멀리 손을 흔들며 언젠간 추억에 남겨져 갈꺼라고..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루어져 가기를 힘겨워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속에 머문 그대이기에..
김태원은 자신이 쓴 모든 음악이 오직 한사람만을 생각하며 쓴 것이라 했다.(한곡빼고)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했다.
인생을 걸고, 삶과 죽음을 걸고 사랑했던 첫사랑의 여인을 생각하며 쓴 것이라했다.
멋진 말이었다. 하지만 믿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시 가사를 보니, 왠지 그 말이 사실인 것 같고,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러면서 그 여인이 지금의 아내가 아니라고 했다.
이런.. 당황스럽게..ㅉㅉ
지금의 아내가 김태원이 말한 첫사랑의 여인을 알고 있다고 했다. 알고 결혼한 것이라 했다.
지금의 성공못지 않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고,2번의 투옥생활까지 있었다.
투옥중일때 아내가 하루도 빼지 않고 면회를 왔다 했다.
면회가 하루에 한번밖에 허락이 안되는데, 다른 사람이 아내보다 먼저 면회를 해버리면 아내는 면회를 허락받지 못하고 교도소 밖에서 하염없이 울었다고도 했다.
아내는 콘서트에 한번도 빠진적이 없는데 언제나 무대뒤에만 있는다 했다.
그런 아내가 있어, 아내의 사랑이 있어 지금의 김태원이 있다고 했다.
뭐 이런 사람들이 있나? 싶기도 했지만, 너무나 낭만적인 이야기라 그대로 믿고 싶었다.
김태원이 말하기를 그런 아내를 위해 만든 곡이 한곡있다 했다.
마지막콘서트 (회상Ⅲ)
지금 슬픈 내 모습은 무대뒤 한 소녀애써 눈물 참으며 바라보고 있네
무대뒤의 그 소녀는 작은 의자에 앉아 두 손 곱게 모으고 바라보며 듣네나의 얘기를 워~~~~~
소녀는 나를 알기에 더더욱 슬퍼지네노래는 점점 흐르고 소녀는 울음 참지못해
밖으로 나가버리고 노랜 끝이났지만
이젠 부르지 않으리 이 슬픈 노래
이야기를 듣고나서 다시 가사를 보니 과연 그 모습이 상상이 된다.
안타깝게도 느껴지지만 사랑의 한모습일 것으로 생각한다.
드라마 락락락
지난 토요일 '락락락'이라는 드라마를 봤다.
바로 김태원의 이런 드라마틱한 사랑과 음악이야기를 드라마화한 것이었다.
얼마전 라디오를 통해 들은 첫사랑과 현재 아내와의 이야기가 방영되었다.
새삼스럽게 다시한번 느끼게 된 것은
김태원이라는 사람이 저렇게 애절하고 간절한 사랑을 했었구나...
삶을 걸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을 했었구나... (지금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과연 그가 쓴 가사는 저런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것이었구나...
한없는 감성과 낭만이 놀랍고 놀랍구나...
하지만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달아나고 싶었을까?
그래서 그가 그렇게 방황했었구나...
세상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뜻이 있다.
그냥 우연히 어쩌다 일어나는 일은 없다.
김태원 아내의 사랑
다음날 아내에게 락락락 드라마 이야기를 했다.
김태원 이야기와 첫사랑, 지금의 아내이야기까지...
듣고나서 아내의 반응은... '지금 아내가 너무 안타깝다!'였다.
그럴수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김태원의 아내는 전혀 그러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처럼 김태원과 함께하지 않았을테니...
그녀는 그런 김태원을, 그런 상처가 있는 사람을 사랑한 것이겠지!
만약 김태원에게 첫사랑의 아픔이 없었다면 아마도 김태원을 사랑하지 않았을 지도 있지 않을까?
다음주에는 김태원의 부활과 음악이야기가 방영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난주 방영분으로 이미 충분한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간절하고 애절한 사랑을 했고, 그 상처를 딛고 좋은 음악을 만들어주는 사람과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미 많은 것을 느꼈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작은 감성의 꿈틀임이 느껴진다.
감성이 온 몸을 감싸게하여 낭만을 실컷 즐겨보고픈 마음이다.
이미 굳을대로 굳어져버린 심장이기에 아마도 상처를 받는 일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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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작사가 김태원
안성촌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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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31 01:15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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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헉 ~뜨
thank you~!
잘봤어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ㄳㄳ
감사감사 ㅎ
감사감사 ㅎ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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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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