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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상자’ 열린 이정근 발 야권 게이트, 윤관석 거쳐 송영길까지 볼 듯
곽진웅입력 2023. 4. 12. 17:40
李 휴대전화 ‘판도라 상자’ 열리나
檢, 윤관석 이어 송영길까지 볼 듯
이정근 1심 ‘징역 4년 6개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연합뉴스
검찰이 지난해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수사할 당시부터 정치권 등에서는 ‘마당발’인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가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검찰이 12일 윤관석 민주당 의원을 압수수색한 것은 당시의 관측이 제대로 들어맞았다는 의미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에서 찾아낸 ‘봉투 10개’라는 녹취를 근거로 송영길 전 대표의 연루 혐의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가 주목하는 것은 2021년 5월 당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상황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을 중심으로 대의원들을 겨냥한 자금 살포 논의가 진행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인천 남동을이 지역구인 윤 의원은 당내에서 송영길계로 분류된다.
검찰은 실제로 자금 살포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금품 전달에 관여한 민주당 당직자 10여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금품 살포 정황이 확인된 만큼 규모가 있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검찰은 지난 1~2월쯤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를 복구하며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이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고 말한 녹음 파일을 확보하고 물밑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윤 의원과 강 전 회장을 핵심 피의자로 간주하고 있다. 또 송 전 대표가 직접 연루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휴대전화 자동 녹음 기능을 사용해온 탓에 몇 년치 통화 녹음 파일을 복구·분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재생 시간만 수천 시간에 달한 데다 여러 검사와 수사관 등이 교차 확인 작업을 진행하면서 시간이 더 걸렸다.
법조계에서는 복구된 녹음 파일이 상당한 분량인 만큼 추후 윤 의원 외에 다른 야당 인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사업가 박모씨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하는 과정에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거물급 야당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폭넓은 친분을 과시했다.
이 전 부총장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 김옥곤)는 이 전 부총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1년 6개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나머지 혐의에 징역 3년을 선고했다. 9억 8000여만원 추징도 명령했다.
이 전 부총장은 2019년 말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부 인허가와 납품 등을 알선해준다면서 박씨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전 부총장 측은 “많이 실망스럽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곽진웅·김소희·박상연 기자
https://v.daum.net/v/20230412194857537
[단독]“송영길 대표 당선 위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정황
박건영입력 2023. 4. 12. 19:48수정 2023. 4. 12. 21:47
[앵커]
이른바 이정근 리스트가 민주당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 검찰이 사무총장을 지낸 윤관석 의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돈봉투가 살포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본인은 강력 부인하고 있는데 검찰은 압수영장에 송영길 대표 당선 목적으로 돈이 뿌려졌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관계자와 윤관석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가 수사팀 대기 장소를 두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현장음]
(저희가 들어가서 대기하고 있을게요.) "안돼요, 안돼요." (저희는 권한이 있어요.) "저는 없어요."
검찰이 윤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건 오늘 오전.
압수영장에는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송영길 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투표권자인 대의원들에게 금품이 살포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021년)]
"부족한 저를 이렇게 당 대표로 선출해주신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압수영장에는 송영길 의원을 대표에 당선시키려고 금품이 조성 살포됐다는 내용도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과 한국수자원공사 전 상임감사 강모 씨의 통화 녹음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강 전 상임감사가 이 전 부총장에게, "봉투를 준비했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고 말하는 내용이 녹음된 걸로 전해집니다.
전당대회가 열리기 두달 전 통화였습니다.
윤 의원과 강 전 감사는 '송영길 캠프'에 참여해 당대표 선거 운동을 도왔고, 윤 의원은 전당대회 직후 당 사무총장에 임명됐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자금을 조성 등에 관여한 걸로 의심되는 민주당 관계자 여러 명도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은 국면 전환용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전화기) 포렌식이 오래전에 있었는데 묘한 시기에 압수수색이 있었다."
윤관석 의원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정치검찰과 끝까지 싸워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하다하다 이제는 쌍팔년도 정치자금법으로 엮을려고 하네..
첫댓글 민주당 지지율 올라가니 엮을라는 꼼수