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안 썰 74 - 알사탕
73번 이야기랑 비슷한 맥의 이야기야🙂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1년 즈음, 이미 1년 전에 위암 판정은 받으셨지만 모든 병원치료를 거부하셨던 할아버지는 시한부 판정 기간을 훨씬 넘게 살고 계셨었어. 할아버지가 꿈을 꾸시는데 상담창구 같은 곳에 사람들이 줄을 길~ 네 늘어서 있더래. 할아버지는 그 줄에서 2/3지점 정도에 서 계셨는데, 직원 같은 사람이 오더니 “당신은 아직 때가 아니니 1년 후에 오십시오”하더라는 거지. 할아버지는 그 분께 말했어.
👴🏼 : 저는 죄도 안 짓고 살았는데.. 1년 말고 조금만 더 살다 오면 안되겠습니까?
그러자 그 분 왈
🧑🏻💼 : 죄가 없다구요? 당신이 7살 때 구멍가게에서 알사탕 하나 훔친 건 죄가 아닙니까??!!
그 사람의 호통에 할아버지는 잠에서 깨셨고, 완전히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일이 불현듯 생각나 참회하셨다고 해. 그렇게 할아버지는 의사가 예견한 시간보다 3년 정도를 더 살다 가셨어.
어쩌면 그 꿈은 할아버지에게 참회의 기회를 먼저 주어서 사후에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하고자 하셨던 불보살님의 가피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알사탕 하 나를 슬쩍한 잘못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 지은 잘못이 있기 마련이다.
불교적으로는 모르고 지은 잘못과
알고 지은 잘못의 무개가 모르고 지은
잘못이 크다는 이유는 모르고 지으면
참회를 할 기회까지 모르기 때문에
무지의 어리석은 잘못에 해당하기에
그 비중을 더 크게 보는것이다.
알고하면 반성하고 만회 할 기회가
있지만 모르면 그냥 넘어가다 보면
글의 할아버지 같은 일을 추후 맞이하게
될 수 있으므로 잘못은 그때 그때
바로 잡아 참회하는것이 좋다.
작은 알사탕 하 나로 너무 가혹하지
않는가 하겠지만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원인과 결과의 윈칙
즉 인과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명한 참회의 시에
제가 옛적 지은 모든 악한 행위는
모두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
따라 지었으며
몸과 말과 마음의 행위로 생긴것이기에
제가 진실한 마음으로 참회합니다.
자기자신의 행위를 뒤돌아보며
모르게 지은 사소한 잘못까지 참회하는
마음 참으로 훌륭한 행위입니다.
선재 선재 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