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4-34)>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인기가수 임영웅이 지난 2018년에 발표한 트로트 <계단말고 엘리베이터>가 있다. 노래 가사의 일부분을 소개하면 “터벅터벅 그 걸음으로 어느 세월에 내게 오나요 ...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이다.
지난 5월 2일에 시작된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elevator, 승강기) 교체 공사가 어제 6월 5일에 마무리되었다. 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2000년에 준공되어 엘리베이터 설치 후 24년이 되어 교체하게 되었다. 아파트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대개 20년이 지나면 교체를 권장하고 있으며, 교체 비용은 한 대당 1억원이 넘는다.
필자 가족은 아파트 21층에 거주하며, 둘째 딸 가족은 같은 아파트 5층에 살고 있다. 80대 노부부가 21층에서 계단을 걸어 내려오고 올라가기는 거의 불가능하여, 5층 딸네집에서 한 달을 지냈다. 5층도 계단이 67개여서 오르내리기에 힘이 들었다. 어제부터 엘리베이터가 작동되어 승강기의 고마움을 느끼며 ‘계단말고 엘리베이터’을 이용하고 있다.
오늘(6월 6일) 현충일(顯忠日)을 맞아 아침 일찍 아파트 발코니(balcony)에 태극기를 조기(弔旗)로 걸었으며, 우리 부부는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에 맞추어 묵념을 했다. 공휴일을 맞아 우리 가족 7명이 ‘한우(韓牛)’ 맛집으로 알려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임가네 한우마을’을 찾아 만찬을 함께 하면서 가족애(家族愛)를 돈독히 했다.
필자는 매월 말 UN본부 연금국에서 연금(年金, pension)을 미화 달러로 서울소재 씨티은행(Citibank)으로 송금하면 원화로 환전하여 사용하고 있다. ‘임가네 한우마을’은 필자가 매월 연금을 받으면 한차례 가족과 함께 만찬을 즐기는 식당이다. 오늘 우리 가족 7명이 한우 안심(500g, 54,000원) 27만원과 식대로 총324,000원을 지불했다. 식사를 마치고 사위 네집에서 함께 디저트(수박과 케이크)를 먹으면서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했다.
<사진> (1) 임가네 한우마을 식당에서, (2) 외손자(고3)와 함께, (3) 사위와 함께, (4) 교체한 엘리베이터.
靑松 朴明潤(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6 June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